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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12부

야설 0 2774

다섯 째날 눈을 뜨자마자 밤새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았다. 모든 기억들이 부담스러웠지만, 사지가 벌려져 묶인 체 뜨거웠던 성오와의 섹스는 도무지 지울 수가 없었다. 난
생각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뒤에서 성오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서 팬티를 입고 몸을 두르고 있던 샤워타월을 벗고 마루에 있는 가방을 뒤져서 얇은 라운드 티로 갈아
입었다. 냉장고 문을 열어 물 한 통을 거의 다 마셔버렸다. 수분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면서 희미했던 의식을 회복했다. 창문은 환한 더위로 뒤덮여 있었고 난 다시 선명한 마루
한 켠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쳐다보았다.
 

“뭘... 그렇게 넋을 잃고 바라보는 거야?...................”

“으... 응... 그냥......................”


난 내가 왜 라운드 티를 입었는지를 설명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도무지 떠오르질 않았다. 무턱대고 그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 그는 다시 침대에 누웠고, 난 침대 끝부분에
걸터앉았다.


“이모... 이리와........................” 


난 빨려 들어가듯 그에게 등을 보이고선 벽을 쳐다보며 그의 곁에 누웠다. 


“옷을 입었네..................”

“응....................”

“이모 지금 힘들어?...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서?...........................” 


눈 앞이 하얗게 덮여버렸다. 그렇다 어제 그에게 사랑한다고 몇 번을 말한 기억이 났다. 난 마치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것처럼 더듬더듬 어제의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시간을 줘?...................”

“응... 아니... 나는 잘 모르겠어... 우리 잠시만 이렇게 있자.......................”

“알았어.....................”


나를 그토록 혹독하게 다루면 고문하던 어제의 그와는 다른 예전의 성오로 돌아왔지만 그도 지금 나처럼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나의 마음은 정리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어제로서 조금의 의심마저도 날라가 버렸다. 
나는 그의 노예였고 그가 없으면 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였다. 나는 다만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가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나의 미래는 그의 생각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나에게는 절대적인 운명과도 같았다. 
그는 다시 잠이 들었다.
 

나는 일어나 식사준비를 했다. 1.5인분 정도의 간단한 식사를 준비했다. 음식냄새를 맡고 나니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식욕이 몰려왔다. 성오를 위해 1인분이 조금 넘는 식사를 차려놓고
난 조금의 식사로 허기를 달랬다. 설거지를 끝내자 약간의 포만감이 지친 나를 달래주었다. 난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몸을 말렸다. 
그리고는 나 스스로 원래
집주인이 노예를 끌고 다닐 때 사용하던 굵은 가죽 목걸이를 하고 목줄 손잡이를 그의 손 앞에 둔 상태에서 수갑을 등 뒤로 찬 상태에서 그가 누워있는 침대 앞에 꿇어 앉아서 고개를
숙였다. 나는 그의 것이었다. 그가 깰 때까지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 
그가 일어나서 나의 모습을 보고서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이제... 마음의 정리가 된 거야?.......................” 


난 말없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그는 목줄을 잡아당겨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수갑을 풀고 나서 줄을 가지고 와서 나를 묶기 시작했다. 등뒤로 팔을 돌려서 손목을 교차를 시켜
묶고 난 다음 교차된 손목을 명치까지 올리자, 신음이 터져 나오면서 허리가 숙여졌다. 
그는 나의 머리채를 잡아 당겨 숙인 허리를 펴자 팔꿈치 윗부분이 심하게 당겼다. 줄을 왼쪽으로
돌려 가슴위로 두 번을 당기고 아주 세게 당겼다. 등뒤의 줄에 걸어 방향을 반대로 회전시켜 오른쪽으로 줄을 돌려서 두 번을 감아 당겼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몸통과 왼쪽 팔 사이에
줄을 넣어 젖가슴 밑으로 묶은 가닥을 감아 당기자 가슴 밑으로 묶은 줄이 더 세게 당겨졌다. 오른쪽도 똑같이 묶었다. 마지막 매듭을 지을 때까지 그는 조금의 여유도 두지 않고 줄을
세게 묶었다. 가슴에서 팔과 명치까지 심한 압박이 나를 긴장하게 했다.
 

