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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기_2 - 2부 12장

관리자 0 3660
많이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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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둘이 친구?

벌떡 일어나 탕비실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 뭘 찾는척하면서 빠르게 생각을 했다.



‘둘이 나이가 같나? 영미가 조금 더 많지 않나? 아…이런 젠장…’



영미가 따라 나온다.



“오빠 뭐 찾아요?”



“응? 아니… 손님들 뭐 좀 드릴게 있나… 이거 괜찮아?”



조그만 주스 2병을 꺼내 보이고는 두근두근 방으로 가서 소파에 앉으니 소희 눈이 커진다.



“인사해~ 우리오빠~ 오빠 여기는 음… 대학 친구… 나이는 쫌 어려…”



“어머! 팀장님!”



“어? 둘이 아는 사이야?”



“언니 나 지금 회사 다닐 때 팀장님인데…”



“그래?”



“소희씨랑 또 이렇게 보네~ 하하하”



조금은 오버해서 웃어 넘겼다. 여우 같은 년!!



“어머! 어머!”



“팀장님 우리회사로 다시 오신다고 하던데 아니세요?”



“응~ 거기 소속은 그런데 일이 좀 극비라서 여기로 출근해~”



놀라는 영미를 위해서 연극을 하고, 설명을 하고…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영미는 놀랍다면서 자기랑 나랑 인연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슬쩍슬쩍 소희가 웃음을 지을 때마다 영미에게 미안해진다.



자리는 근처의 조용한 Bar에서 술을 조금 더 하게 되었다. 영미는 영문도 모른채 조잘거리고 있고 소희는 즐기는 것 같다. 나는 이 자리가 불편하기만 하다.

뜬금없이 휴대폰으로 홍이사가 전화가 왔다. 자리를 피해서 전화를 받았다.



“예… “



“야 이놈아 이제 회사 옮겼다고 전화 받는 태도가 불손하다?”



“형님 어쩐 일이세요?”



“미안하다… 너 괜히 보냈나 보다… 회사도 재미없고…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나 이혼할거 같다”



“술 많이 드셨어요? 어디신데요?”



“올래?”



“죄송해요~ 저 지금 친구들이랑 있어서…”



“하긴… 이제 내가 너 부른다고 니가 오겠냐…”



정말이지 씨발스럽지만 참을 인을 여러 번 쓰면서 같지않은 하소연을 조금 들어주고 전화를 끊었다.



“헉!! 아~ 놀래라~”



“오빠!! 영미언니랑 사귀죠?”



“응? 뭐 아니라고는 못하겠고…”



“영미언니 착한 사람이에요~ 잘해줘요~”



“왜 영미가 내 뒷담화 하디?”



“아니… 그건 아니구… 어으~ 아무튼 여자 밝히는 사람인줄은 몰랐는데 은근히 바람둥이네~”



“하하하~ 야~ 그건 그렇고 영미 혼자 있겠다. 그만 들어가자…”



들어가면서 팔을 잡아 끄니 휙 뿌리친다.



“어머! 눈치 보는 것 봐~”



“무스은~ 가자 가자”



“하나만 이야기 하고요~”



“오빠 이제 우리 그만 만나요~ 제가 돈은 천천히 갚아도 되죠? 저 영미언니한테 미안해서…”



“그래? 그래야지~”



“어머! 바로 그래야지?”



째려보면서 눈물이 조금 고인다. 나참!! 나보고 어쩌라고??



“왜그래? 니가 그만 만나자며~”



“그래두~ 한번쯤은 잡을줄 알았는데… 오빠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휴우~”



“흑흑”



쪼그려 앉아 운다. 아놔…



“야!! 너 영미한테 뭐라고 하고 나왔어?”



“그…근처… 친구 잠깐 보고 온다고…흑”



“그럼 여기서 잠깐 기다려~ 아니 오빠 사무실 가서 기다려”



얼른 들어가서 영미에게 가니 심심하다는 표정이다.



“소희씨는?”



“응~ 이 근처에 친구가 오라고 했데… 오빠 우리두 갈까?”



“홍이사가 홍대라고 하면서 오라는데… 어쩌지? 같이 갈 수도 없고?”



“그럼 오빠 사무실에 가 있을까?”



“거기 후배들 올지도 몰라”



“그럼 여기서 기다릴께 얼른 다녀와~”



“30분만 기다릴 수 있어?”



“네~”



“그럼 얼른 다녀올께”



하고는 뛰어나가 사무실로 갔다. 영미에게 미안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건 그렇지만 나 같으면 기다리지 않을 텐데… 정말이지 미안하다.

소희는 사무실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다.



