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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선물 - 1

관리자 0 22591
초저녁부터 급하게 마신술에 온몸은 활활 타오르듯 열이 나고 노래방의 좁은 복도로 돌아다니기엔 내 몸을 지탱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이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노래방이었기에 일행들이 놀고 있는 방옆의 작은방에서 쇼파에 몸을 누이고 지친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 인향님 괜찮아요? ??
“ 아 네...하두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너무 오르네요 좀 누워있으면 괜찮아지겠죠 ??
“ 제가 나가서 약이라도 사 드릴까요? ??
“ 아뇨...전에 그 약 먹어봤는데 속 뒤집히더라구요 그냥 좀 쉴게요 걱정 마시고 가서 노세요 ??
“ 네...그럼 좀 쉬세요 ??

나보다 두 살 어리다고 했던 친구인것 같다...아뒤가...뭐랬더라...
역시 인터넷 오프모임이라는건 나같이 기억력 안 좋은 사람한테는 좀 무리가 있다
서너명만 넘어가도 누구누군지 금방 인사를 하고나도 도통 아뒤가 기억이 안나니...
다른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헷갈리지 않는데...신기하기도 하고...
뭐 하기야 오늘의 홍일점 남편이니 수월하게 기억하는걸수도 있겠지만...

그나저나 역시 술이란것도 꾸준히 먹어줘야지...나처럼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정신 가누기가 힘드니...

“ 자기야 괜찮아? ??
“ 어...무지 취하네...넘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바... ??
“ 어떡할까? 정 힘들면 대리 불러서 집으루 가던지... ??
“ 아냐...좀 누워 있으면 괜찮아 질거야...가서 놀구 있어 좀만 있다 갈게 ??
“ 알았어...빨리 와...여자 나 혼자라고 계속 부루스 추자면서 집적거린다...자기 안 오면 뭔일 나겠어... ??
“ 흐흐...그럼 아예 한숨 자고 가야겠네...??
“ 으이그...하여간 변태 하곤...알아서 해 진짜 뭔 일 나도 책임 못져 ??

살짝 흘겨보고 돌아나가는 아내의 짧은 치마밑으로 핑크빛 팬티와 잘 빠진 다리가 보인다
워낙 짧은 치마인데다 쇼파에 누워 있으니 속이 훤히 들여 보이는게 선정적이다
글쎄...아내가 돌아가고...저방에선 과연 무슨일이 생길까...
막연한 기대감에 술이 깨고 있지만.,...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말은 저렇게 해도...아내가 쉽사리 남자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는걸 잘 알기에...

아내에게 처음 쓰리섬 얘기를 꺼낸지 벌써 4년....
여느부부들처럼 싸우기도 많이 하고...그러면서 경험도 한두번 쌓아가고,...
그러나 어릴적부터 워낙 보수적으로 커온 여자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고...더군다나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육체만 즐긴다는건 아직 꿈도 못 꾸는 여자...
결국 4년만에 아내보다 내가 더 지쳐갔고 얼마전부턴 아예 모든걸 포기해버리고 편하게 살자고 마음먹고 지내오던 차였다
그래서 소라 모임이래봐야 남자들만 만나 술이나 한잔 하고 이야기나 나누는 그런 모임만 간혹 한번씩 나갔고...근래 들어선 아내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던 차였다

오늘 모임도 그저 근처 사는 사람들끼리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해서 만난 모임이었고
아내에게도 혼자 나가서 술이나 한잔 하고 올게 하고 운을 띄운 참이었다

“ 자긴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이 술모임은 왜 그리 나간데? ??
“ 그냥...이야기 하는 재미에 ??
“ 거참...여자들도 아니고 남자들이 웬 수다를 그리 즐긴데? 유재석이야? ??
“ 흐흐 그러게... ??
“ 그냥 술한잔 하는거면 나두 같이 가면 안 돼? ??
“ 글쎄...뭐 남자들이 원래 목적이야 어떻든...여자가 막상 있으면 또 그리 되나..
앞에 있으면 안아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거구... 괜시리 저번 양재모임처럼 치마속에 손한번 집어넣었다고 화내고 나와버리면 분위기만 깨져... “
“ 그거야...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치마속에 손 집어넣은데 화 안낼 여자가 어딨냐 ??
“ 모임 자체가 그런 모임이잖냐... 그냥 혼자 나갔다 올게 ??
“ 싫어...심심하단말야...같이 나가서 놀다가 정 감당 못하겠으면 조용히 혼자 오든지 할게 ??
“ 또 그래놓구 분위기 혼자 다 깰려구? ??
“ 아냐...정말로 얌전하게 있다가 안되겠으면 조용히 사라질게...응? ??