그는 나를 식탁 밑으로 밀어 넣어 꿇어 앉혔다. 그는 팬티를 벗고 내가 꿇어앉은 자리 바로 앞 의자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그의 성기가 보이자 난 바로 입을 벌려 입안에 넣고서 빨기
시작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듯 그의 성기를 빨았다. 식탁 위에서 그의 수저를 놓는 소리가 들리고 그가 물을 마시는 소리가 들리고 그가 일어섰다. 
그는 목줄을 잡아당겨 식탁 밖으로
나오게 하고서 양 무릎을 붙여 무릎 위를 묶고 나서 나를 현관으로 끌고 갔다. 밖은 너무 환했고 맨발로 나가기도 싫었다. 나는 용기를 내서 극렬하게 저항을 했다. 내가 무엇을 바랬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해할 수는 없었다. 갈등과 후회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결국 나는 다시 그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서 밖으로 나갔다. 무릎 위가 묶인 상태라 걸음걸이는 한걸음 한걸음이 무척 힘이 들었고 그의 걸음을 따라가지 못하고 끌려갔다. 그는 나를
건물 뒤로 끌고 가서 목줄을 기둥에 매고 나를 돌려 벽을 바라보게 한 다음 허리를 약간 숙이게 했다. 그리고 무릎을 묶은 줄을 풀고 나의 뒤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그의 성기를 나에게
사정없이 밀어 넣었다. 
마치 나를 짐승 다루듯이 거칠게 몰아갔다. 나의 호흡이 거칠어 지면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좁은 공간이라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울렸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참아온 욕구를 거칠게 터뜨렸다. 그에게 머리채를 잡혀 고개가 뒤로 젖혀진 나의 질에다 사정을 했다. 나는 고통과 환희 그리고 굴욕에 뒤범벅되어 발가벗겨진 체 꽁꽁 묶여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허벅지로 그의 정액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사로잡혀 윤간을 당하고 다음을 위해 가두어 놓은 포로처럼 방치 된 기분이었다. 낯선 모욕감이었지만 나에게는
자극적이었다. 나의 무릎이 다시 묶여졌다. 오른쪽 허벅지로 흐르는 정액이 왼쪽 허벅지에 닿았다. 왼쪽 허벅지에 닿은 하얀 정액의 느낌이 날 더 비참하게 했다. 그는 바지와 팬티를
입었지만 난 그대로 알몸으로 꽁꽁 묶인 체 목줄에 잡혀 정문으로 끌려갔다.
 

“성오야...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설마... 날 대문 밖으로 나가려는 거야?... 제발 대문 밖은 안돼... 제발 안돼....................” 


그는 대답 대신 목줄을 대문 옆에 있는 녹슨 기둥 위에 있는 고리에 묶고 나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성오야... 부탁이야... 이대로 날 놔두고 가지 마... 제발 부탁이야... 제발.......................” 


숨죽여 그에게 외쳤지만 그는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환한 햇살이 날 그대로 내려 쬐고 있었다. 목줄이 높은 곳에 팽팽하게 묶여있어서 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먼저 밖에서 내가 보이는지부터 확인하기 시작했다. 정문에서 마당까지는 좁은 통로가 계속되는데, 정문 옆 아주 작은 공간에 있는 기둥에 목줄이 걸려
있어서 정문을 열고 들어와야지 나를 볼 수 있었다. 이 집의 부근에는 텃밭도 없이 외진 데라 사람의 발길이 뜸했지만 간혹 강가에 아이들이 오곤 했다. 하지만 자동차소리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난 숨죽인 체 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내려 쬐는 햇볕이 무서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사타구니 사이와 허벅지를 씻고 싶었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나의 질 주위를 더럽히고
정액에 젖은 음모가 날 더 하찮은 존재로 낙인 찍었다. 이제서야 조금씩 발바닥의 상처에서 시작되는 통증을 느낄 수 있었다. 
30분 정도 가 지난 후에 한 손에 슬리퍼를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기둥에 고정된 목줄을 풀고 다시 나를 끌고 마당에 있는 수도가로 데리고 가서 발을 씻겼다. 나에게 슬리퍼를 신기고는 나를 끌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실로 데리고 갔다. 목줄을
풀고 양쪽 끝에 줄이 달려있는 70센티 정도의 굵은 나무막대기를 가지고 왔다. 양쪽 끝에 나의 좌우 발목을 각각 묶자 다리가 벌려진 상태에서 오므릴 수가 없었다. 그 상태에서 그는
나를 변기에 앉혀 놓고 용변을 보게 하고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는 다시 들어와 나를 일으켜 샤워호스를 내 얼굴에 대고는 물을 뿌리자 차가운 물살이 얼굴로 쏟아졌다. 얼굴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에게 머리채를 잡혀 있어서 어쩔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젖가슴에도 뿌렸다. 그리고는 땀에 절은 얼굴과 젖가슴에 비누칠을 했다. 콧속으로 거품이 들어가 따가웠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뿌려 거품을 씻어내었다. 그리고 나를
꿇어 앉히고는 욕조 턱에 엎드리게 한 다음 사타구니 사이와 허벅지를 씻었다.
 

