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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야설작가의 최후 - 상편

관리자 0 2320
나는 풋내기 야설작가다.

닉네임 <내그리운나라>는 좋아하는 노래에서 따온 것이다.

아, 물론 본업은 평범한 직장인이다.

나름대로 히트작(?)도 두어 편 있지만 솔직히 ‘잘 나가는’이라는 수식어를 쓰기에는 좀 민망하다.

현재 두어 개의 성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쓰고 있다.

내가 돈도 안 되는 이런 야한 소설, 이른바 야설을 쓰게 된 동기는 좀 특이하다.





몇 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신입사원이던 시절, 나는 겁도 없이(?) 입사 2개월 만에 병원에 드러눕게 되었다.

아마 당시에 인사팀에서 졸라 후회했을 것이다.

수 많은 지원자 중에서 그나마 쓸 만 하다고 뽑아놨더니 두 달 만에 망가졌다고…

원인은 복막염이었다.

맹장이나 위, 장 같은 내부의 장기가 터지면 생기는 복막염은 흔하디 흔한 병이었지만 맹장염과는 그 수준이 다르다.

배 찢는 길이도 그렇고, 입원해 있는 기간도 그렇고…

어쨌든 나는 배를 길게 째고 2주씩이나 병원 침대 신세를 져야 했다.



내가 입원한 병원은 개인병원도, 종합병원도 아닌 어정쩡한 규모였다.

의사 3명에 간호사가 6~7명 정도 되는 수준이었다.

배를 찢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움직일 때마다 그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배에 이상한 호스를 꼽고 매일 호스를 통해 배 안에 고여 있는 이물질을 빼낸다.

그때의 짜릿한 통증이라니…



그 병원에 김 간호사라는 예쁘장한 간호사가 있었다.

간호사들이 수시로 들어와서 수술부위에 소독을 했는데 그날은 김 간호사가 들어왔다.

그날 따라 이상하게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소독 할게요”

김 간호사는 환자복 상의를 들췄다.

수술부위를 소독하면서 김 간호사는 계속 얼굴이 붉어진 채 아랫 부분을 힐끔거렸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때까지 나는 총각이었다.

여자와 성관계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숫총각.

그 이전까지 서너 번 여자와 사귀어 봤지만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것이 키스 정도였고, 그때까지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것은 내키지가 않았다.

‘너 혹시 고자 아니냐? 또는 지독하게 못 생겼겠지’하시는 분이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체격은 약간 호리호리한 편이지만 키도 중간은 되고 얼굴도 준수한 편이다.

얘기가 옆길로 샜다.



김 간호사가 손을 약간 떠는 듯 싶더니 환자복 바지에 소독약을 떨어뜨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고의였다.

어쨌든 환자복을 갈아 입어야 했다.

오줌 눌 때마다 환자복 내리기도 힘든 처지에 팬티를 입었을 리가 없다.

김 간호사가 환자복을 갈아 입히다 말고 내 자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여자가 보고 있었지만 자지는 풀 죽은 채였다.



“한 번 만져봐도 돼요?”

나는 처음에 말 뜻을 못 알아들었다.

내가 아무 말 없자 긍정으로 알았는지 김 간호사가 부드러운 손으로 자지를 쓸어 내렸다.

성인이 된 뒤 자지에 처음으로 닿는 여자 손이었다.

닿자마자 자지가 벌떡 서버렸다.

밖으로 잠시 나간 김 간호사가 물수건을 갖고 오더니 정성스럽게 닦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몇 번을 빨더니 김 간호사는 자신의 팬티를 벗고 내 위에 올라탔다.

김 간호사는 두 발로 체중을 버틴 채 삽입하고는 위에서 허리를 놀렸다.

김 간호사의 자궁 안은 엄마 품처럼 따뜻했다.

얼떨결에 생전 처음 해보는 섹스가 너무 황홀했지만 결국 사정은 하지 못했다.

첫 섹스에 긴장해서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김 간호사가 들썩일 때마다 수술부위가 아파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날 김 간호사는 자신이 절정에 이른 뒤 내려와서 기어코 내 정액을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김 간호사의 로션과 부드러운 손이 필요했다.

