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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회원투고] 고추밭 이야기 41편 - 완결

관리자 0 21337

현수 몰래 거실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밥을 겨우 다 먹고 거실로 나왔다."에고.. 다 먹었니?"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고 부들부들 떨던 현수어머님께 일어나며 말했다."네.. 잘 먹었습니다"현수가 밖에 나가서 담배피자며 눈치를 보냈지만 어머님이 현수를 잡았다.

"어디가?.. 오늘도 엄마 도와줘야지..""아 진짜..." "좀만 기다려 이제 거의 끝났으니.."

티 비 속 화면에서 요가강사가 마지막 자세라며 고양이 등 펴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고양이 등 펴기 자세는 고양이 자세의 변형으로..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는 듯 한 모습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어깨, 허리, 등을 시원하게 펴주며.." 자세를 취한 강사의 모습이 상당히 민망했다.

기어가는 자세에서 양팔을 앞으로 가슴과 턱이 바닥에 닿을 만큼 내리고...

엉덩이는 최대한 하늘로 올라가게 하고 등이 곧게 펴지도록 하는 자세였다.이윽고 따라하시는 현수 어머님.

탄력 넘치는 허벅지와 엉덩이 곡선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그렇게 몇 번 반복해서 자세를 취하던 현수어머님이 얼굴이 붉어진 채 혀를 내밀며 숨을 내쉬고 있었고...

티 비 속에서는 다음 이 시간에 라는 자막이 뜨고 있었다.

물을 한잔 마신 현수어머님이 현수 녀석을 바닥에 앉혔다."광호야.. 너도 잘 보고 있다가 너희 어머님한테 해드려... 여자는 나이들 수록 관리가 중요하니까""아.. 네"난, 쇼 파에 앉아 둘을 바라보았다.

현수 녀석이 조금만 기다리라며 눈치를 주었다.둘이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부부커플요가- 경쾌한 음악과 함께 또 다른 여자강사와 남자강사가 등장했다.

현수와 현수어머님은 티 비 속에서 나오는 자세를 똑같이 따라했다.

서로 마주보고 앉아 다리를 벌려 맞대고 손을 잡아당기는 자세였다.

등을 기댄 상태에서 서로 앞으로 구부려 엉덩이를 맞댄 자세...현수 녀석은 매일 해오던 일인마냥 어머님을 자연스럽게 만져갔다."아..살 살.."현수 녀석이 뒤에 서서 어머님의 허리를 잡고 팔을 뒤로 꺾자 어머님이 짧게 신음했다.굉장히 야릇한 분위기속에서 현수어머님의 몸매를 자세히 살폈다.마지막으로 어머님을 눕히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현수 놈...

허벅지에서부터 엉덩이를 마사지 하듯 위로 밀었고 어머님의 골반을 비틀며 둔덕 쪽에 손을 올려놓는 현수 놈이 부러웠다."이제 됐지 엄마?.. 나가자"현수 놈이 어머님과 떨어지며 일어났다.

"에고.. 광호야 잘 봤지? 집에 가서 어머님께 해드려..""네.."난, 밖으로 나와 현수 녀석과 담배를 필 때 불룩 튀어나온 아랫도리를 숨겨야 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 현수 녀석이 대학가 근처로 나를 데리고 나왔다.내 또래의 젊은 애들이 많이 있었고... 현수 녀석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술집으로 안내했다."야 여기 분위기 좋지?""괜찮네.."

"근데 이 새끼들 왜 이렇게 안 오냐?"나와 현수보다 먼저 전역한 동기 놈들도 나오기로 했다.잠시 뒤 영환 이와 종수가 나타났다.

나보다 1살 많았지만 친구 먹기로 한 놈들이었다."야.. 서울에 살면서 자주 좀 보자.."현수 놈이 술잔을 주며 말했다."이 새끼들이.. 사회 나왔으면 형이라고 불러라..""한번 동기면 영원한 동기지 뭐.. ㅋ ㅋ..."

이러 쿵 저러 쿵 술잔을 주고받으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띠 리 링..

아까부터 현수 녀석이 누군가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웃고 있었다."야.. 이 새끼야.. 형이 이야기하는데 집중 안 할래?""ㅋㅋ 알았어."이래저래 떠들며 술잔을 주고받던 우리에게 옆 테이블에서 여자애들이 아는 척을 하며 다가왔다.어.. 현수오빠.."

"미정이 또 보네... 너 여기서 아예 사는 구나""안녕하세요. 오빠"뒤에 있던 여자애들도 인사를 했다. 이야기들 들어보니 현수 녀석의 학교 후배였다.자연스럽게 합석을 했고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대화들이 진행 중이었다.뭔 놈의 기집 애들이 왜 이리 술을 잘 마시는지...현수 녀 석 한 테 애교를 떨며 살랑살랑 꼬리를 치고 있는 기집 애들...

골 빈년들이었다.현수 놈이 술값을 냈다. 기집 애들이 끝까지 현수 놈 옆에 붙어 있었다.새벽1시... 저녁부터 너무 빨리 달렸던 것일까?

현수 녀석은 금 새 취해 버렸다.

좀 더 마시자는 동기 놈들과 다음약속을 잡았다. 현수 녀석의 지갑과 핸드폰을 내가 챙겨서 나왔고 택시를 잡았다.띠 링.. 띠 링.. 현수 녀석의 핸드폰 메시지 알림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현수 녀석을 택시 뒷 자석에 밀어 넣고 나도 탔다.

띠 링.. 또다시 울리는 현수 녀석의 핸드폰. "누군데 자꾸 문자 질이여...

여자 친구인가?" 궁금해서 핸드폰을 열었다.아들 어디야? 출발했다며? 자꾸 엄마 기다리게 할 거야?-

현수 어머님의 문자였다.무엇 때문이었을까?나는 옆에서 자고 있는 현수 녀석 몰래 어머님과 주고받은 문 자 메 세지를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아들.. 지금 어디야?-

술집에 들어왔어-누구랑 있는데?.. 어디 이상한데 갈 거는 아니지?-광호랑 동기 놈들 몇 명이랑... 이상한데 안가-술 조금만 먹고 일찍 들어와-알았어.-근데 진짜 광호 우리 집에서 재울거야?-응.. 왜 싫어?-니 아빠 내일오시잖아.. 모처럼 둘이 있는데-

미안해.. 하루만 참아 엄마가-그럼 오늘 일찍 들어와서 안아줘야 해-알았어.-사랑해 아들♡-나도♡- 옆에서 자고 있던 현수 놈이 고개를 들며 일어나 황급히 핸드폰을 닫았다.핸드폰을 쥔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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