결국 아내에게 또 졌다
아내는 그런 모임을 즐긴다던가 그런건 아니었지만...
나와 함께 붙어다니는걸 무척이나 즐겼다
자기 말론 자기가 사랑이 더 크기 때문에 그런거라는데...
뭐 어쨋거나 결국 아내가 화낼만큼 남자들이 매너 없어지기전에 들어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같이 나온 모임이었다

“ 자기야 나 뭐 입을까? ??
“ 글쎄...아무거나 편한걸루 입어 ??
“ 흠..자기 요즘 정말 얌전해졌다? 전엔 초미니 못입혀서 안달이더니...
마음이 바뀌었어? 자기도 이제 남들이 내 다리 보는게 싫어? “
“ 아니...변태기질이 어디 가기야 하겄냐...그저 자기 편한데루 하게 하려는거지
내가 또 초미니 입혀서 델구 나갔다가 남자들이 덤벼들면 난감하잖냐 “
“ 흠...결국 자기 원하는건 역시 초미니네...그래...델구 나가주니 입어준다 ㅎㅎ ??

아내는 결혼전에 초미니는 고사하고 치마란건 입어본적이 없는 여자였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힘들게 살아와서 그런지 뭐랄까...세상에 공격적이랄까...
섹시하고 얌전한 여자....그런거와는 사실 차이가 많이 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바지안에 숨어있던 아내의 다리만큼은 백만불짜리 였고...
쓰리섬을 얘기하면서 내가 사주기 시작한 초미니를 입으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배경엔 나와 함께 모임등에서 만난 남자들의 칭찬과 그에 대한 여자본능적인 으쓱함도 한몫 했을것이다
처음엔 내가 입기를 권해서 모임에 나갈때나 입던 치마였지만 점점 일상생활에서도 치마를 입는 횟수가 늘어갔고...치마길이 또한 점점 짧아져서 요즘은 유행따라 25센치 초미니도 곧잘 입고 다니곤 했다
큰키는 아니었지만 다리가 길어서 오늘 입고 나온 흰색 스커트는 조금만 팔랑 거리면 팬티가 보일것 같은 아슬아슬한 치마였다
잠깐 잠이 들었었던것 같다...오래는 아니었던듯...아직도 옆방에선 시끄러운 노래소리가 벽을 울린다

아까 아내가 나가면서 문을 닫고 나간거 같은데 누가 왔었는지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덕분에 옆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남행열차라는걸 쉽사리 알수 있었다

뭐 사실 처음엔 잠도 덜 깨고...그리고 누군지 몰라도 남행열차를 어찌나 그리 못 부르던지 ㅎㅎ

아내가 가져다 놓았는지 테이블에 음료수가 있길래 한모금 하고...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다

언젠가 줏어들은 얘기로...술을 잘 안 먹는 사람은 간이 튼튼해서 알콜에 적응을 못해 일찍 취하긴 하지만

그만큼 해독이 빨라서 금방 깬다고 한것 같다

뭐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나도 그런과이다

마시면서 남들 취하기전에 먼저 취하고...남들 취할때쯤엔 오히려 술이 깨는...

담배를 반쯤 피웠을때 옆방의 노래가 바껴 있었다

" 찰랑 찰랑 ~~ 찰랑대는 ~~ "

아내 노래였다

아내는 어릴적 가수가 되고 싶었었다고 한다

뭐 통상 여자들의 80%는 어릴적에 한번쯤 가수를 꿈꾸어 봤다고들 하지만...