“왜 여기 이러고 있어~ 들어가자”



문을 열고 들어가서 불을 켜고 소파에 앉히고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주고는 나도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오빠~ 미안해요~”



“그러게… 우리는 왜 이렇게 역이냐?”



“영미 언니랑은 언제부터?”



“너 만나기 바로 며칠전에…”



“그랬구나…”



“그래… 미안하다…”



“저 보다는 영미 언니가 좋죠? 영미 언니 예쁘고… 착하고…”



“너도 예뻐~”



벌떡 일어나더니



“저 이만 갈께요~ 영미 언니가 이상하게 생각하겠다…”



“잠깐 앉아봐~”



자리에 앉더니 고개를 숙인다. 씨발… 이 아이한테는 미안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돈은 됐다… 너한테 처음부터 돈 바라고 도와준 것도 아니고…”



“아니에요~ 그래도…”



“아니야~ 대신 다음부터는 빚 생겨서 그런데서 마주치지 말자… 알았지?”



“네~”



“앞으로 김대표 일정이나 이런거 나한테 보고 안해도 된다”



“앞으로 전화 하지 말라는 소리 같네요~”



“아니 그런 뜻은 아니야~”



“그럼 당분간은 그냥 하던 대로 이야기 해줄께요~ 그런거라도 도움이 되야죠~”



“그래~ 미안하다…”



적막함이 흐른다. 손에 땀이 벤다. 불편하다.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불편하다. 불편해 미치겠다.



소희가 흐르는 눈물을 그대로 얼굴을 들어 나를 바라본다. 더 불편하다. 갑자기 소희가 일어나 내 앞으로 오더니 나를 잡아 끌어 일으키더니 가슴에 안겨온다. 조금 더 운다. 그러더니 얼굴을 들어 키스를 한다. 받아주었다. 눈물 탓일까? 짭조름하다. 다시 나를 떠 밀어 소파에 앉히더니 꿇어 앉아서 자지를 꺼낸다.



“소희야~ 우리…”



“마지막…”



마지막이라는 낮은 소리에 잡았던 손에 힘이 풀린다. 자지를 꺼내더니 한입에 넣는다.



“이거 내껀줄 알았는데… 내껀줄 알았는데…”



하면서 주무르며 얼굴에 비빈다.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조금 웃는다.



“우리애기 힘들어갔네?”



하더니 다시 입으로 넣어 빨아준다. 정말이지 자지가 아프도록 쭉쭉 빨고 있다. 곧 일어서더니 치마를 올리고 팬티와 스타킹을 벗더니 소파에 앉은 내게 올라와 스스로 넣는다. 좋다. 맛있는 년이다. 섹스도 잘하고…



우리는 사무실 이곳 저곳에서 앞으로, 옆으로, 책상 위에서, 소파에서, 문고리를 잡고… 그렇게 미친듯이 서로를 탐했다. 소리도 마음껏 지르면서…



이제 한계가 온다. 더 하고 싶지만 무리다. 자지가 터질 것 같다. 더 이상 참는 것은 무리다.



“소희야 할 것 같아~”



“오빠 안에다 해줘요~ 안에다…”



왠지 등골이 오싹해진다. 조금 머뭇거리니



“괜찮아요~ 나 피임약 먹었어~ 안에다 싸…”



마지막은 내 책상 위에서 그녀의 안에다가 쏟았다. 자지가 움찔 거리는 박자에 맞춰 소희가 신음을 고양이처럼 낸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소희의 위에… 그렇게…



일어나 휴지를 꺼내 그녀의 보지에 넣은 자지를 빼고는 흐르는 정액을 닦아주고 소희를 번쩍 안아서 소파에 뉘어 주었다. 숨을 고르더니 한 2,3분 지나서 일어나더니 옷을 입고 두말 않고 사무실에서 나가버렸다.



깔끔한 마무리… 마지막 떡을 선물로 주는 여자는 쿨~ 하다던가? 갈때까지 간 사이라던가? 아무튼…



나도 정리를 하고 다시 Bar로 들어서니 왠 남자와 영미가 깔깔 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슬쩍 밖으로 나와서 전화를 걸었다.



“응~ 오빠”



“응… 많이 기다리지?”



“아니에요~”



“어쩌지? 나 못 빠져나가겠는데…”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럼 전 집으로 갈께요~”



“그래? 돈은 있어? 시킨거 내가 계산할 테니 그냥 가~”



“아니에요~ 저도 그정도는 있어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의외다. 영미도 여자… 그저 평범한 요즘 여자애들이구나… 또래의 남자애들이랑 저렇게 연애를 해야 보기 좋은…. 왠지 씁쓸하다. 저 아이는 그렇지 않으려니 했던 것은 내 욕심이었을 뿐이다. 2층 Bar 옆에서 왠지 다리에 힘이 풀려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데 영미가 나온다. 같이 있던 녀석은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잘 차려 입은데다 차도 외제차다.

