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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기_2 - 2부 11장

관리자 0 3474
다들 공감을 주시니 힘이 나네요~ 오늘은 조금 짬이 나서 일찍 올립니다.



아무리 좋은 기획도, 플랜도, 프로젝트도 오너의 결정에만 따라야 하는 비애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는 것일테지요~



조직의 생리와 개인... 또 자본주의가 우리를 이렇게 내몰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래도 살아지고 또 살아야만 하기에 힘낼테니 독자님들께서도 힘내셔서 꼭 성공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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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이에게만 전화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이제는 귀찮기만 하다. 사람이란 참 간사하다. 처음에만 해도 정대리, 옥미, 최과장… 너무나 좋았고 그녀들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는데… 역시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제일인 것 같다.



아침에 요란한 전화벨소리에 잠을 깻다.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8시 10분!! 피곤하긴 피곤했나 보다. 하긴… 그렇게 씹을 하고 다녔으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으니 탁전무다.



“예… 아침 일찍 어쩐일로?”



“음… 같이 아침이나 하지… XXX호텔 식당으로 오게”



“예”



얼른 준비를 하고 차를 몰아 가니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왠지 뻘쭘한 기분이다.



“제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야~ 아침 먹자고 내가 조금 전에 불렀는데… 여기… 먹던걸로 두개 주게”



아메리칸식 아침!! 언젠가 여자를 꼬실려고 데려왔더니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던 그 아침식사… 솔직히 난 별로다. 후라이 반숙, 토스트, 과일 조금, 샐러드, 커피… 이런걸 아침이라고…



“자네 쓰겠다던 오피스텔 정리해 놓았네… 일단 자리는 4자리 만들어 놓았고, 자네 방은 따로 준비했네… 아침 들고 같이 가보세”



“죄송합니다. 제가 챙겼어야 하는데…”



“하하~ 자네가 나 먹여살릴 사람인데 당연하지… 조금 부족하더라도 참고… 내 조만간 다시 인테리어를 하든 다른 사무실을 알아보든 할 테니…”



“아닙니다. 계속 거기서 일하는 것도 아닌데요… 너무 과분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와서 탁전무 있는데서 일부러 김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었고 당분간은 여기서 일하겠다고 했다. 김대표는 내심 사무실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 같았으나 통보처럼 말하니 못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거기서 일하면 사실 불편할 뿐더러 김대표 주위 놈들이 날 가만두지 않을게 뻔하니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니 김대표가 머쓱해 한다.

탁전무가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또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자네 집 말일세… 그거 누가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우리집에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사람들 눈이 있어서요…”



“그래… 그래서 말인데 당분간만 있고 내 따로 편한곳으로 알아볼 테니 이사도 하게”



“예 알겠습니다”



왠지 오늘은 아침에 늦은 것도 있고 해서 왠만한 것은 다 들어주고 싶다. 또 탁전무 도움 없이는 단독으로 사업권을 빼돌리기도 쉽지 않은데 김회장이 무리수를 두고 있으니 내가 이렇게 해주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피스텔이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오피스텔을 개조했겠거니 했는데 대형 사무실이다. 뭐 대형은 아니지만 꽤 신경을 쓴 눈치다. 내 방으로 가니 정말이지 감개무량해 질 정도이다.



“아니 뭘 이렇게까지… 감사합니다”



“하하~ 뭘 이정도 가지고… 맘에 드나?”



“예… 그리고 전무님… 저랑 같이 일할 사람 누구 추천하실 만한…”



“응? 그거야 자네가 세팅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도 전무님쪽 사람이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를 뭘 믿고”



“하하하~ 알았네… 자네는 그런게 맘에 들어…”



사람을 하나 추천 받고 사무실을 나왔다. 전무를 보내고 혜경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음… 나야~”



“오빠 여의도로 출근한다면서요?”



“그래~ 어떻게 알아?”



“삼촌이…”



그 늙은이… 참 입도 싸다…



“응… 점심 같이 먹자…”



약속을 정하고 근처 슈퍼와 문구점을 들려서 필요한 것을 사서 새 사무실에 들어가 정리를 하니 벌써 점심시간이 가까워 온다. 의자에 앉아 담배를 하나 물고는 책상위에 다리를 얻어 창 밖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니 감개무량함이 다시 밀려온다.

