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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기_2 - 2부 3장

관리자 0 3702
보내주시는 성원 감사드립니다.



요새 일이 많아져서 빨리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해 빨리 올리겠지만 예전처럼 올리지 못해드리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대리요”



“네? 누구요?”



“옥미요~ 옥미 김대리…”



“에이~ 설마아~ 아니 그 둘이 어떻게 얼굴도 모르는데…”



“아니… 예전에 회식할 때 그 사람이 저 데리러 왔다가 잠깐 같이 술자리 한적도 있고… 옛날에 저 이사하고 집들이 한적도 있고요… 아무튼… 김대리가 확실해요~”



“김대리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이랑…”



“그거야 저도 모르죠~”



“어떻게 알았어? 아니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확신하는데?”



“샤워를 하는데 전화가 계속 오는거에요~ 처음에는 김대리라고 써 있길래 회사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전화번호가 낮이 익더라고요”



“그래서?”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김대리한테 또 전화가 오는데 퍼뜩 생각이 나서 확인해 보니까 전화번호가 같은 거더라고요~”



“나…참…”



“어…쩌죠?”



“뭘 어째… 이혼해”



“김대리는 어떻게 해요~”



“지가 알아서 그만 두겠지… 조용히 알고 있다고만 하면 알아서 그만 두지 않을까?”



“안 그만 두면요?”



“그만두게 만들면 되지”



“그런가?”



“그거 때문에 이 시간에 온거야?”



가슴이 막 쿵쾅거리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띵똥~”



이 시간에 누구일까? 일주일 전만해도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던 집에 이제는 새벽에도 누가 자꾸 찾아온다. 빨리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세요?”



문을 열었다. 정대리다. 땀이 난다. 어쩌지? 어쩌지?



“오빠~ 안 잤어?”



들어오다가 최과장을 보더니 눈이 커진다. 그리고는 나랑 본다. 다시 최과장을 본다. 다시 나를 본다.



“오빠 최과장님이 이 시간에 여기 왜 있어?”



이미 화가 난 목소리다.



“응? 그게 상의 할게 있다고 좀 전에 오셨어~”



“무슨 상의?”



약간 빈정 상한다. 화가 나고 오해 할 만한 상황인건 알지만 난 여자의 이런 목소리… 아니 이런 톤을 정말이지 질색을 한다.



“이 시간에 무슨 상의~~”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

최과장을 보니 정대리의 등장에 놀란데다 정대리의 반응에 황당한 표정이다.



“목소리 낮추고 가서 앉아~ 설명 해줄 테니… 너도 놀랄 일이 있어~”



팔을 잡아 신발을 벗는걸 잡아주니 뿌리친다. 한계다. 이제 조금만 더 건드린다면 정대리에게 내가 무슨 소리를 할지 나도 모른다.

소파에 앉더니 최과장을 째려본다.

최과장도 앉는다.



“커피? 맥주? 와인? 뭐가 좋을까요?”



두 사람을 보면서 물으니



“커피요”



“난 맥주”



냉장고에서 맥주 3개를 꺼내 테이블에 놓고 하나를 집어 병뚜껑을 돌려 따서 한 모금 했다. 차가운 맥주가 정신을 더욱 나게 한다.

또 정대리의 반응에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너 말이지… 잘 들어~”



조금 노기를 띤 목소리를 내니 정대리 얼굴 표정이 좋지 않다. 상관없다.



“최과장님 개인적인 문제… 그러니까 최과장님 바깥 분께서 바람 피우는 일로 나랑 며칠 전부터 상의 하고 계셨어~ 그리고!! 그 바람 피우는 대상이 김대리래 우리회사 김옥미대리”



눈이 동그래 진다.



“네?”



“일단 더 들어. 나도 지금 방금 들어서 믿기진 않지만 사실인 것 같아… 게다가 최과장님도 남자친구 있으시고 그 남자친구 중에 나도 포함이야”



“남자친구?”



“들으라니까… 남자친구… 같이 자기도 해”



눈에 눈물이 흐른다.



“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응?”



