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회원투고] 찐따의 발악 - 5

[야설 회원투고] 찐따의 발악 - 5

관리자 0 479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많이 먹으렴."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아줌마. 그런 것 치고는 뭐부터 먹어야 할지 갈등될 정도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져 있었다. 마치 내가 올 줄 미리 알고 준비해놓은 것 같네. 세나에게는 따로 상을 마련하여 아줌마가 직접 방으로 가져갔다. 결국 나랑 아줌마 둘이서 먹어야 되는 거야? 조금 껄끄러운데. 내 표정을 읽었는지 아줌마가 묻는다.





"혹시 차림이 마음에 안 드니?"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너무 대접이 후하게 느껴져서."





"세윤이는 우리 가족한테 후한 대접 받을 자격 있지. 그 때 일은 아줌자가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그 때 일? 4년 전의 일을 말하는 건가?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기 얼마 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그날 나는 양복점에서 미리 맞춰 놓은 교복을 가져오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가고 있었다. 내가 공원 근처에 다다렀을 때쯤 세나의 아버지가 개를 이끌고 산책하는 것이 보였는데 그 개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바람에 목줄을 잡고 있던 세나 아버지도 거기에 딸려 차도로 끌려나오고 말았다. 게다가 하필이면 세나 아버지 앞으로 트럭 한 대가 달려오는 중이었다. 그것을 본 나는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았다.



-터보! 엔진 점화!



그 때 내가 왜 그런 대사를 내뱉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갈 만큼 나에게는 흑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자전거를 이끈 채 세나 아버지의 앞을 몸으로 막은 나는 트럭과 충돌하여 그동안 내가 애용하던 자전거를 잃어야 했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골절, 인대파열, 두피파열이라는 부상을 입게 되었다. 덕분에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세나 아버지도 다치기는 했지만 나만큼은 아니어서 금방 퇴원할 수 있었다. 그 후 세나의 부모님은 우리 가족보다 더 많이 내 병실을 찾으며 문병을 와 주었다.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나도 무사히 퇴원하게 되어 뒤늦게나마 학교를 가게 되었지만 이미 끼리끼리 친해져 교내에서 내가 끼어들어갈 그룹이 하나도 없었다. 장기부 친구들도 그 뒤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접점을 가지고 친해진 관계라 그 전까지 나는 명백한 외톨이 신세였다. 그렇다고 세나 아버지를 원망한 적은 없다. 따지고 보면 그 똥강아지 새끼 때문이고,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니까. 그러고 보면 세나가 변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과거의 세나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믿기지 않을 이야기지만 옛날의 세나는 날라리 같은 애가 아니었다. 오히려 수줍음이 많고, 별로 활발하지도 않은 애였다. 초딩 때도 또래들 중 유난히 가슴이 크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은 적도 있었기에 퇴원하고 난 뒤 중학교에서 마주한 세나의 변화된 모습은 내게 당혹감을 안겨 주기 충분했다. 노는 애들과 주로 어울리게 되었으며 스타일 또한 많이 변했다. 자기 손으로 교복을 타이트하게 줄여 입는다는지 살을 태우거나 한다는 건 예전의 세나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 때 이미 세나와 나의 거리는 한없이 멀어져 있었고, 나도 그 애를 가능하면 멀리했다. 이제 다시는 세나와 얽힐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세나 집에 다시 찾아오는 일이 생길 줄이야. 별로 오래 살진 않았지만 정말 세상이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세나 엄마와 이것저것 옛 이야기들을 나누며 식사를 끝마친 나는 시계를 보았다. 벌써 7시가 다 되었다. 이제 슬슬 돌아갈 시간이었지만 나는 아직 갈 수가 없다. 엑스가 준 명령을 클리어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세나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한 뒤 가겠다고 말하며 다시 세나 방으로 올라왔다. 세나도 이미 자기 엄마가 차려준 죽을 다 먹은 상태였다.



"최찐따, 아직도 안 갔냐?"