아내는 친구와 함께 잠깐이지만 가수수업도 받은적이 있다고 했고...사실 그래서인지 노래실력도 수준급이다

특히나 저노래는 아내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사실 아내에게 말은 안 했었지만 아내가 야한 옷차림으로 저노래를 부를땐 혹시 전직이 룸 선수가 아니었을까 싶을정도로 아찔하게 잘 부른다

자고 일어났더니 오줌이 마려웠다

화장실은 노래방 제일 안쪽...그러니까 일행들이 놀고 있는 옆방을 지나 제일 구석에 있었다

오줌을 누고 이젠 같이 합석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일어나 복도를 지나며 흘낏 안을 한번 쳐다보았다

간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재대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림자들이 여럿 일어나 흔들고 있는 폼이 뭐 흔드는 분위기...그런거 같았다

화장실에는 다른방 손님인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 오줌을 누고 있었기에 난 뒤에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 야...너 저방 못 봤지 "

" 응? 어느방? "

" 여기 바로 옆에방... "

" 남의방 봐서 뭐하냐 "

" 아까 화장실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오면서 문이 열려서 안에 봤거든 "

" 근데? "

" 다 남자인거 같은데 어떤 여자 혼자 가운데서 노래 부르고 있더라 "

" 그런데 뭐 어쩌라구 노래방 도우민가 보지 "

" 응 아마 그런가봐...여자 옷도 야시시 한게.. "

흠...노래방 도우미라...하긴 지금 아내 복장이라면 노래방 도우미라고 착각할수도 있겠지...

" 근데 그 여자 화끈하더라 "

" 뭐가? "

" 얼핏 봐서 다른건 모르겠는데...치마도 엄청 짧구...그냥 서 있는데도 팬티가 보일랑 말랑이야 "

" 오호...요즘 싸가지 없는 애들은 청바지 입구 도우미 한답시구 온다는데 기본이 된 여자네 "

" 글구 그여자...노브라더라...얇은 티 입었는데 젖꼭지가 다 보이더라 "

" 에이...니가 잘못 봤겠지...저 많은 남자들속에서 그러고 있다가 뭔일 당할라구 노브라로 오겠냐 "

" 아냐 정말이라니까...내가 순간포착은 귀신이잖냐... "

무슨 얘기일까...분명히 내 아내 이야기인거 같은데...노브라라니...

음...잠깐 봐서 착각할수도 있긴 하다...

오늘 아내는 속이 약간 비치는 후들거리는 티를 입었는데...살색브라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핏보면 노브라로 오인할만도 하다

뭐 젖꼭지야 노브라라고 생각한 순간 보였다고 착각한거겠지...

녀석들이 나가고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던 나는 멈칫 손을 멈추었다

내가 없는 자리...다른 남자들만 있는 자리에서 아내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

나는 잡았던 문고리를 놓고 혹시 안을 볼수 있는 틈새가 없나 간유리로 된 창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창틀쪽의 아주 좁은...한 일센치나 될까 말까 한 공간은 일반유리로 되어 있다는것을 알았다

나는 복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창틀에 바짝 붙어 안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이미 아내의 노래는 끝이 났고 다른 남자의 노래가 거의 끝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

그는 나를 걱정해주던 그남자였던거 같고...최신댄스곡을 신나게 부르고 있었다

아내는 테이블 앞에서 댄스에 마춰 춤을 추고 있었는데...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남자둘이 무언가 이야기를 하며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런데...그건 브라자였다...아내가 아침에 입은 살색 브라자...

난 황급히 아내쪽을 바라보았고...아내가 내쪽으로 몸을 돌렸을때 티 너머로 뚜렷이 보이는 젖꼭지를 확인할수 있었다

뭐지....왜 아내가 브라를 벗어서 사내들에게 넘겨주고 노브라로 놀고 있는것일까...

아내는 그런것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고...

사내 하나는 아내옆의 바닥에 앉아 손으로 카메라 모양을 만들어 마치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도 한다는듯 아내의 치마속을 구경하고 있었다

툭...누군가 어깨를 살짝 쳤다

" 일어나셨어요? "

" 네...아...응.... "

민석이었다

이번 모임전에도 두어번 만난적이 있기에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었다

" 아...들어갈려다가...그냥 안의 상황이 궁금해서...하하 "

창틀에 붙어 안을 구경하다 걸린것이 쪽팔려 두서 없이 허둥대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 하하 형님도 참...왜요 형수님이 돌림빵이라도 당하실까봐서요? "

이미 저번 모임에서도 내 성향이나 상상등을 허물없이 이야기한 사이이기에 녀석은 자연스럽게 돌림빵이란 단어를 꺼낸다

" 에이...뭐 그런건 아니구...들어가자 "

" 형님 잠시만요 "

" 응? 왜? "

" 형님 잠시만 이쪽으루... "

녀석은 들어가려는 날 붙잡고 내가 자던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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