“내가 너한테 뭘 어쨌는데? 너랑 처음 그러던 날 비슷하게 이렇게 돼서 말 할 시간 없었다. 그리고!! 너 말 조심해… 나 여자가 그렇게 말하는걸 제일 싫어해”



“흑흑… 나쁜 놈아~ 흑흑”



내버려 두었다. 최과장은 눈이 동그래져서는 안절부절이다.



“최과장도 놀랐겠지만 나 정대리랑 며칠 전에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



좋은 사람? 별로… 좋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내가 나쁜 놈이 되어야 모두가 편해지고 또 사실 좋은 놈이지 않으니까…



다시 냉장고에 가서 맥주를 하나 꺼내 마셨다.

솔직히 지금은 이런 상황이 부담될 뿐이다. 무료한 직장생활을 한다면 이 스릴이 재미있고 사는 활력이겠지만 지금 난 인생의 기로에 있다.



“그래서 오빠는 누구랑 만날껀데?”



울음을 그치고 다그친다. 다그치는게 싫다. 정말이지 질색이다.



“아무도 안 만날래”



“응?”



“그냥 둘 다 전처럼 그냥 그렇게 지내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둘 다 말이 없다. 한참을 이러는데 최과장이 일어선다.



“전 그만 가볼께요~ 괜히 이 시간에 와서 죄송해요~”



“아니요!! 상의하러 왔으면 상의 하고 가세요”



“그럼 내가 나갈께”



정대리가 일어서는데 화가 난다.



“앉아!!”



일어선채로 정대리가 날 째려본다.



“이게 어디서 눈을 희번덕거려~ 내가 니 친구야? 앉아!!”



조금 언성을 높이니 그대로 앉는다. 얼굴을 감싸고서는 운다.

최과장이 옆으로 가 등을 두드려준다.

정대리가 엉엉 울면서 최과장에게 안겨 운다.



짜증이 난다.

맥주를 더 꺼내 마셨다. 담배를 계속 피웠다.

더 앉아 있으면 짜증만 날 것 같다.

방으로 들어가 벌러덩 누웠다.

20분 정도 지났을까? 정대리가 들어온다.

옆에 눕더니…



“오빠 잘못했어요~”



“니가 뭘 잘못했냐… 내가 나쁜 놈이지… 그냥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사람 만나! 미안하다”



“최과장님이 오빠 좋은 사람이래요~ 홍이사님이랑 얘기 다 들었어요~”



“그런 얘기는 뭐하러… 아무튼… 나는 아니다! 진짜 내가 보기에 넌 좋은 사람 만나야지… 나 같은 놈 계속 만나면 안돼”



“오빠 저 싫은데 제가 오빠 좋다고 해서 만난거에요?”



“그건 아니야~ 그런데 너에 비해 내가 한참 부족하지… 그래서…”



“오빠 최과장님이랑은 깊은 사이 아니라면서요~”



“깊은 사이? 뭐가 깊은 사인데?”



“그냥 몇 번 뿐이라고… 언니가…”



“그거야 뭐~”



“언니는 제가 오빠 좋으면 오빠랑 안 만나겠다고…”



“최과장이 그래?”



“네… 오빠는 최과장님이랑 계속 만나고 싶어요?”



“그런건 아니지만… 내가 최과장이랑 안 만나도 너는 나 같은놈이랑 어울리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니까…”



“전 오빠 좋아요~ 최과장님이랑 안 만날거면 저랑 계속 만나면 안돼요?”



“모르겠다아~”



정대리가 입술을 덮는다. 얼굴을 매만지며 키스를 한다. 왠지 미안해진다.

딸깍 소리가 나면서 누군가 들어온다. 최과장… 이겠지…



“정대리… 난 이만 가볼께~ 팀장님… 내일 이야기 마저 하세요… 전 이만 갈께요”



입술을 떼고 일어나 최과장을 보았다. 손짓을 했다. 어물쭈물 하더니 침대 모서리에 앉는다.



“그래서 옥미랑은 어떻게 할건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단 내일 남편한테 확인하고 월요일에 옥미한테 얘기 해야 할 것 같아요”



“마음 굳혔어요?”