시쳇말로 딸딸이…

퇴원 때까지 김 간호사는 야근 때마다 들어와서 혼자 삽입하고는 신음소리를 내뱉다가 나가곤 했다.

물론 첫 날 말고는 나도 꼬박꼬박 김 간호사의 보지에 정액을 선물했다.

나중에 김 간호사는 그때까지 내가 숫총각이었다는 것을 알고 동정 따먹었다며 무척 좋아했다.



아무 환자한테나 보지를 벌리는 건 아닐 텐데 이유 없이 올라탄 게 하도 궁금해서 퇴원날 김 간호사한테 물어봤더니 수술 당시에 담당 간호사였는데 다 벗겼을 때 물건이 예쁘장한 게 자신과 꼭 맞을 것 같아서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단다.

당시에 나는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서너 달 가까이 틈만 나면 내방에서 김 간호사와 섹스를 즐겼다.

지금 생각해도 김 간호사가 화냥년같이 아무한테나 벌리는 여자는 아니었지만, 섹스에 대단히 민감하고 무엇보다도 내게 헌신적이었다.

사실 그 당시에 섹스에 대한 모든 것을 김 간호사에게 배웠다고 해도 빈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김 간호사는 남자 친구가 제대하자 마자 내 곁을 떠났다.

나는 그저 애인이 제대할 때까지 뜨거운 몸을 달래줄 스페어 자지에 불과했던 것이다.





김 간호사가 떠나면서부터 나는 여자에게 정신 없이 탐닉했다.

나이트에 가서 술 취한 여자와 하룻밤 연정을 나누기도 하고 내게 눈웃음을 살살 치던 타부서 여직원과도 서너 번 살을 섞었다.

이도 저도 여의치 않으면 돈을 주고서라도 기어이 여자를 안아야만 직성이 풀렸다.



여러 개의 성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입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나는 그 중 한 사이트에 김 간호사와의 얘기를 적당히 살을 붙여 경험담으로 올렸다.

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조회수도 적었고 댓 글도 거의 달리지 않았다.

나는 잘 나가는 글을 차근차근 검색해보았다.

첫 글이다 보니 글의 전개나 상황 묘사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용어의 사용이었다.

신춘문예에 투고하는 것도 아닌데, 내 글에는 물건, 숲, 결합, 분신 등 은유적인 표현이 너무 많았다.

야설은 그저 야설일 뿐인 것을…

나는 이전에 쓴 글을 전부 지우고 내용을 고치면서 자지와 보지, 보지털, 삽입, 정액 등 직설적인 표현으로 모두 바꿨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거의 매일 업데이트 하면서 조회수와 댓글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한 통의 쪽지가 와 있었다.

<정말로 물건이 그렇게 대단하세요?>

사실 글을 쓰면서 내가 변강쇠 둘째 형쯤 되는 정력가로 표현했던 것이다.

나는 처음엔 그 쪽지가 성인용품 광고인줄로 알았다.

당연히 그냥 무시했다.

<왜 답 안보내세요? 실제로도 섹스 잘 하냐고 물어봤는데…>

다음날 온 쪽지는 좀 더 노골적이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답 쪽지를 보냈다.

<왜 그러시는데요?>

<소설처럼 나도 한 번 당신 자지 먹어보려고요>

몇 번의 쪽지가 오간 뒤에 나는 상대방과 약속을 잡았다.

만나면 곧바로 모텔로 가자는 데까지 합의가 되어 있었다.



이혼녀인 이수경을 처음 만났을 때 솔직히 나는 좀 실망했다.

나이도 나보다 대여섯 살은 많아 보였고 얼굴이나 몸매도 썩 훌륭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초밥을 같이 먹으면서 스스로 되뇌였다.

‘그래도 공짜가 어디야. 암’



“자지가 별론데”

모텔에서 같이 옷을 벗으면서 이수경이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댁 젖도 좀 쳐졌는데’

나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아직 서로 시식(?)도 안 한 상태니 예의는 갖춰야 했다.



우리는 목욕탕에서 서로를 씻어주며 어느 정도 애무를 한 뒤에 침대에서 본격적으로 붙었다.

결과는 참패였다.

이수경의 보지 속은 뜨겁고도 쫄깃했다.

삽입하자마자 마치 안에서 누군가가 내 자지를 빨아들이는 느낌을 받았다.

