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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moking - 2부

관리자 0 2182
"공!!!"



"Kong!!! "

(공)



"칠...."



하얀 조명이 켜져있는 호수 바로옆에 자리한 스텐드. 가는 가랑비가 오긴 하지만, 스텐드위에는 하얀 조명을 더욱



하얗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지붕이 있어 가랑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있는 우리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마지막 칠이 나에게 왔기에, 나는 한명을 잔인 하게 쏘아 버려야 했다.



"ㅃ..... 쁘.... 빠......"



모두가 나의 손가락을 쳐다본다.



"쁘...... 빠......빠..... 아ㅏ....."



"야 형! Hurry up 시발!!"





"빵!"

데런 옆에 앉아 있던 소연 누나를 쏘아 버렸다.



"으악!"



소연 누나의 오른쪽에 앉아있던 하나 지집애는 소리 지르며 손을 들엇지만, 나에게 시발이라



외치던 데런 녀석은 쫑알 거리느랴고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하하 . 저 "시발" 드디어 걸렸네! "



"야 데런! 이거 마셔 마셔. 드링크 디스. 드링크 디스."



종이컵에 3/2 가량을 소주로 채운다음에 그위에 살짝 생맥주를 덮어주는 센스를 보이며 소연이 누나가 외쳤다.



벌써 취기가 올라 양볼에 곤지를 찍은듯한 얼굴과 함께 잔을 들이 대는 소연누나.



드디어 데런이 걸리자 3년 동안 안입은 바지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발견한듯 한 얼굴이다.



"Shit! I got it I"ve been tricked by u!"

(제길 ! 나 너한테 속앗구나 한울!)



"Come on man. We have no time. Qucik!"

(시간없어 임마. 빨리 마셔!)



싱가폴에서부터 자주 나와 술잔을 맞대던 사이라서, 더 이상 뭐라 하지 않고 종이 컵을 들고



원샷을 한다.



"데런 괜찮을까....?"



"미친놈.... 야 김한울. 재 이슬이 먹어본적 있냐?"



"아뇨,..."



모두가 데런의 시음 반응을 미소를 띄며 지켜보는 가운데 소연 누나만이 데런을 근심 어린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Sooo~ hot!!! What the hell !!!! 끄악 끄악!!! Is this whiskey? "

(아 목이 막 뜨거워! 이거 위스키야?")



"풉! "



데런이 죽겠다고 고래고래 악을 쓰자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얌마. 시발! Don"t drink it at once. 오케이?"

잠자코 있던 창호형이 말한다.



"하하하하하. 저거 골때리는 놈인데? 크크크킄"



데런도 비록 눈물을 머금고 있긴 하지만 웃는 얼굴이라서 나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어 버렸다.



소주 원샷의 여파가 컷는지, 데런은 그후로 4잔의 소주와 생맥주(혹은 카스피쳐)가 석인



종이컵을 비워야만 했다.



집중력이 바닥을 기고 있는 데런에게는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여러 게임을 다체롭게 즐기기 시작했고,



데런은 완전 만취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야. 저놈 저러다가 숨 넘어 가겠다 임마. 저 놈좀 벤치에 눕히거나 좀 해봐."



효섭이 형 허벅지 위에 머리를 대고 누워서 잠이들어버린 건지 잠이 든척 하는건지 모를



이혜은기집애를 눕혀놓고 효섭이 형이 데런을 가르키며 말했다.



소주병이 두어나발 정도 나뒹굴고, 피쳐 1500ml 2pt 와 생맥주의 절반 이상을 비운 우리는



유난히 게임을 잘하는 창호형을 제외하고 모두 곤드레 만드레 상태였다.



그중 가장 상태가 나빴던건 의외로 술에 약한 하나와 오늘 처음 이슬이와 관계를 맺은 데런 이었다.





"Oh.... Korea whiskey... This is fucking damn brilliant man... wh딸꾹..why u never buy this for me when we were In AU(Australia=호주) and SG(Singapore = 싱가폴) Han Wool? Is this like that ex....pensive? 딸꾹..."

(한국 양주..... 이거 존x게 멋진데..? 너 딸꾹.! 너 왜 우리 호주랑 싱가폴에 있을떄 이거 안사준거야? 이게 그렇게 비.. 딸꾹!! 비싸??"



"노노! 데런! 디스 칩! 칩! 진짜 싸!"

소영이 누나 옆에 스텐드 기둥에 기대앉아있는 하나년이 씨뻘게진 얼굴로 말했다.



"No! this isn"t a chip ! I know . Do not try to cheat me! Anyway what ur name Gorgeous?"

(이게 무슨 칩 이야! (감자칩 할때 그 칩) 나 속이려고 하지마! 그나저나 너 이름이 뭐야 이쁜이?")



"Name!? 이름? 왜. 나 한테 관심있냐. 히히... My name is 조 하나"



"Jotana?"