“네? 네~~”



“너무 무서워 하지 말고… 남들도 다 하는 이혼인데… 홍이사님이랑은?”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음… 저 회사 옮기면서 여러 일이 있을 겁니다. 홍이사 등에 칼 꼽을 수도 있고… 아니면 홍이사랑 나가서 회사를 차릴 수도 있어요~ 제가 어느 위치에 있든지 과장님 편한 쪽으로 대응해 드릴 테니 너무 걱정 말고 지금 남편분이랑 일단 정리 잘 해보세요~”



“네~”



정대리가 일어나더니… 최과장을 안고 운다.



“언니… 미안해요… 나만 생각해서… 언니 힘들텐데… 미안해요~”



정대리가 마음이 못되지는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부둥켜 안고 조금 운다. 내 침대 위에서… 이게 뭔 지랄인지…



뒤에 있던 내가 최과장 눈물을 손으로 조금 닦아주었다. 눈을 들어 나를 본다. 측은하다. 소리내지 않고 입으로



‘괜찮아~ 다 잘될거야~’



라고 해줬다. 조금 웃어준다. 최과장이 정대리를 잠깐 떼어 놓더니 나에게 안겨 운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지금 지독하게 외롭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나한테 의지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없으니… 미안해진다.



등을 두드려 주는데 정대리가 옆으로 와서 한 팔로는 나를 안고 한 팔로는 최과장을 안으면서 연신 언니 미안해… 라고 한다.



최과장 얼굴을 들어 키스해주었다. 눈물 맛이 짭조름하다. 최과장이 목을 감아 더욱 안겨온다. 자지를 잡아온다. 정대리다. 최과장과 내 사이에 얼굴을 들이 밀더니 자지를 꺼내 빨아온다. 최과장이랑 나는 입술을 떼고 정대리를 보았다가 얼굴을 들어 눈이 마주쳤다. 웃음이 난다. 둘이 조금 소리 내어 웃었다. 정대리가 빨다가 말고 올라와서 자기도 조금 웃는다. 셋이 조금 소리 내어 더 웃었다.



최과장이 머리를 숙여 자지를 빨아온다. 정대리는 그런 최과장을 보더니 내 입술에 키스를 해 온다.



자지가 뻐근하다. 하루 종일… 아니지… 며칠 전부터 그렇게 여자를 많이 안았는데도 또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더군다나 방금전에 정대리가 빨던걸 최과장이… 정대리가 내 입술을 빠는 동안 최과장이 자지를 빤다. 흥분해 미칠 것 같다. 이대로 쓰리썸도 가능하다.



내가 정대리 웃옷을 벗겨 브래이지어도 벗겼다. 정대리가 조금 부끄러워 한다. 벌러덩 누운다운 정대리를 끌어올려 내 입에 가슴을 가져다 대었다. 가슴을 빨았다. 부드럽다. 가슴이 너무나 부드럽다.

자지를 빨던 최과장이 바지를 벗겨준다. 엉덩이를 들어 도왔다. 나도 가슴을 만지던 손을 내려 정대리의 치마와 스타킹을 벗겼다. 팬티도 벗겼다.

최과장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눈을 돌려 보니 옷을 벗고 있다.

됐다… 셋이 할 수 있다. 흥분돼 미칠 것 같다.



정대리가 나를 조금 일으키더니 웃옷을 벗겨준다. 다시 누운 나에게 보지를 들이민다. 양손을 가슴을 만지면서 정대리 보지에 깔려 정대리를 빨아 먹는다.



다리에 따스한 감촉과 함께 자지를 잡아 한입에 물어온다. 느낌이 좋다. 아니 흥분된다.

갑자기 정대리가 일어나더니 반대로 돌아 다시 내 입술 위에 앉는다.

자지를 잡는 손이 늘어났다. 입술도 혀도 늘어났다. 미칠 것 같다.

보고 싶다. 아… 씨발 이 보지를 빨기 보다는 보고 싶다. 최과장이랑 정대리가 같이 내 자지를 빠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대리 엉덩이에서 머리를 빼서 허리를 들었다.



환장하겠다. 둘이 사이 좋게 혀를 길게 빼고는 내 자지를 핥고 있다. 사진이라도 캠코더로 영상이라도 찍어 놓고 싶다. 내 인생에 한 페이지를 이렇게 장식 하나? 멋진 밤이다.