책상은… 오우… 이정도면 오백 정도는 나갈텐데… 크고 튼튼해 보이기도 하지만 나무재질이 참 마음에 든다. 게다가 이 의자는 정말이지 비싸겠다는 생각이 앉으면 드는 그런 의자다. 몇만원짜리 사무실 의자만 앉아서 일하던 내게는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다.



골프채와 소파…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소파… 임원 중에서도 높은 분들 방에 놓여서 잠시 앉던 그런 소파… 젠장 돈이 좋긴 좋다. 난 정말 돈이 좋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혜경이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왔어?”



“네?”



응? 다시 전화기를 보니 최과장이다.



“응~ 최과장이구나~”



“네… 사무실 이세요?”



“무슨일인데?”



“아니요… 그냥… 오늘 출근하니까 안 계셔서…”



“하하~ 어제 다 이야기 해놓고 새삼스럽게… 난 사무실 여의도에 임시로 만들어서 당분간 여기 있을거야…”



“아~ 네에~”



“인사발령 언제나냐?”



“네?”



“너 팀장 달아준다고 홍이사랑 이야기 마쳤는데… 정대리도 과장 달아달라고 했고”



“어머… 그러셨구나… 아침에 홍이사님이 불러서 갔더니 팀장이야기를 하긴 하시더라고요”



“그래… 니가 팀장으로 있어야 내가 편하지…”



“네?”



“그런게 있다… 앞으로 홍이사 잘 서포트 하면서 내가 시키는거 있을꺼야~ 저번에 내가 누구 사람이냐고 물어본거 기억하지?”



“그럼요~”



“이혼은 어떻게 돼가?”



“합의이혼이니까… 서류만 내면 돼죠… 재산 분할이야 얘기 다 끝난건데 아파트가 팔려야 되니까요…”



“그렇구나… 정대리는?”



“정대리한테는 아직 말 못했어요~”



“나랑 통화 했다고 하지 말고 너 팀장달게 되었다고 하면서 과장 달아준다고… 니가 달아주는 것처럼 해”



“네?”



“그래야 너두 편하게 일 시키지… 너 팀장부터는 정치 장난 아니다… 그리구 홍이사는 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외로 틈을 잘 노리는 놈이니까… 예전에 내가 너한테 시키던거 있지? 그거 잘 해주면 문제 없고… 너도 공부 좀 해야 할꺼야… 회사 돌아가는거 홍이사가 머리가 나쁘니까… 잘 설명해서 홍이사가 좀 빛나게 해줘… 신임받는거 쉬운거 아니야… 너는 홍이사랑 관계도 있으니까…”



“알겠어요~ 모르면 오빠한테 물어보죠 뭐~”



“그래~”



이야기를 하는데 통화중대기 신호음이 들려 전화를 끊고 전화를 받으니 진영이다.



“응… 진영아~”



“오빠 어디야? 회사?”



“아빠가 말 안해주셔? 나 여의도라고?”



“응~ 말해줬어~”



“근데 뭘 물어봐~”



“히히 그냥~ 근데 오빠 없으니까 사무실 재미없어~~~”



“하하… 참아~ 지금은 중요한 시기니까… 참을 수 있지?”



“뭐야~ 오빠랑 아빠랑 짜써? 둘이 똑 같은 얘길…”



“그래? 아무튼 점심 챙겨 먹어… 오빠 지금 바쁘니까 있다가 전화할께…”



전화를 끊으니 12시가 넘었다. 혜경이는 무슨일 있나? 알아서 오겠지… 생각하고 후배 몇 놈에게 전활 걸었다. 같이 일할 놈들과 오늘 저녁 약속을 잡고나니 혜경이에게서 전화가 온다. 위치를 설명하고 로비로 내려가니 혜경이가 웃고 있다. 아름답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원피스… 연 분홍 컬러에 살짝 햇볕에 비치는 각선미가 아찔하다.



“언제 왔어?”



“지금요…”



“오늘 예쁘다?”



“치!! 입술에 침이나 발라요~”



“진짜야~ 너 내가 원피스 입은 여자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으이그… 이러니 여자들이 붙지… 맨날 입에 발린 소리나 하고…”



장난을 치면서 근처 설렁탕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사무실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왠지 오늘은 뭐든 기분이 좋다.



“오빠… 나도 여기 출근할까?”



“그래? 홍이사는?”



“뭐 어차피 아빠네 집에 있는데… 아직은 집에 일 있다고 하고 집에 있는데 오빠 하는 일이 마무리 되면 갈라설텐데…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알았어요~”



“대신 자주 보자… 나도 이제 회사 나왔고…”



“정말?”