이수경보다 열 살이나 어린 김 간호사도 이렇지는 않았다.

나는 어이없이 자지를 박은 지 3분도 안돼 그녀의 보지 안에 정액을 쏟았다.

이수경은 아직 달아오르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배 위에 널부러진 나를 보고 비웃는 표정이 역력했다.



나는 10분도 안돼 다시 도전했다.

그녀의 손을 빌려 다시 자지를 세운 뒤에 오래 버티기 위해 애무도 생략한 채 곧바로 삽입했다.

다시 질벽이 조여 지면서 자지를 빨아들였다.

틈틈이 쉬기도 하고 그녀의 배 위에서 애국가까지 불러보며 별 짓을 다 했지만 결국 이수경의 신음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채 두 번 째 정액을 토해냈다.



“이게 다야?”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빌었지만, 이수경은 비웃음만 남긴 채 엉덩이에 꼭 끼는 스커트자락을 흔들며 모텔을 나섰다.

나는 이수경의 그 쫄깃한 보지맛을 잊을 수 없어 사이트에서 수 없이 쪽지를 보냈지만 번번이 씹혔다.



어쨌든 별 기대도 안 하고 올린 야설 덕분에 여자 하나 공짜로 먹은 소득을 올린 나는 부지런히 소재를 찾아 나섰다.

여자를 별로 사귀어 보지 않아 섬세한 여자의 성격이나 심리를 제대로 묘사할 수 없었다.

나는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생각으로 서울 시내 사창가 곳곳을 찾아 다녔다.

그 곳에서 창녀를 상대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섹스할 때의 표정, 보지의 모양까지 자세히 관찰했다.

덕분에 여자들에게 수도 없이 변태로 몰렸다.





나는 3년 가까이 쉰 끝에 S사이트에 다시 연재를 시작했다.

술집 여자와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었다.

물론 수시로 아주 질펀한 섹스를 묘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날도 아내가 자는 동안 옆 방에서 글을 쓰다가 술집 안에서 즉석 섹스를 벌이는 내용에서 내 글에 내가 쏠려(?)버렸다.



웬 아내냐고?

내가 결혼했다는 얘기를 위에 안 썼나?

얼마 전에 결혼한 아내는 유치원 교사다.

얼굴은 예쁘장하지만 몸매가 좀 통통하고 성깔머리가 제법 있다.

회사 상사의 소개로 만나 속궁합만 맞춰보고 그냥 결혼했다.

처녀는 아니었지만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

바닷가 모텔의 첫 섹스에서 아내는 지나치게 몸을 사렸다.

나는 그저 아내 보지가 낯을 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 후에도 섹스에 대해 소극적이라 난 그게 제일 불만이다.

자지를 빨리는 데도 애걸복걸 해야 하고 자신의 보지에는 입도 못 대게 한다,

심지어는 아기가 젖 달라고 보채듯 몇 번이나 채근해야 마지못해 팬티를 벗는다.

다른 부부는 집에서 거의 벗고 지낸다는데 아내는 항상 중무장이다.

그래도 결혼하고 나서 여자와 붙어 사니 야설 쓰기가 한결 편해졌다.

나는 아내의 직업이나 나이, 몸매, 성격 같은 것은 거의 사실대로 쓰고 성생활만 각색했다.

적극적이고 활달하고 민감한 여자로…

또 얘기가 옆으로 샜다.



아무래도 아내를 한 번 안아야 다음 글이 써질 듯 싶어 낮은 포복으로 안방까지 갔다.

다행히 아내는 한 번 잠들면 누가 보지털을 뽑아가도 모르는 여자라 잠든 채로 내게 강간당한 게 여러 번 된다.

혼자서 아내 배 위에 올라가 혼자 삽입하고 지랄 발광한 후 내려오면 다음 날 아침에 아내가 꼭 인상을 쓰곤 한다.

보지 안에 정액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잠이 깊이 든 아내의 팬티를 벗기는데 난감한 상황이 생겼다.

팬티와 보지 사이에 두툼한 방어벽이 쳐 있었다.

이른바 달거리…

이미 발동이 걸린 후라 오랜만에 오형제를 동원할까 하다가 포기했다.

장가까지 간 놈이 무슨 딸딸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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