정대리가 일어나 내 위에 올라온다.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한번에 찔러 넣는다. 정대리 엉덩이를 힘껏 잡았다. 맛있다. 맛있는 년이 둘이나 있다.



‘이런 씨발… 씨발… 환장 하겠네… 이 씨발… 개 같은 년들이… 아...’



어느년 하나 버릴게 없다. 개 씨발 좆 같은 년들… 씨부랄… 개 같은…



정대리가 몸을 흔든다. 즐거운 흔들림이다. 최과장이 올라와 키스를 한다. 최과장 가슴에 한손이 정대리 엉덩이에 한 손이… 최과장이 입술을 떼고 내 젖꼭지를 물어온다. 폭발하겠다. 미치겠다.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버리긴 싫다.



“혜령아… 잠깐만… 나 할거 같아~”



“오빠 해!! 나 안에 싸줘~”



정대리를 들어서 정자세를 만들었다. 정대리에게 넣었다. 깊게… 넣었다.

최과장이 저번처럼 뒤로 돌아간다.

항문에 바람을 불면서 불알을 잡는다. 쌀거 같다.

안된다. 지금 쌀 수는 없다. 이런 기회를 이렇게 짧게 버리고 싶지 않다.



몇번 넣고는 빼서 일어섰다. 최과장에게 자지를 들이대니 최과장이 입을 벌려 자지를 빨아온다. 한 손으로는 불알을 잡아준다. 이렇게 불알을 잡아주면 난 환장할 것 같다. 입에 쌀뻔했다. 강제로 입에서 빼고는 최과장을 뒤로 돌려 뒤에서 넣었다. 정대리가 일어나 내 몸을 감더니 키슬 해온다. 최과장에게 자지를 넣자마자 필살기를 써온다. 보지가 움찔 거린다. 이런 씨발년이…

힘주어 최과장 보지를 찔렀다. 오기가 생긴다.



‘씨발… 니가 그렇게 잘해? 니 보지에 넣으면 바로 다들 싸냐? 어디 씨발 내 자지도 싸게 해봐라 이년아’



거칠고 강하게 넣었다. 최과장이 아주아주 크게 신음을 한다.



“아핫!! 항~ 아아아아아항~~ 앙~~”



정대리 오른손이 등을 지나 엉덩이를 꽉 한번 잡아준다. 자지에 힘이 불끈 솟는다. 살살 엉덩이를 만지던 손이 항문을 살짝 건드린다. 씨발… 쌀 뻔 했 다.

그러더니 불알을 잡고 살짝 당겨준다.

싸버릴 것 같다.



“아… 씨발 나 쌀거 같다…”



자지를 뺏다. 진짜 쌀 것 같다.

정대리가 뒤에서 한손으로 불알을 잡고 자지를 잡아준다. 최과장이 뒤돌아 자지를 빨려고 달려 드는데 최과장 얼굴에 그냥 싸버렸다.



정액을 맞아 잠시 움찔 하더니… 다시 들이 대면서 자지에 입을 가져가 빨아준다. 정대리가 아래로 내려가더니 뒤에서 불알을 입에 넣고 빨아준다.



정말이지 많이 싸버렸다. 아니… 내 기분으로는 몸 전체 정액이 다 빠져나간 느낌이다.

조금 후에 정대리가 입을 떼고 앞으로 와 최과장 얼굴에 뭍은 정액을 손에 만지더니 혀를 내밀어 맛을 본다. 나는 그대로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다.



휴지를 빼서 정리를 하더니 최과장이 오른쪽, 정대리가 왼쪽에 달라붙어 온다.

이런 씨발… 존나 행복하다.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결혼도 하겠다.

이건… 씨발 진짜 존나 환상이다.

마누라가 여럿일 수 있는 나라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이런걸 매일 하고 살겠구나… 싶으니 존나 부럽다.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담배를 하나 피우고 싶은데…

그냥 그렇게 우리 셋은 그 자세로 잠들었다.



누가 계속 쳐다보는 느낌에 눈을 떠 보았다. 오늘은 꿈도 꾸지 않았다. 최과장이 일어나는 날 보더니 웃어준다. 목이 말라서 일어나 냉장고를 열었다. 정대리가 아침을 하고 있다.