아양을 떠는 그녀가 싫지 않다. 왠지 그녀와의 느낌은 사랑하는 사이로 착각할 정도다. 얼마 전에만 해도 상사의 와이프… 로열패밀리… 근접할 수 없던 여자였는데…



차를 마시고 함께 나와서 김대표 회사로 갔다. 김대표가 반색을 한다. 혜경이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게 나도 싫지 않다.



“대표님… 저 여의도에 있을텐데… 보내실 사람 있으신지요?”



“응?”



“그래도 사람 하나 넣어놓으셔야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이야기를 하려던 참인데… 오늘 회장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은 우리가 붙여주겠네…”



“저 외람되지만 한 명만 주십시오… 나머지는 제가 후배들 섭외해 놓았습니다”



“그래?”



“일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데 제 후배들이라고 해서 그렇지 회장님 식구들에 비해서 절대 뭐든 딸리는 녀석들 아닙니다. 제가 내일 이력서 보내 드리지요… 다 MBA출신들이고 능력 좋은 놈들입니다”



“음… 그건 내 회장님께 말씀 드리겠네…”



“예… 일단 저랑 후배들이 하는거 보면서 따라오게 만들어야 제가 일을 빨리 마무리 하니까요… 이해해 주십시오”



“응… 알았네…”



이런저런 세부사항을 이야기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혜경이 먼저 보내고 차에 타서 소희에게 전화를 걸어 내려오게 했다. 조금 후 차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멍때리다가 놀라서 차 문을 열어 주었다.



“오빠~ 여의도에 사무실 냈다며? 이제 진짜 사장님 되는거야?”



“하하하하하하하~ 사무실 내면 다 사장이냐? 그거 내꺼 아니다… 그냥 일만 해주는 거지…”



“치!! 그래두우~”



“아무튼 잘 있었어? 우리 애기 선물을 못사왔는데… 뭐 가지고 싶은거 있어?”



“히히~ 안 그래도 가지고 싶은게 있긴 한데… 비싸서…”



역시나 사치스러운 아이다. 이용만 하고는 더 이상 역이고 싶지 않다.



“뭔데? 얼만데?”



“빽인데…”



정말 비싸다… 왜 여자들은 이런 것에 이렇게 비싸게… 하긴… 남자들이 이런 돈을 주고 룸싸롱에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지갑을 꺼내 용돈까지 주고는 김대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최근 회사에 자주 없었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아무튼 바쁘게 지냈다고 한다… 특히 소전무 놈이 뻔질나게 들락 거렸다고 하고, 또 증권전문가부터… 아무튼 유용한 정보를 가득 주었다. 대충 감이 온다. 그간 공부 좀 하느라 진땀 뺏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왠지 웃음이 난다.



“왜 웃어?”



“아니… 김대표가 웃겨서”



“응~ 오빠 근데 나 안보고 싶었어?”



“보구 싶었지이~”



“근데 왜 전화 안받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 오빠가 진짜 진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니까…”



“알았어요~ 아무튼 오빠… 가방 고마워~ 용돈두~”



하면서 안겨온다. 받아주었다. 왠지 하고 싶지는 않다. 혜경이한테 한번 들켜서 그런지 내키지 않는다. 내가 그런 기분인데 소희는 상관없다는듯 키스를 해오면서 자지를 잡는다. 섹스를 원래 좋아하나?



“야~ 야~ 저번에 너랑 이러다가 들켰어~ 김대표 아는 사람한테…”



“어머? 정말?”



“조심하자…”



“잠깐만…”



그러더니 자지를 거내서 조금 빨고는 다시 넣어준다.



“내꺼니까 딴년이 빨면 죽어~”



하더니 휙 내린다. 같잖은 년!!

차를 몰아서 사무실에 들어와 노트북에 저장된 내용을 다시 파악하고는 스케쥴을 짜는데 후배들이 왔다. 저녁을 회와 소주로 하고는 강마담 가게에 가서 사업 이야기를 하니 다들 놀라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에 불탄다… 술을 마시고 강마담 부축을 받으면서 강마담 집에서 잤다.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도록…



그리고는 아침에 눈을 뜨니 강마담이 옆에 누워 자고 있다.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 6개!! 여자들, 탁전무… 등등…

일어나 냉장고로 가서 물을 마시고 소파에 앉아 탁전문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세팅하는 인력들이랑 술한잔 했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니 바로 혜경이한테서 전화가 온다.