(조타나?)



"좋긴 뭐가 좋냐... 조~ 하나!"



"Oh. 알았어 형. Jot~ Hana!"

(오~ 알앗어 좆하나!)



"푸하하하!! "



"크크크킄크크 아 진짜 웃긴데 저놈? 야 좆하나? "



형들이랑 누나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하나 혼자 열이 올라서 데런에게 계속 자기 이름 발음법을

알려주지만 데런은 자꾸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얌마. 오늘 깜댕이 덕분에 즐거 웠다? 집에 갈수 있겠어? 스쿠터지만 너지금 운전하면 음주운전 이야 임마."



지태형이 텍시에 혜은이와 효섭이 형을 태우고 기사에게 오류동으로 가달라고 부탁하며 물었다.



오호. 이젠 이혜은이랑 효섭이형이 같이 자는 사이로 발전 했나보지?



"그럼 형어집에서 재워 주실레요!!?"



"난 집에 친척누나랑 같이 살잖아 임마. "



"그럼 창호형 은...?"



"하하.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나는 아직 보호자의 아래에서 사는 어린이 라는거~"



"에씨....."



나보다 10cm는 더큰듯한 데런을 어깨에 걸치고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술마시고 혼자 운전해서 집까지 돌아 가기도 힘든데.... 뒤에 시체마냥 흐느적 거리는 놈이



내 허리를 잡고 잇으니... 집에 가다가 골로 가는 수가 있겠군..... 이러면 곤란한데... 내 청춘이 너무 아까워"



"야 소영 선미! 언능 안뛰어 오나 지지배들아!"



지태형이 어느세 EF소나타 텍시 한대를 잡아놓고 멀리서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소영이 누나와



선미누나에게 소리 친다.



"뭐! 지지배!!? 이 새키가 오늘 주글라고..!"



"알았어. 오늘 화끈하게 죽어 줄테니까 언넝 와야지 죽이던 말던하지 ! 퍼뜩 와 !"



고난이도 워킹을 선보이며 다가온 선미누나와 소연이 누나마저 텍시에 태워 보낸 지태형이 한숨을 쉰다.



"지집애들이 몇년만에 공원에서 노상을 쳤더니, 맛이 갔나보다. 이해해라."



"아뇨. 저도 오랜만에 공원에서 술마시니까 중학교떄 기분도 나고 좋았는데요 뭘."



창호형은 술좀 깨고 들어가야지, 아니면 엄마한테 카드 빼앗긴다며 도보 40분정도의 집을 향해 걸어갔다.



"아이코~ 나도 누나한테 오늘은 일찍 들어온다고 했는데 벌써 시간이 2시네...



하나 너는 집 이 요앞에 무지개 마을 아파트지? "



" 네 오빠."



"그래. 언니한테 인사 전해주고. 오빠도 들어갈게. 조심해서 들어가고, 요즘 납치가 유행이잖아."

지태 형이 바이바이 제스쳐를 취하며 막 앞에 멈춰선 텍시에 탄다.



"잠깐!! 형 저는요!!!!!"



"운전 정 못하겠으면 텍시 잡아 타고 가던가 임마! 남자새끼도 내가 텍시 잡아주리?"



"텅!"



문을 닫아버리는 지태형.



무심한 사람.......





흑.........



........



그나저나 어떻게 하지..... 인도옆에 바짝 붙어서 조심조심안전운행 하며 들어갈까....?

아 그러다가 데런 이새끼가 코너 돌때 한쪽으로 쏠려서 자빠지면 어떡해! 아 이거 버리고 갈수도 없고., 나참.



"우리 셋이 남았네?"



"우리 둘이랑 시체 한구(데런)가 남았지 정확히 말하자면."



"오랜만에 나 집에 바래다 줄래??"



"이놈 어꺠에 걸치고?? ㅋㅋ"



술에 떡이된 하나가 용기를 내서 말한듯 하지만 어깨에 송장을 걸치고 있는 나에게는 야밤에



같이 트레이닝이나 하자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럼 텍시 타고 가던가... 나 간다!"



삐진듯한 하나가 바로 뒤돌아서 앞에 보이는 자신의 아파트로 향한다.



1자 형태로 쭉 내려오는, 양 쪽 옆 라인에 하얀색으로 세줄이 나란히 그어져 있는 파랑색 트레이닝복에

하얀색 짧은 패딩잠바를 걸친, 또 머리엔 검은색 노랑색 하얀색 패턴의 비니를 쓴 하나의 뒷모습.

딱 보기 좋은 사이즈에 곧게 뻗은 다리.... 아담한 엉덩이까지.

중학교때와 참 많이 닮앗다. 그땐 참 좋았는데....



"야 조하나!"



"왜!!!!!!!!!!"



