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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야설 경성백만장자 - 16부 1장

관리자 0 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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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의 한적한 마을.



몬트리올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이곳은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쾌적하였으며, 경비도 잘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치안본부 차장까지 지냈던 탁경국은 이곳에서 아내와 두 딸들, 그리고 그들의 캐나다인 남편들과 세 손자 손녀와 함께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자,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모두 즐겁게 먹자.”



상에는 한국식, 서양식 요리들이 잘 차려져 있었고, 탁경국 부부는 비싼 옷을 입고 있었다. 한국에서 챙긴 돈으로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탁경국은 동생인 탁경순, 탁경진에게조차 자신이 재산을 숨겼다. 탁경순은 죽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탁경진이나 조카 탁승찬에겐 자신이 청렴한 경찰인 줄 알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보시다시피다.



하필 그가 치안본부 차장일 때에 정권이 바뀌는 바람에, 결국 치안본부장(경찰청장)이 되지 못하고 은퇴했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대대로 나라에 공을 세운 집안이니까.



우리 아버지가 죽은 후 뒈지게 고생을 했지. 엄마는 우리 3형제를 경찰로 만들었다. 물론 우리 때문에 눈물 흘린 사람도 있었겠지만, 다 나라의 적들이고 정의의 적들이야. 탁경국은 아무런 후회도 없었다.



맏사위 덩컨은 의사, 둘째사위 더글라스는 변호사다. 딸들도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정도면 우리 집안은 성공한 집안이지.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경비가 잘 되어 있으니 안심이었다.



덩컨이 말했다. “뭔가 낌새가 안 좋은데요?”



“왜? 아무 것도 없는데?” 탁경국은 약간은 서툰 영어로 말했다 .



“우리들은 계속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살 거야. 그렇지?” 경국은 술잔을 들며 말했다.



사위와 딸들, 손자 손녀들도 모두 “예스!” 라고 말하며 술잔을 탕 쳤다…



그 순간, 갑자기 밑에서 ‘펑’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순식간에 저택은 좌우에서 화염에 휩싸였다.



“뭐야! … 빨리 경찰에 연락해!” “네!”



다음 순간 다시 폭음이 울린다….



--

얼마 떨어지지 않은 허름한 모텔.



한 남자는 전화를 받는다.



“그렇게 되었다고요? .. 알겠습니다.”



남자는 전화를 끊는다.



진 차, 태어났을 때는 차미진이라고 불리우던 여자였다. 하지만 그는 여자를 거부하고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할아버지(차경수)가 그렇게 아들을 원했는데 딸들만 태어나서 , 할아버지는 그녀와 그녀의 동생 차미혜를 매우 싫어했다.



그리고… 긴 말은 나중에 하자. 그는 더 이상 여자가 아니다. 남자인 진 차인 것이다.



탁경국. 네놈은 왜 죽는지 모르고 뒈졌다. 꺠우쳐 주고 싶었지만, 탁경국 너같은 놈은 깨우쳐 봤자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다. 네놈을 찾느라 10년 이상을 소비했다.



탁경진을 차로 밀어 죽이고 그녀 – 그때는 미진은 여자였을 때니까 – 는 뉴욕에 와서 10년 이상 한국에 돌아가지 않았다. 탁경진의 형인 탁경순은 애석하게도 이미 죽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나를 무시했죠? 나, 진 차가 할아버지의 복수를 합니다. 탁세청 그자식의 핏줄을 내가 끊어 놓았습니다.



아니다. 혹시 숨겨진 핏줄이라도 나올 지 모른다. 탁경국이 뒈졌으니 그 재산은 분명히 어딘가로 갈 것이고, 탁경국의 재산을 상속받는 놈은 탁세청의 자손일 테니, 찾아서 죽여버리면 된다.



