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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욕정 - 1부

관리자 0 22215
2004년도 어느님의 작품입니다.

지워지고 없는 글인데 거의 원작을 가능한한 살려 리메이크해서 올려봅니다.

부디 즐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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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돈에대한 욕심이 한이없나보다.

적어도 내남편만은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도 어쩔수 없나보다.

난 지금의 남편과 6년전에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지내왔었다.

근데 그가 얼마전 부업으로 동네에 작은 초밥집을 하나 내자고해서

있는돈 없는돈 모두 들이고 심지어 친정에 손을벌려 조그만 가게를

할수있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초밥을 만들 요리사를 쓰는데 돈이 너무 많이들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데 있었다.

사실 나의 입장에서 보면 그정도만 벌어도 만족스러운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보다.



"당신 내일부터 가게 나가면 초밥만드는법좀 배워"

"그럼 수정이는???"

"수정이는 앞으로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든지 아니면 장모님께 맡겨"



지금까지는 점심시간 같이 바쁜 시간대에만 가게에 잠깐 나가서 카운터만 봐 왔었다.

다짜고짜 가게로 내몰아버리는 남편에게 야속함을 느꼈다.



"나 요리에 소질없는거 당신이 더 잘알잖아요"

"초밥그거 뭐 어렵겠어? 비싼돈주고 요리사 쓰는거 아깝잖아."

"집안일은 누가 하라구요."

"그런건 신경쓰지마 내가 직장같다와서 할테니까...당신은 그져 초밥만드는법이나 부지런히 배워둬."



몇일후 나는 딸 수정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등록시키고 끝나면 친정으로 가있게끔 조치를 취했다.

그 후로 아침이면 남편은 출근길에 나를 가게앞에 내려주었다.

말만 그럴줄 알았지 정말 내게 이렇게까지 할줄은 몰랐다.

(그래 기왕시작한것 보란듯이 해내자...화이팅!)

난 가게 셔터를 올리고 요리사가 오기전에 주방청소를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 써빙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이 왔다.



"어머..안녕하세요. 사모님이 이시간에 왠일이세요?"

"으응...나오늘부터는 일찍와서 일하려구..."

"그럼 저 여기 그만둬야 하는건가요?"



요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렵다더니 그녀는 나를보고 자신의 자리에대한

위기감을 느꼈나보다.



"아..아냐 주방에서 일좀 배워보려구"

"그러세요? 사모님 그럼 오늘부터 잘부탁 드릴께요."



그녀는 나의 말에 금방 생긋거리며 웃었다.

작은 가게를 청소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린다.

청소가 끝날무렵에서야 요리사가 가게를 들어왔다.

그를 보자 난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도 늘 하던것처럼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아침부터 어쩐일이세요?"

"아...그게..저..."



늘 점심시간이 시작되기전쯤에나 나타나던 내가 아침부터 보이자 요리사도 이상했나보다.

차마 초밥만드는법을 배우러 왔다고 말할수가 없었다.



"사모님이 요리 배우시러 왔데요"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대신해서 선영이 대신 대답해 주었다.

요리사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아무말도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사모님 안들어가고 뭐하세요..."



홀에서 머뭇거리는 나의 등을 선영이 떠밀었다.

요리사는 가뜩이나 큰키에 하얗고 긴모자를 눌러쓰고 있으니 그렇게 커보일수가 없었다.

난 머쓱해하며 그의 옆으로 조금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딱딱하고 차갑기 그지없었다.



"저기..오해는 하지 마세요."

"뭐가요?"



그는 짧게 나를 보며 한마디 하더니 다시 이것저것 준비하는것에 여념없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가된 느낌이었다.

남편이 정말 미운순간이었다.

그는 나보다 두살어린 32살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일식경력이 어느새 십년을 훌쩍 넘어 이방면에서는 나름 베테랑이었다.



"초밥만드는법 배우시겠다면서요. 이리와서 밥하는법부터 배워요."



그의 말은 그런 나에게 한줄기 빛과같은 느낌을 안겨다 주었다.

난 얼굴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의 옆으로 쪼르륵 달려갔다.