한쪽 볼을 부풀리고 뒤돌아 날 째려보며 하나가 대꾸했다. 볼이 씨뻘개져서 주머니에 손을 콕 찔러놓고



나를 째려보는 하나가 너무나 귀여워 보인다.



"나......"





" ........"





정적이 맴돈다....



오랜만에 봤는데.... 몇년만에 보는데.. 이런말을 해도 될까???



너무 이른건 아닐까.......?



" ........뭐"





"나 텍시비 없다 하나야^^;"



"........."



결국 말해버렸다.



오늘 내 청춘과 이별 하는것 보단 솔직해 지는게 낫겠지라는 생각에.....



"나도 돈없어."



패딩 주머니를 뒤집어 보이며 하나가 대꾸했다.



"나 거럼 어떻게 해! ㅠㅠ 집에 가서 만오천원만 들고오면 안되?"



"집에도 돈없어."



"!!!!!!!!!!!!!!!!!!!!!"



순간 많은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쳤다.



"아까 그 스텐드로 돌아가서 잠을 잘까..? 피쳐 패트병을 배개 해서 아까 깔앗던 신문지를 덮구 자면



그래도 잘만 할거야!! 중2때인가도 그랬엇잖아!!



..... 하지만 그땐 가을이었고 지금은 한겨울인데.... "



내눈 앞에 나와 데런의 변사체가 신문 9면 모퉁이에 조그맣게 실려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가까운 파출소 가서라도 재워 달라고 할까 ㅠㅠㅠ 차마 건전한 시민정신을 가진 한 청년으로서



음주운전 할수 없어서 들어왔다고 하면 유치장이라도 내어 줄거야...따뜻한 물도 있겠지... "



"너 또 이상한 생각 하냐?"



내가 멍하니 고민을하고 있는 동안 어느세 다가 왔는지 내 눈앞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하나가 물었다.



"이상하다니! 내 목숨이 걸린 문제야. "



"여전히 말은 잘 하네 김한울. 우리집 올래? 아차피 집에 언니밖에 없으니까 조용하기만 하면 거실 쇼파에서



재워줄수는 있어."



번쩍!!!!!!!!!!!!



"당연하지! 너 나 모르냐? 과묵하고 무게 있으며 줏대 있는 남자 김한울."



"시끄러. 대신 언니 내일 11시쯤 일어나니까 그전에 가야 되. 알겠지?"



"당연하지. 아침형 인간 김한울에게 11시는 한참 공부 하고 있을 시간이라구."



그렇게 떠들면서 하나의 집인 무지개 마을 아파트 경비실을 지나 단지 안으로 들어왔다,



"여전하네.. 너랑 사귀던게 중3때 었으니까, 꼭 5년 반 만이다. 그렇지?"



"그래. 근데 엄마랑 아빠는 지금 없어. 요즘 강남에서 노래방 하느랴고 집에 잘 안들어와."



"흐흐. 예전에 집에 아주머니랑 아저씨 안계실떄 우리 맨날 그... 악!!"



퍽!



"니 집에 가고 싶나보지 ?"



하나의 손등이 나 입을 강타했다.



"아니. 우리 맨날 그 뻥튀기 같이 먹엇다구^^;;;"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을 누른뒤 집 현관문 앞까지 도달했다.



"비밀 번호 바꿨냐?"



"아니. 그대로야."



"2015?"



"궁금하면 해보던지. 나 졸려."



번호키 케이스를 열고 숫자를 눌렀다.



2/ 0/ 1 / 5



"띠딕~ 띠리리~"



약간 촌스러운 멜로디와 함께 문이 열렸다.



약간 좁은 현관과 거실로 향하는 통로.



그통로 바로 오른쪽에는 하나의 방이 있었고 그와 마주하고 있는 방은 예전에는 언니가 썻지만 이제는



옷가지들과 컴퓨터들 때문에 발을 내딛을 틈조차 없었다. 언니는 예전 아저씨 아주머니가 쓰시던 방을



쓰는 듯 했다.



"완전 깡통은 아니었네, 비밀번호도 다 기억하구??? 나 잔다. 언니 나올지도 모르니까 옷 다입고 자. "



그말 한마디를 남기면서 하나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 버렸다.



"U damn! I am going to kick ur asshole tomorrow."

(짜증 나는 자식! 내일 똥꼬를 발로 차버릴거야)



내 등에 엎혀서 좋은 꿈을 꾸고 있엇는지 침까지 흘리며 웃고 있는 데런을 한쪽 쇼파에 눕혔다.



왠지 등이 축축 하더니....



데런을 큰 쇼파에 눕히고 나서 나는 작은 쇼파에 누웠다.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에 같이 앉아서 비디오를 빌려다 봤지..... 오랜만에 왔는데도



여전히 내집마냥 편하구나."



이런 저런생각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시선이 하나의 방으로 향했다.



"뭘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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