"아까 그거 하다 말았잖아."



"키스? 되게 집요하게 구네, 너."



"네가 뭐라고 떠들든 난 꼭 하고 갈 거야."



그렇게 말하며 나는 다시 세나와 얼굴을 가까이 했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는 식이 아닌 그냥 입술을 가볍게 포개는 느낌으로 했다. 의외로 세나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감으며 내 키스를 묵묵히 받아 주었다. 조마조마하는 불안이 계속 떠나가질 않았지만 세나가 얌전히 있자 5분은 금세 지나갔다.



드르르!



폰으로 진동이 오자 나는 메시지를 열어 확인했다. 무사히 클리어라고 떠 있는 것이 보였다. 시계를 보니 7시 30분까지 불과 1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존나 아슬아슬했네. 목적을 달성한 나는 미련없이 가방을 챙겼다.



"키스만 하고 그냥 가기?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짓만 골라 하네, 최찐따."



나한테 입술을 뺏겼으면서도 세나는 별로 크게 화내거나 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너한테 나랑 한 키스 따위는 별 것 아니다 이거냐?



"몸조리 잘해라."



그렇게 나는 세나의 집을 나왔다. 정신적으로 약간 피곤하기는 하지만 수확은 있었다. 엑스가 내려준 명령을 클리어한 것 뿐만이 아니라 세나의 심중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제 가슴을 만졌을 때는 날 저주라도 할 것 같은 눈빛을 하더니 오늘은 까칠하기는 해도 그렇게까지 차갑거나 하지는 않았다. 혹시 옛정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걸까? 그렇다면 나한테는 더더욱 잘된 일이다. 비록 내가 세나의 젖가슴이 드러난 사진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 정도로는 마음이 놓이질 않았었는데 나한테 적대심을 품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젠 안심이 된다. 하지만 그건 한순간의 자기 위안이었을 뿐. 집요한 갈굼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다음날 나는 세나한테 지금까지 한 이상의 행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 * *





다음날 세나는 완쾌한 모습으로 학교에 나타났다. 세나의 친구들은 이젠 괜찮냐느니, 너 없어서 쓸쓸했다는 둥의 이야기를 했다. 늬들은 그렇게 활기가 넘쳐서 좋겠네. 난 머릿속이 복잡해서 죽을 맛인데. 이미 새로운 미션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의 명령은 이렇다.



<최세윤은 방과후 전까지 윤세나와 섹스해라. 단, 사정은 반드시 질내에 할 것.>



늘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어이가 없다. 날마다 새로운 명령을 받을 때마다 여태껏 소스라칠 정도로 놀라게 만든 미션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죽하면 가슴 만지기나 키스까지 별 것 아니게 느껴지겠는가. 더군다나 왜 또 윤세나냐고. 혹시 이 엑스라는 녀석은 나와 세나의 관계를 알고 있는 거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야 왜 얘만 집요하게 타깃으로 만들어? 애초에 세나가 여기에 쓰여 있는 행위를 하도록 허락이나 해줄 것 같나? 아무리 날라리 같은 세나라도 그렇게 해이하거나 가벼운 여자는 아니다. 느닷없이 남자가 질내 사정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어떤 미친 여자가 선뜻 응해줘? 특히나 그 남자가 별 볼 일 없는 놈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나에게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란 없다. 차라리 상대가 세나이기 때문에 더 나을 수도 있다. 혹시라도 지난번 종훈이 때처럼 별 접점도 없는 여자와 하라는 것이었으면 성범죄자 확정이었겠지. 일단 세나와 대화를 나누는 건 이제 별 거 아니게 되었지만 문제는 성행위 그 자체다. 불러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쳐도 쉽사리 성교를 허락할 리는 없지. 끝까지 거부할 시에는 최악의 경우 억지로 덮쳐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짓을 하면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서 신고당하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수업 내내 나는 세나를 힐끗 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같은 반 여학생과 교내에서 섹스할 기회라는 게 쉽게 찾아올 리가 없지. 내가 멀뚱멀뚱 시간을 허비한 사이 벌써 4교시가 끝나고, 점심 시간이 되었다. 나는 경민이를 만나기 위해 부실로 향하려는데 누군가가 내 자리로 다가왔다. 뺀질뺀질하게 생긴 남학생이었는데 난 얘가 누군지 안다.