“응~”



“오빠 어디야? 왜 전화 안되요?”



“나 어제 술 많이 먹구 쓰러져 있다가 지금 일어났어~”



“어딘데?”



“후배 오피스텔”



“응~ 난 또~”



“또 뭐~”



“여자랑 있는 줄 알고”



“하하~ 꼭 마누라 같네~”



“뭐… 그건 아니지만…”



“아니야~ 기분 좋아서 한 소리야~ 나 지금 씻고 사무실 가니까 나중에 통화해요~”



전화를 끊고 담배를 하나 피워 물고 있으니 강마담이 내 셔츠를 입고 나온다. 왠지 섹시하다.



“뭐야~ 왜 벗구 다녀~ 패션쇼해?”



“호호호~ 나 이뻐?”



하면서 빙그르르 도는데 살짝살짝 보이지 보지털이 꼴리게 한다.



“자다 깨서 거울 안봐? 뭐야 난 남자로 안보이냐? 나라시나 뭐 이런거로 보여? 옷좀 입어라~”



“어머~ 오빠앙~”



하면서 달려들더니 대충 입은 바지를 벗겨 자지를 잡더니 놀란다.



“어머! 오빠”



“야~ 아침에는 당연히 서야지… 내가 70 노인네도 아니구~”



“내가 섹시해서 그런거 다 알아~”



하더니 손으로 잡고 흔들면서 다리 사이로 들어와 얼굴에 자지를 비빈다. 더욱 커진다. 이내 자지를 입에 문다. 뒤로 몸을 젖히고 그 느낌을 받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강마담을 들어올려 안고는 방으로 가서 침대에 내동댕이 치고는 달려들어 애무를 했다. 가슴 곡선부터 키스… 다시 귓볼을 지나 옆구리… 다시 가슴 곡선… 또 가슴을… 손과 입술… 그리고 젖꼭지… 다시 아래로 내려와 보지를… 아주 좋아한다. 아기처럼 앉아 그녀의 다리를 들어올려 내 어깨에 걸치고는 앉아서 그녀의 보지를 빨았다. 좀처럼 물이 나오지 않더니 공알과 꽃입 안쪽을 혀로 애무하니 금새 물이 벤다. 뒤돌게 한 다음 한번에 찔러 넣었다. 이런 씨발놈의 감촉… 부드럽다.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때렸다. 보지와 애널이 움찔거린다. 덩달아 자지도 움찔… 그렇게 그녀의 안을 후벼파면서 섹스를 하고 나서 벌러덩 누워 버렸다.



오늘 같은 날은 회사고 뭐고 하루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강마담이 옆으로 와서 젖꼭지를 손을 살살 돌리면서 안겨온다.



“오빠~ 완전… 나랑 살림차릴까?”



“너 돈 많아? 나 돈 많이들어~”



“어머~ 어머~ 오빠가 나 먹여 살려야지 무슨 소리야~”



“그래서 우린 안된다니깐…”



“호호호호~ 으이그~ 이 여우~”



하더니 꼼지락 거리던 젖꼭지를 혀로 애무해준다. 똘똘이가 살짝 다시 고개를 들지만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일어나면서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 늦었네…”



“어우~ 벌써 가기야?”



“나두 쉬고 싶다… 에휴~ 내팔자야~”



“회사에 쉰다고 해~”



“야… 나 사무실 냈어~ 여의도야~ 이제 거의 거기서 먹고 잘거 같은데…”



“어머… 오빠 이제 싸장님이야?”



“아직 멀었다… 싸장님은… 별볼일 없는 나 말고 진짜 싸장님한테나 잘해라”



하고는 샤워를 하고 나와 다시 잠든 강마담 다리를 조금 더 감상하고 보지를 손으로 장난치다가 사까시를 조금 더 받고 여의도로 향했다.



조금 후에 후배들이 들이닥쳐서 사무실이 왠지 복잡해졌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전쟁이다. 자금 흐름부터 파악하고… 매입 작업을 하기 전에 사항들을 점검하고… 바쁜 하루를 마치니 혜경이가 4시쯤 사무실로 왔다.