그는 내게 초밥용 밥을 짓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다른걸 준비하는 동안 난 그의 말에따라 밥을 준비했다.

그가 말해준대로 물높이를 맞추고 밥이 다되자 그가 만들어둔 초밥초를 밥에 뿌리고

선풍기 앞에서 밥을 식혀가며 골고루 섞었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갑작스런 그의 호통소리에 난 놀라 하마트면 나무통에 든 밥을 바닥에 떨어뜨릴뻔했다.



"주걱을 세워서 살살 밥알이 으깨지지않도록 섞으라고 했더니 이게 뭡니까?"



그는 날카로운 눈을 하고 나를 차갑게 노려보더니 내가한 밥을 쓰레기통에 몽땅 버려버렸다.



"다시하세요...이런건 못써요."



그래도 내나름대로 정성을 쏟은건데 눈물이 핑 돌았다.

가르켜주기 싫으면 싫다고 할것이지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평소에도 다정다감한 편은 아니었지만 나를 이렇게 막대하지는 못했다.

엄연히 그는 종업원이고 나는 이 가게 주인의 아내가 아닌가?

다시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밥을 섞을무렵 그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난 그가 없는틈에 빨리할생각으로 에어콘바람 앞에서 밥을 섞었다.



"이것보세요...누가 거기에서 하랬어요?"



언제 그가 나타났는지 내손에서 나무통을 잡아채더니 그안에 든 밥알을 몇알 입안에 넣고 씹어보더니

쓰레기통에 다시 부어버렸다.



"이러다 점심준비 못하겠군."



그의 말과 행동에 참았던 설움이 한꺼번에 올라왔고 설움은 눈물이 되어 내볼을 타고 흘렀다.

가르쳐 주기 싫으면 집으로 가라고 하면 될것을 이렇게 까지 할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요리사 만큼이나 이런상황으로 나를 내몬 남편이 미웠다.

난 더이상 배울 생각도 하지않고 주방 한구석에 말없이 앉아있었다.

홀에 나가려니 아르바이트생인 선영을 보기 부끄러웠다.

그가 초밥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내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서러운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점심 손님이 밀려들때는 예전처럼 카운터를 보았지만 마음은 우울하기 그지 없었다.



"저기 요리사 오빠...아직 손님 없는 시간이니까 저좀 나갔다 올께요."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홀과 주방에 나있는 작은 틈으로 선영이 고개를 내밀더니 나를 한번 보고는 요리사에게 말했다.

그녀는 엄마와 둘이 사는데 몸이 좀 불편한 어머니의 점심을 챙겨주러 매일 홀의 점심장사가 끝나면

자리를 잠시 비웠다.

늘 11시부터 2시까지만 가게에 나와서 도았던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 이시간이면 손님도 없기에 요리사가 묵인해줬나보다.



"그래 조심해서 잘 갔다와."



엄연히 내가 주인인데 요리사는 자기 마음대로 허락했다.

선영은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가게를 빠져 나갔다.



"저기 너무 맘상해하지 말아요...요리를 배울때는 원래 엄하게 배워야 하는겁니다."



그가 내옆에 의자를 끌어와 말을 건넸다.

아침과는 사뭇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난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밥을 섞을때 선풍기나 부채질을 해주는건 초밥초가 빨리 흡수 될수있게 하기위해서지

단순히 밥을 식히는게 목적이 아니예요. 에어콘 같은데서 너무 식혀버리면 밥이 굳어버리죠."



내가 그를 오해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싶었다.

괜스레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만요. 손님도 없이니 제가 밥쥐는법 부터 가르쳐 드릴께요."



요리사는 가게 문앞으로 가서 점심장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팻말을 걸었다.

그리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난언제 삐졌냐는듯 생기를 찾아 그를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나를 보며 초밥을 쥐는 방법을 손수 보여 주었고 나는 어설프게나마 그를 따라했다.



"자 이렇게 해보세요....아뇨..그게 아니라..."



그는 내 뒤로 왔다.

등뒤에서 물묻은 그의 손이 밥을 쥔 내손을 잡았다.

순간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건 왜일까?

두근하고 내가슴이 뛰는게 느껴졌다.