이미 오래 전에 탁경국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 사위들까지 다 죽여야만 했다. 탁경국의 재산으로 덕을 보는 놈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 어쩔 수 없다. 이미 그 집안에 장가든 순간부터 그들과 한패거리니까!



아이들? 탁세청의 피를 받은 이상 다 똑같아. 다 죽여야 했다.



뭐? 나는 일경 누구에게 고문 당했는데 그놈은 잘살고 있다고? 이 찌질한 것들아. 그럼 복수해야지. 나같이.



이제 나 진 차는 내 할아버지 차경수의 손자로서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거야.



--



3일 후 서울.



진 차는 공항에서 조카인 차혜원을 만난다.



“안녕?”

“이모…” 혜원은 달라진 진 차의 모습에서 할 말을 잃었다. 10년 이상 연락도 없이 살다가, 갑자기 나타난 건 무슨 일인가?



“더 이상 나는 네 이모가 아니다. 네 외삼촌이다.”



진 차는 목소리까지 굵게 바뀌어 있었다.



“…..” “이야기 좀 하자.”





진 차는 혜원의 페라리 오른쪽에 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이야기의 내용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읽으신 것과 동일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이모?” “ 이모가 아니라 외삼촌!” 진 차는 다시금 강조했다.



“그래, 너는 남자친구는 있니?” “어.” “누구?”

“우리 과 교수인 탁승찬.”



탁승찬? … 흔하지 않은 탁씨이다. 냄새가 난다. 진 차는 귀를 쫑긋인다



“어디 있길래 너의 하나뿐인 친척인 외삼촌이 오는데도 코빼기도 안 비치냐?”

“캐나다로 급히 갔어. 큰아버지가 갑자기 죽었다고 연락이 와서…”



큰아버지가 죽었다? …. 진 차는 주먹을 꾹 쥔다. 비록 지금은 남자이지만 원래는 여자였던 진 차에게도 여자의 육감이 남아 있었다.



탁승찬… 십중팔구 탁경순의 아들일 것이다. 탁경진은 자식이 없었으니까. 탁경순이 이미 죽었다고 더 알아보지 않은 게 잘못이었다. 안 그랬으면 그 때 죽이고 갔을 텐데.



“한번 만나서 밥이나 같이 먹자.” “어.”



흠…. 진 차는 여행가방 속에 든 독약을 생각했다. 잘 숨겨서 들키지 않고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아무래도 일등석은 검색이 약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와 동거하던 흑인 여자는 갱단 소속이었고, 덕분에 그는 갱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상히 알게 되었다. 물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는 법도 배웠지.



아직은 혜원에게 탁세청이 차씨 집안에 저지른 죄악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탁승찬을 죽이고 난 후에 이야기해 줘야지.



진 차는 어차피 대를 잇지 못한다. 차씨 가문의 중흥은 혜원에게 달려 있다.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할아버지에게 부끄럽지만 않으면 되지, 딴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여지든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



1936년 3월 어느날 밤.



버려진 무당집에서는 이제우가 선하를 벌써 3시간째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우는 박신홍이 잡혀간 후 거의 1년동안이나 교접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선하가 먼저 다리를 벌려 주니, 이제우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다.



제우의 그 큰 대물은 선하의 질을 찢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그녀가 상대했던 그 어떤 남자들보다 나았으니까.



제우가 말했다.



“혹시, 차경수라고 알아?” 그의 어깨는 계속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

“차..경수요?”

“그래, 차경수.”



“알아요. 전부터 약간 안면이 있었어요.”



“공작금이 필요해. 그놈에게서 돈을 좀 얻어와 봐. “ “얼마요?” “삼천원쯤.”



삼천원이라… 작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옛 인연을 강조하면 삼천원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네.”



이제우는 야수 같은 소리를 내며 마침내 3시간만에 그 동안 쌓였던 정액을 그녀의 구멍 안에 쏟아낸다. 선하는 자궁 속에 집어넣은 철사를 빼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저런 씨가 전해지지 못하고 사라질 것은 안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선하는 옷을 입고 몰래 그곳을 빠져 나간다. 그러나, 탁세청은 그녀를 뒤쫓았다.