후배들이 인사를 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면서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 혜경이가 일하는 모습을 차를 마시면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신경쓰이지만 내버려두고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7시쯤 되니 후배들이 배고프다면서 저녁이야기를 꺼내는데 혜경이가 자리에 없다. 내 단점은 한번에 하나밖에 못하는 것이다. 음악들으면서 공부를 못하고 책을 보면 누가 왔다가 가는지 모르는게 단점이다. 혜경이도 소리소문 없이 자리에 없다.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혜경이가 큰 쇼핑백을 들고 들어온다.



“어디갔었어?”



“응~ 저녁 못 먹을거 같아서 초밥 좀 사왔지…”



하더니 직원들을 챙겨주고 나도 먹을 거리를 챙겨준다. 초밥에 녹차에… 그리고는 앉아서 사온 과일을 깍는 모습이란… 참 예쁘다…

후배 녀석들이 형수님 형수님 하는 것이 마냥 좋은 모양이다.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회의… 작업… 토론… 다시 작업… 회의…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었다. 혜경이를 보니 물끄러미 나를 보고 있다.



“야… 안지겹냐? 뭐 볼게 있다고 하루종일 그러고 있어~ 안 심심해?”



“응~ 오빠 일하는거 보니까 재밌어~”



“그래? 에휴우~ 오늘은 그만 해야겠다… 애들도 내일 부터는 진짜 고생일텐데 오늘은 일찍 보내야겠다… 내일은 사람도 더 들어와야 하니까… 책상은 주문 했나? 아무래도 잡일 하는 여직원이 있어야 겠네…”



“그러게… 내가 하고 싶어도 자주 못 들리니까…”



“왜?”



“아빠가 가서 귀찮게 하지 말래~ 호호… 아빠가 원래 나한테는 절대 안 그러셨는데… 오빠 지금 하는게 중요하긴 한가봐?”



“알면서 뭘”



“아무튼 난 이만 퇴장할께요~”



“그래~ 난 여기서 일하다가 잘거 같아~”



일어나서 배웅 하려니까 살포시 안겨온다.



“오빠~ 힘내고~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그리고… 나 오빠 믿을께요~”



대답 않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짧은 키스… 그리고는 혜경이를 보내고 자리에 앉아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분석자료만 산더미다. 왠지 투지가 생긴다. 후배들을 보내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이다. 꺼 놓았던 전화기를 다시 켜니 문자랑 부재중 전화가 산더미다. 확인을 해서 여기저기에 문자를 넣어주고 나니 답장들이 온다.



힘내세요~ 뭐… 대충 이런 문자들… 소파에 누워 서류를 보다가 그냥 잠이 들었나 보다. 아침에 후배녀석 하나가 와서 깨운다. 7시… 조금 더 자? 아니다… 지금 잠이 중요할 때가 아니다. 일어나서 옆건물 사우나에 가서 샤워만 하고는 다시 나와서 일을 했다.



이렇게 일주일은 간 것 같다. 혜경이도 전화나 문자를 할뿐 오지는 않는다. 최과장이 한번 왔다갔고… 정대리는 이제 문자도 뜸하다. 옥미는 유럽여행 간다는 전화가 한번 왔었고… 진영이는 두 세번 찾아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소희랑 영미는 전화나 문자만 주구장창 보내고… 또 보내고…



정신 없이 살았다. 월터도 조금씩 신뢰하는 모습이고, 주식 작업도 중간에 좀 힘든 일이 있었지만 중요한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후배 녀석들은 이제는 좀 지친다는 듯이 하루 쉬자고 하고… 나도 매일 이렇게 살 수는 없어서 오늘 하루 일찍… 물론 8시에 보냈지만… 보내 주었다. 용돈도 두둑하게 챙기고 내일 아침에는 10시까지 오라고 했다. 왠지 이러고 나니까 나도 다른 생각이 난다.



전화기를 들어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진영이는 친구랑 클럽을 간다고 하고… 옥미는 여행가서 아직 오지 않았고… 혜경이는 아버지 모시고 파티에 있단다… 씨발 대한민국에서 무슨 파티…



영미는 전화를 받더니 친구랑 있단다. 그냥 전화를 했다고 하니… 저녁은 먹었냐며 걱정을 한다. 아직 못 먹었다고 하니… 전화를 끊고 조금 후에 달려왔다.



문을 쓰윽 하고 여는데 영미가 초밥을 사왔다. 친구도 같이 왔다면서 미안해 하는데 왠지 내가 더 미안했다.



“아니야~ 들어와서 같이 먹자~”



후다닥 나가더니 친구를 데리고 들어오는데 이런 썅~~ 왜 또 이렇게 역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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