엎드린 상태에서 수건으로 대충 닦은 다음 발목을 묶은 줄을 풀고 마루로 나를 끌고 가서 밑이 트인 의자에 나를 앉히고는 다리를 벌려 각각의 다리에 묶었다. 그 의자를 들어 밖에 가장
잘 보이는 창문 앞에도 의자를 놓고 의자 앞에 선풍기를 놓은 다음 방향을 사타구니 사이로 오게 해서 선풍기를 돌렸다. 난 창가에 발가벗긴 체 의자에 묶여 다리가 벌려져서 우습게도
선풍기를 쐬고 있고 있었다. 하지만 우습지는 않고 대신 모멸감이 찾아왔다. 배설부터 모든 게 그의 맘대로였다. 난 발가벗겨진 인형에 불과했다.
 

선풍기 바람에 젖은 몸이 마르자 시원했다. 하지만 제발 나의 앞에 그가 오지 않기를 바랬다. 다행히 그는 지하실로 내려가서 올라오지 않았다. 성오는 유독 이 의자를 좋아했고 이 집의
주인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의자에 발가벗겨지고 다리가 벌려진 체 묶여 있으면 나도 모르게 무기력감에 빠져들었고 굴욕감을 느꼈다. 나의 은밀한 곳이 열려진 체 어떠한
고문과 굴욕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물기가 다 마를 때쯤 그는 나를 의자에서 내리게 하고 팬티를 입히고 무릎을 묶었다. 이번에는 주먹 하나가 들어갈 만큼 공간을 두고 묶었다. 여유가 있긴 했지만 보폭은 여전히 좁았다.
난 지하실로 끌려갔다. 항상 지하실은 불이 꺼져 있었고 내가 묶여서 고문 당하는 곳에만 불이 켜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운데에만 아주 얕은 불빛만 있었고 나머지 장비들은 부분
적으로만 보였다. 
그는 나를 기둥을 등지고 서있게 한 다음 사타구니 사이로 뭔가를 집어 넣었다. 기다란 줄이었다. 그 줄은 7~8미터 앞에 있는 고리에 걸려 당겨지자 나의 사타구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만큼 팽팽해졌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10센티 간격을 두고 매듭이 촘촘하게 있었다.

다시 나의 목에 줄이 묶여지고 그 줄을 성오가 당기자 나는 앞을 향해 움직였다. 돌출되어 있는 매듭을 지나면서 매듭이 나의 크리토스와 질 안을 건드렸다. 
짜릿한 느낌이 전달되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2번 3번을 지나면서 짜릿함과 함께 아랫도리에 힘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무릎이 묶인 터라 움직임이 더딘 만큼 짜릿함도 금방 지나가지 않고 세밀하게
느껴졌다. 그가 원하는 고통이 뭔지를 알게 되었고 팬티를 입힌 이유도 알게 되었다. 묶여있는 기둥까지 반 정도를 남겨놓고 짜릿하게 스며드는 쾌감과 통증이 겹쳐 나 신음을 내뱉으면
허리를 숙인 체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나는 달궈지기 시작했다. 속수무책이었다. 허리를 숙이면 그가 목줄을 잡아당겼고 난 다시 끌려가면서 짜릿함에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목표에 도달하자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단지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뒷걸음질을 시켰다. 질의 뒷부분과 ㅎㅁ이 먼저 닿으면서 낯선 짜릿함이 날 끌어당겼다. 나의 질은 조금씩 열려지고 있었고 젖어
가고 있었다. 앞으로 몇 번을 더 왕복을 해야 될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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