누군가 내 주방에서 뭘 하는게 얼마 만일까?

둘 다 내 큰 셔츠랑 티셔츠를 입고 있다.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오늘부터 할 일에 대해서 생각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담배를 입에 물곤 오늘 아침은 어느 쪽으로 출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고민을 했다. 우선 회사로 가야겠다. 회사로 가서 홍이사 이야기도 더 들어봐야 늙은이의 심중을 알 것 같다. 또, 김대표로 가 본들 무슨 할 일이 있겠는가… 소전무도 반신반의 하는 지금 거기 가봐야 나한테 좋을 일이 없다.



“오빠 아침드세요~”



정대리가 밥을 뜨면서 내 쪽을 보고 웃어준다. 최과장은 식탁을 차리고 있다. 이건 참…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월요일 아침… 이 광경은… 하하…



“같이 먹자…”



음식이 꾀 맛있다. 된장찌개도 끓여놓고… 아침에 이런걸 먹어 본 일이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침 먹고 다들 출근 준비를 해서 출근을 했다. 홍이사는 방에 있다고 하고 옥미는 출근 전이다. 오늘은 진짜 전쟁처럼 하루가 갈 테고 또 인생의 중요한 일이 결정되는 날이다.



‘그래! 여기까지 와서 무슨 미련이 있냐… 오늘 하루 잘 되면 평생이 달라진다. 정신차려라…정신차리자!!’



아침에 출근하는 직원들을 체크하고 이리저리 정례적인 업무지시를 하고는 최과장을 불렀다. 자리에서 조용히



“옥미는 오지 않을 작정인가 본데?”



“그러게요~ 저도 심장이 쿵쾅거려서 미치겠는데…”



“일단 홍이사님 뵙고, 내가 개인적으로 옥미한테 전화를 해 볼께요~ 자리에서 일단 애들 업무 하는 거나 봐주고 계세요~”



“네”



홍이사 방으로 갔다. 영미가 짐을 챙기고 있다.



“팀장님… 저 상무님방으로 발령 났어요”



“내가 그럴거라고 했잖아~”



“홍이사님 방에 있어?”



“좀 전에 대표님 방으로 가셨어요~”



“음… 기다려야겠네…”



“어제 잘 주무셨어요?”



“응? 응~”



“집에가서 전화도 안하고~~”



“응? 피곤해서 바로 골아 떨어졌지~”



“오빠 얼굴 피곤해 보이는데…”



“그래?”



잡담을 하는 사이 홍이사가 들어온다. 내가 있는걸 보고는 조금 놀라는 눈치다. 감이 좋지 않다.



“이사님! 잘 다녀오셨어요~”



“응… 이팀장… 들어와~”



하더니 방으로 들어간다. 목소리도 조금 사무적으로 변했다.

방문을 닫고 들어가 앉으니



“야~ 우리 좆 될 것 같다. 너 중국 들어가고 나서 사업을 아예 늙은이가 직접 컨트롤 할 모양이야~”



“네? 아니…그건…”



“이 팀장 서운한거 아는데… 탁전무랑 아버지랑 회사 라이벌이라면 라이벌이 잖니…”



“그래서요?”



“그런데 탁전무가 너 달라고 한 모양이야… 이사회 동의까지 받아서 들이미는데 아버지가 식겁했다더라”



“탁전무가 절 왜요?”



“눈치를 깐 건지… 아버지는 너가 스파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



“아니… 그 동안 비자금 관리부터 별거별거 다 했어도 그쪽으로 얘기 들어간거 없는데…”



“그래도 늙은이들이 어디 그러냐~ 니가 이번건 들고 탁전무 쪽으로 붙으면 다음 주총에서 대표가 바뀔지도 모르는데 씨발 너 한테 진짜 미안하다. 아버지 생각이 안 바뀌더라”



“음… 네…”



“중국에서 일년만 있다가 와라… 그럼 탁전무 지분 좀 떨어뜨려 놓고 너 다시오면 그때 이거 니가 하도록 해 놓을께… 지금은 상황이 진짜 거지 같다…”



“형님… 저 2년동안 주말 평일… 할거 없이 부려먹구… 솔직히 그 사업두 제가 혼자 따온건데 이제와서 중국으로 가라는건 저 내치시는 거라고 생각 되는데요…”



“야…임마… 이 얘기 나오기 전에 한남동 빌라부터 내가 너한테 어디 그러디? 니가 이번에는 좀 이해해라…”



“하는 수 없죠… 영국애들 오면 누가 접대 하나요?”