"이렇게 방향을 바꿔 두번 정도 쥐어준다는 느낌으로 밥알이

부스러지지 않는 정도로 눌러주면 되는거예요."



그의 손가락은 남자손임에도 희고 섬세하면서도 길었다.

그 긴손가락이 마치 애무를하듯 내손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짧은 순간이지만 난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작은 내손을 잡고 밥을 쥐는 법을 한참동안에 걸쳐 가르쳐 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근거림이 그도를 더해갔고 난 그나마 그가 내등뒤에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나는 내얼굴을 붉게 달아올라 있음을 쉽게 느낄수있었다.

나보다 두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느끼는 이 묘한 느낌은 뭐라고 말할수있을까?

아마도 오전에 보여전 그의 차가움이 지금 그를 더욱 포근하고 따스하게 느끼게 해주는지도 몰랐다.

난 어쩜 그순간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아침과는 달리 참으로 자상했고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설명해주었다.

등뒤로 다가선 그에게서 진한 남자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제는 그의 손끝이 내손을 스칠때 짜릿한 느낌마져 생겨났다.

그느낌은 시간이 지속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갔다.

등뒤에서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그가 나를 안고있는 느낌이었다.

야릇한 느낌은 나의 내부를 이상한 뜨거움으로 가득채우기 시작했고

데펴진 열기는 나의 가슴을 꽉 짓눌러와 숨쉬기조차 답답하게 만들었다.

반팔아래로 드러난 그의 팔과 내팔이 스칠때는 짜릿짜릿한 간질거림과 함께

온몸의 솜털이 모두 일어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탄탄한 가슴이 내등을 살며시 눌러올때면 난 나도 모르게 숨을 깊게 들이마쉬며

그의 품안에서 점점 움크러 들었다.



"평소 요리 같은거 잘안하시나봐요...배우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는걸요."



내 귓전에는 그가 부드럽게 말을 건넸고 그의 말은 내귀를 간지럽혔다.

묘한 간질거림에 등쪽에 힘이들어갔고 순간 한줄기의 짜릿한 전기가 등을타고 지나갔다.



"다녀 왔습니다."



나갔던 선영이 돌아올때까지 난 그에게 내손을 맡겼다.

그시간 동안 수십개의 초밥을 내가 만들었지만 정작 나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선영의 목소리에 퍼득 정신이 들고 보니 많은 접시에 초밥이 담겨 있었다.

시계를 보니 4시였다.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난 달아오른 얼굴을 들킬까봐 화장실로 들어가 한참을 있었다.

손을 두볼에 대보니 금방 느껴질 정도로 화끈거렸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팬티아랫부분에 희미하게 액이 베어나 있다는걸 느꼈다.

창피했다.

그에게서 이성적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에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난 휴지로 팬티와 나의 그곳에 남아있는 흔적을 지우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사모님 많이 배웠어요?"



선영은 내게 붙임성있게 물어왔다.



"으응...그냥 그렇지 뭐.."



주방에 들어서자 그는 내게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애써 진정시킨 가슴이 그의 미소로 다시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오늘보니 그에게서 새삼 강한 남성미를 느꼈다.

선영이 오고나서는 저녁 손님들이 오기전까지 남은 시간들을 홀에서 보냈다.

8시쯤 지나자 저녁손님들의 발길도 대략 끊어졌다.



"오...오늘은 이만 들어 갈께요."

"그러세요. 내일은 기대할께요. 집에서도 연습좀 하고 오세요."



요리사는 한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가볍게 목례를 해 보였다.



"예...그럼..."



집에 돌아가보니 남편이 밥이며 청소며 모두 해두었다.



"당신 오늘 뭐좀 배웠어?"

"예?..예..그냥 좀..."

"열심히 해서 빨리배워. 집안일이며 애보는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당신은 빨리 초밥만드는걸 배우기나해."



잠을 자려 눈을 감는데도 요리사의 희고 섬세한 손이 눈에 아른거렸다.

야속한 남편이지만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난 잠이드는 그순간까지도 내손을 잡아주던 그의 손을 내 눈안에서 지우려 애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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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글도 아직 많은 주제에 또 새로운 글에 손댄다고 욕하진 말아주세요...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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