조금 더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긴… 이런 것도 욕심이다.



그 차를 타고 둘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왠지 씁쓸하다. 담배를 하나 더 피우고는 그 자리를 떠나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냉장고에 있는 술을 꺼내 혼자 김치에 한잔 하고는 잠이 들었다.



휴대폰 모닝콜에 잠이 깨서 사우나에 가서 몸을 씻고, 사무실로 올라와 옷을 입었다. 씁쓸한 기분은 그대로 이지만 이런 기분에 좌우될 정도는 아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에 몰두했다.



이 뒤로는 계속 그 생활이었다. 영미는 역시나 문자나 전화가 뜸하다. 잘 되었다고 자조하면서 점점 잊어지고 있었다. 무슨 수를 썼는지 김회장이 탁전무를 완전히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일은 불길할 정도로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물론 탁전무랑 김대표가 넣은 애들이 개념 없는 것들이라 좀 속을 썩이지만…



이렇게 2주를 더 보냈다. 2주 후에 월터를 보기 위해 영국에 다녀왔고, 회사 인수작업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인수작업은 마무리… 마지막 이사회에 통보를 하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



사람들과 모두 입이 맞춰져 있고… 더 이상 할 일은 없다. 이제 내일 통보하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월터와 계약서를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서 발표만 하면 된다. 역시 김회장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정부부처 승인도 내가 나서서 로비를 할 필요도 없었다.



늦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사무실에 모든 사람들이 나가고 나니 왠지 씁쓸한 기분이 더 든다. 영미 사건이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을 보면 나도 아직은 어린가 보다. 이런 더러운 기분은 빨리 떨쳐야 하는데…



혜경이는 그 동안 이혼서류를 마무리 했다.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뭐 놀랄 일도 아니다. 어찌 되었건 이후 사업적인 파트너로서 변함이 없었으니… 하지만 그건 내가 이 회사를 통째로 먹어버리기 때문이지만…



최과장 전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쩐일이야?”



“어머~~ 무슨일 있어야 전화하나?”



“말꼬리 잡고 왜 그러냐…”



“호호~ 그냥~ 뭐해요?”



“그냥 멍때려… 내일 드디어 발표난다”



“어머!! 진짜?”



“너는 모르는척하고 있어~”



“알았어요~ 걱정은… 내가 바본가?”



“홍이사랑은 깨끗하게 정리해둔거 맞지?”



“응~ 이제는 사무실에서도 쌩까는데 뭐”



“그리구…”



“네”



“회사 대표는 아무래도 당분간은 내가 될 것 같아”



“진짜?”



“그래… 나중에는 탁 전무님이 대표 되실 거야… 인수합병은 내 이름으로 하고 정리된 다음에 들어오시겠데…”



“아~”



“이거 피를 내 손에… 씁쓸하지만 뭐… 총대 매는 일이 처음은 아니니까…”



“잘 부탁 드립니다. 대표님!!”



“하하… 오냐~”



“그 전에 언제 밥이나 먹자… 내가 전화할께…”



“알았어요~ 바쁜가 보네… 맨날 전화 끊어야 되면 밥먹자더라?”



“하하… 눈치 빠르긴…”



전화를 끊고, 혜경이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을 먹기로 하고는 남은 시간에 러닝을 하기로 하고 지하 헬스클럽에 내려갔다. 2주전쯤 체력이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고, 또 그 더러운 기분을 잊으려고 운동을 끊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러닝을 30분쯤 뛰었나? 죽을것 같아서 러닝머신에서 내려와 숨을 고르는데 보기에도 민망한 운동복을 입은 여자가 눈이 커져서는 날 보고 있다.



‘응? 아까 그 뒷모습이네? 맛있게다… 근데 나 보는건가?’



두리번 거리니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누굴 보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설마… 나는 아니겠거니 하고는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는 숨을 헐떡이는데 손으로 딱 하고 누가 어깨를 친다. 그 여자다. 살짝 짖는 미소가 예쁘다. 치아가 살짝 드러나는데 치아가 정말 고르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 이런데서 뵙네요?”



“네? 저 아세요?”



“어머!! 저 기억 안나세요? 운동복 입어서 못 알아보시나?”



누구지? 이런 맛있게 생긴 년을 내가 왜 모르지? 아… 씨발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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