“명실장 있지? 명실장이야 패밀리니까… 명실장이 할거 같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흐른다. 명실장은 성격은 지랄 맞아도 일 잘하기로 소문난 놈인데…



“알겠습니다. 전 언제 들어갈까요?”



“너 편한대로 해~ 늦어도 이번달 까지는 들어가야 하지 않겠냐~”



“예… 일단 정리하고 애들한테는 발령 나면 이야기 하도록 할 테니 이사님도 그때까지는 말씀 말아 주세요”



“발령 아침에 공문 나올거야…”



“빨라서 좋네요…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래~ 한남동 빌라는 너 중국 다녀오면 정리 해줄께~ 지금 니 정신에 그거 관리 하겠냐?”



‘그래 씨발놈아… 개 부리듯 하다가 이젠 주기 아깝겠지… 니가 무슨 죄가 있겠냐… 이 씨부랄 늙은이 피를 토하는걸 내가 눈으로 꼭 봐주마!!’



이를 악 물게 된다. 씨발… 씨발…

어두운 표정으로 나오니 영미가 다가온다.



“팀장님… 무슨 일…”



손가락으로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고 하고 있다가 전화한다는 제스처와 함께 방을 나섰다. 설마 했던게 현실이다. 버려지는 기분… 더럽다… 정말이지 다시는 이런걸 경험하고 싶지 않다. 정말이지 기분 더럽다.



자리에 오니 메모가 붙어있다.



‘팀장님!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진영’



‘이런 씨발… 지금 이 상황에 니 투정 받아줄 시간 없다…’



메모를 구겨 버렸다. 머리를 감싸고 오늘 들어오는 크리스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는게 좋을지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려본다.

전화가 온다. 김대표다.



“예… 대표님”



“이팀장 100억 준비해 놓았네…”



“예… 오늘 저녁에 도착하니까 제가 데리고 숙소 잡아주고 바로 쇼부를 보겠습니다. 쇼부 보고나서 이야기 잘 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전화가 열어 놓으세요~ 전 지금 회산데 자세한 이야기는 점심시간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그래 알았네”



바빠 보이는 내게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좌불안석인 자기를 달래주지 않아 서운한 목소리다. 지금 늙은이 서운한거 보다는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다.

눈을 돌려 팀원들이 일 잘하고 있는지 보았더니 진영이가 문 앞에서 손짓을 한다.



귀찮지만 지금 딱히 할일도 없으니… 진영이에게 가 보았다. 위로 올라가자는 손짓을 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진영이를 처음 따먹은 그 비품실로 날 이끈다.

씨발 발정이 났나… 어린년이…

소품실 문을 닫더니 저 안쪽으로 데리고 간다.



“오빠 나 고백할거 있어~”



“응? 무슨?”



“나 있잖아~ 아빠가 말하지 말래서…여태 말 안 했어… 진짜 오빠한텐 얘기 할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나 탁씨잖아… 우리 회사에 나 말고 탁씨 딱 한명 있는데…”



“응?”



“전무님… 우리 아빠야~”



“뭐?”



순간 2만 볼트 전기가 후두부를 강타한다. 진영이… 얘가 복덩이인지 불구덩이인지…



“사실이야? 그거 왜 지금 얘기해~”



“미안해 오빠~ 진짜… 미안… 오빠한테 말 하려고 했는데… 미안…”



“너 혼내는거 아니야~ 천천히 말해봐~”



조금 훌쩍이더니 이내 말을 꺼낸다.



“요새 아빠가 집에 일찍 오시거든… 근데 회사 임원들이 진짜 많이 오는 거야~ 난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제 아빠가 임원들이랑 서재에서 회의를 하는데…내가 차를 가지고 들어갔었거든… 근데 거기서 오빠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응~ 정이사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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