이름은 최기철. 세나와 어울려 다니는 그룹의 일진 중 한 명이다. 다른 애들은 벌써 점심 먹으러 가 버렸는데 얜 왜 같이 안 가고 나한테 오는 거야?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야, 잠깐 따라와 봐."



최기철은 별다른 말도 해주지 않고, 다짜고짜 나를 뒤따르게 만들었다. 이런 부류의 녀석들한테 왜냐고 물어봤자 반응이 뻔했기에 나는 순순히 따라와 주었다. 최기철이 날 데려온 곳은 주차장 근처에 있는 은행 나무 밑이었다. 무드 있는 장소로 오자 별 해괴한 생각이 떠오른다. 이 새끼 설마 나한테 무슨 사랑 고백이라도 하려고 불러낸 건 아니겠지? 이 녀석과는 워낙 접점이 없다 보니 날 불러낸 이유를 예상하지 못하겠다. 실제로 최기철의 입에서 처음 나온 말은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발언이었다.



"너, 세나랑 무슨 사이냐?"



난 그 질문을 듣고 가슴이 적잖게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어제 네가 세나 집에서 나오는 거 봤는데 둘이 무슨 사이야?"



얘가 그걸 봤다고? 만약을 위해서 조심하기까지 했는데 목격자가 있을 줄이야. 절대 세나와의 관계가 들통나서는 안 된다.



"아, 그거? 엄마 심부름."



"심부름?"



"우리 엄마가 걔 엄마랑 아는 사이거든. 대신 전해달라는 게 있어서 잠깐 들른 것 뿐이야."



물론 내가 지어낸 뻥이지만.



"잠깐이 아니던데. 너 꽤 오랫동안 있었잖아."



"걔네 엄마랑도 꽤 오랜만에 만나는 거였거든. 옛 이야기를 좀 하다 보니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



"그럴 정도로 걔네 엄마랑 친하면서 세나랑은 전혀 말도 섞지 않더구만, 뭘."



"부모가 친하다고 그 자식들까지 친한 건 아니잖아."



"......"



이 대답으로 납득이 된 건가?



"흐음, 그래서 그랬나?"



"뭐가?"



"난 어제 문전박대를 당했는데 너만 들어간 게 이상해서 많이 찜찜했다."



"......"



얘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대강 짐작이 가니까. 겉으로 보면 세나와 이 녀석은 단순히 허물없어 보이는 이성 친구 관계로 보이지만 얘가 은근 세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 정도는 유심히 잘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아니, 세나를 노리는 사람이 따지고 보면 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나 주변에 있는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겠지. 어릴 때 그렇게나 친했던 세나를 여태껏 가까이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만약 세나와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냈다면 내가 표적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었으니. 최기철과는 그 후 별 대화 없이 헤어졌다.


그나저나 그 녀석, 내가 세나 집에 오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내가 나오기 한참 전부터 그 집을 몰래 보고 있었다는 얘기인가? 대체 무엇 때문에? 요즘 들어 주위가 모두 수상한 것 투성이다. 세나도 한창 부활동에 들어가면 만나기 어려울 테니까 점심 시간이 끝나기 전에 만나야지. 나는 세나의 번호로 본관 4층 화장실로 와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 층은 오후가 되면 썰렁해지기 때문에 은밀히 만나는 장소로는 제격이다. 단, 최기철의 일도 있고 해서 누가 안 따라오는지를 충분히 경계하면서 오라는 주의도 덧붙였다. 처음에는 얘가 그냥 쌩까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세나는 혼자서 내가 불러낸 곳으로 고분고분 와 주었다.