잘만 하면 대어를 낚을 거 같아 국양관을 배회한 게 벌써 몇 달이고, 이제야 대어를 하나 낚게 되었다.



국양관 근처까지 왔을 때 탁세청은 그녀를 잡았다.



“너!” 탁세청이 말한다.



아직 한밤중, 인적은 드물었다. 더우기 탁세청은 순사이다. 그녀가 절대 불리한 상황이었다.



“당신은…”

“너, 조금 전까지 이제우와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다 봤다.”



‘그런데요?” 선하는 오히려 의연했다. 이럴 수록 더 당당하게 나가야 하는 거다.



“잡아 가려면 가세요.”



“나와 거래를 좀 하지.” “네?”



“나는 차경수를 잡아야 할 이유가 있다. 네가 차경수를 잡을 함정을 파 준다면, 너와 이제우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나는 눈감아 주겠다.”



“…”



혁명을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해야 한다. 이제우도 애인 박신홍이 잡혀갔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비록 혁명 때문에 차경수를 희생시켜야 하지만, 상관없다. 나중에 혁명이 성공하면 열사릉에 차경수의 가묘 하나쯤은 만들어 주지.



--



1936년 4월 초순 어느 날 저녁, 김동철의 방.



강신애는 김동철에게 청첩장을 직접 준다.



“받아.” “뭔데?”



그는 봉투를 찢고 내용물을 보았다.



청첩장이었다. 4월 29일 천장절 (쇼와 천황의 생일)을 피해, 5월 초에 강신애는 백만장자 차경수와 결혼을 할 것이었다.



“이걸 왜 직접 내게 주는데?”

“안 그러면 계속 내 앞에서 빙빙 돌 것 같아서.”



김동철은 화가 난다. 결국 이렇게 끝나는 건가?



“안녕.”

그녀는 조용히 일어난다. 이 때 김동철이 말했다.

“한번만 다시 생각해 줄 순 없어? 내가 당신 아버지의 도움만 많으면, 대단히 크게 출세할 수 있을 거야.”



“아무리 출세해 봐야 백만장자는 못 되잖아?”



그녀는 일어서 나가려 한다. 이 떄 동철이 그녀를 넘어뜨린다.



“백만장자는 못 되어도, 너를 가질 순 있어.”

“이거 놔!”



하지만 동철의 손은 그녀의 치마 속을 파고든다. 그는 재빨리 그녀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그녀의 몸을 위에서 누른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바지를 끄른 후, 치마를 올리고 무지막지하게 자신의 좆을 일격에 신애의 무성한 털로 뒤덥힌 보지에 찔러 넣는다.



“아악!”



“비명 질러 봐야 소용 없어.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으니까.” 동철이 말했다.



그녀는 아무리 저항해도 남자의 힘을 어쩌지 못했고, 동철은 처음 느껴보는 그녀의 처녀지에서 황홀함을 느꼈다.



그런데 이 때 갑자기 옆구리가 따가왔다 .. 왤까? … 신애가 만년필로 그의 옆구리를 찔렀기 때문이다. 저게 어디서 났지?



“아악!”



그가 움찔하자 그녀는 일어나 그를 밀어내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로 뛰어나간다. 아랫도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가 쫓아오지 못할 만한 곳까지 도망가자 그녀는 꿇어앉아 울기 시작했다. 그녀가 어리석었지. 왜 김동철을 마지막으로 만나러 왔을까?



--



탁승찬을 마지막회에 죽일까요, 말까요? 죽여서 탁세청에게 복수를 끝낼지, 말지, 결정이 쉽게 안 내려지네요.



16-2장에서는 경수와 신애의 정사, 그리고 안성화를 강간하는 세청 등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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