"바쁜 사람은 왜 불러? 나 이제 곧 체조부로 가봐야 한단 말이야."



난 덥썩 세나의 팔을 붙잡아 화장실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자 세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여기 남자 화장실이거든."



"괜찮아. 굳이 여기까지 와서 볼일 보는 사람도 없을 텐데, 뭐."



"그래서? 이번엔 또 뭘 하고 싶은데? 딥키스? 아니면 내 젖가슴 빨래?"



뭔 여자애가 이렇게 담대해? 엄청난 소리를 참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



"오늘 너한테 할 행위가 뭐냐면 말이지......"



지금은 이렇게 당당한 애가 이 요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긴 하다. 그래서 좀 골려주는 식으로 말했다.



"사랑하는 남녀가 아이를 갖기 위해 하는 뭐 그런 신체적 접촉이야."



"미친놈."



세나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황당해하는 얼굴을 보였다.



"여기서 나랑 하자고?"



"여기니까 하자는 거지, 미쳤다고 사람 많은 곳에서 하냐?"



"콘돔이나 피임약은 있고?"



"없어."



"그럼 밖에 싸게?"



"아니. 안에 할 건데."



"......"



세나도 이젠 화가 나는 걸 넘어서 어이가 없는 모양이다. 내가 생각해도 황당한 요구를 너무나도 참 당당히 하고 있네. 어쩌면 세나가 나에게 말한 미친놈이라는 단어가 아주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나는 세나의 빵빵한 가슴을 움켜쥔 뒤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끌어당겨 키스를 했다. 그리고 적당히 달아오르자 세나의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교복을 너무 쪼이도록 줄여서 내 거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 좀 애먹었다. 단추가 다 풀린 셔츠를 양쪽으로 활짝 열어젖히자 커다란 브래지어로 소중히 감싸고 있는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지난번에는 빨리 미션을 수행하는 데에 급급해서 제대로 보질 않았었는데......



"존나 꼴리는 신체를 가졌네, 이 기집애."



브라를 내리자 갈색 빛깔의 유방이 훤히 드러났다. 이거 태닝한 건가? 원래 얘가 어릴 때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하얀 피부를 갖고 있었는데. 내가 젖꼭지를 혀로 낼름 핥자 세나의 몸이 움찔했다.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혹시 여기가 성감대인가? 내가 젖꼭지를 물고, 빨고 하는 동안에 세나는 지그시 눈을 감으며 끓어오르는 흥분을 주체하려 하는 듯 보였다. 내가 경험이 없어서 혹시나 못 느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쉽잖아. 한참 동안 젖가슴을 애무한 나는 치마 쪽으로 손을 뻗었다. 치마를 위로 걷어올리자 연분홍색 팬티가 드러났다. 게다가 분명히 젖어 있었다. 역시 느끼고 있는 거구나. 나는 팬티를 세나의 발목까지 내린 다음 한쪽 발을 들어올리게 만들어 팬티를 한쪽 발목에만 걸치게 만들었다. 그 때 나는 난생 처음으로 가린 것 하나 없는 여자의 보지를 직접 보게 되었다. 게다가 보짓물에 흥건해진 음란한 보지가. 미션이고 뭐고를 떠나서 내 이성이 마비되었다. 나는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박아 정신없이 보지를 핥았다. 보짓살 안에서 주르륵 흐르는 물을 전부 내 입으로 받아내며 세나의 몸을 될 수 있는 대로 자극하였다.



"하아......하으윽......"



짧은 간격으로 들리는 세나의 신음소리에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바지 지퍼를 열어 딱딱해진 자지를 꺼낸 나는 세나의 보지 입구에 그걸 들이밀었다. 그러자 처음 키스를 시작할 때부터 아무 말이 없던 세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미리 말해두는데 나 오늘 안전일 아니야."



"뭐?"



"아까 안에 싸겠다고 했지? 내가 네 애새끼 배면 그거 다 감당할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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