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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Dress Slave - 1부

관리자 0 2858
CrossDress Slave



-주의-



이 야설은 sm,bdsm,lesbian,incest,cross dresser 내용을 담고 있는 야설 입니다.

이런 종류의 글을 혐오하시는 분은 읽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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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시작



- 터덜터덜 -



현수는 무거운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옮겨가고 있다. 근 한 달간 매일같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일자리는 찾지 못했다.



물론 당연한 결과다.



그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심감과 더불어 터무니없이 높디높은 눈도 문제였지만 실질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일을 원했다, 남들과 ‘다른’ 그 ‘무언가’가 있는 직업! 약간의 ‘스릴’과 ‘위험’ 그리고 ‘모험’이 있는 그런... 자신이 무슨 ‘인디아나 존스’라도 되는 줄 아는지 원...



여하튼 그런 일자리가 쉽사리 눈에 뜨일 만큼 흔할 리 만무했던 까닭 이고, 설령 그런 일자리가 눈에 뜨일 지라도 내세울 것 이라고는 운전면허증과 볼 것 하나 없이 남자답지 않게 호리호리한 몸매가 전부인 현수를 써 줄 리가 있나.



돈도 벌고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님 도 보고 뽕도 따고! 그의 취지는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 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원인모를 허세가 큰 문제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런 자신의 문제점을 티끌만큼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세상은 그의 생각만큼 호락호락 않았던 탓에 오늘도 현수는 발길을 돌려 노을 녘의 저녁 하늘을 뒤로한 채 처량하게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문밖을 나서기만 하면 떡 하니 자신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던 일자리가 사법고시 패스의 문턱만큼 높다니 이 세상 뭔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됐어. 자신의 에베르스트산 만큼이나 높디높은 눈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세상 탓만 하는 지지리도 못난 놈이다. 어느덧 한 달 이란 시간이 아무 의미 없이 허무하게 보내 버리자 슬슬 오기마저 발동했다.



" 기필코... 기필코... "



마음속으로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을 해보지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점점 무거워져만

가는 마음은 현수의 다짐을 흔들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 그냥 공사장 잡일이라도 해볼까... "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갈수록 현수의 의지는 조금씩 흐릿해져 갔다.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던 현수는 문득 자신이 낯선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내가 정말 지치긴 지쳤나 보구나... "



잠시 생각을 하며 걷던 사이 낯선 길로 들어섰음을 뒤늦게 깨닫고 자신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몹시 지쳐 있음을 깨달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했던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걸음을 멈추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리던 현수는 문득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왠지 모르게 이 길로 계속 가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느낌을 받은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이끌리듯 발걸음을 옮겼다.



" 이런걸 보고 필연이라고 하는 걸까 "



왠지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만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좋은 예감이 든다. 그의 흥분된 감정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발걸음이 한층 경쾌하게 들려왔다.

얼마나 이 길을 걷고 있을까



-끼이익-



마치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문을 여는 문소리가 들려왔다. 현수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한 여인이 고개만 빠금히 내민 채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어둠이 드리워져 얼굴을 자세히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느낌상으로 여자임을 알 수 있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순간 현수는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자신을 주시하고 있던 여인의 시선의 탓도 있었지만.

자신의 예감이 너무나도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이제 저 여자가 입을 열겠지... "



생각을 채 끝내기가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입이 스르륵 열렸다. 그 순간 현수는 놀랍다 못해 섬뜩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호, 혹시 내가 신 내림을 받기라도 한 것인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 곱상하게 생긴 게... 그렇저렇 괜찮은데... 혹시 일 해볼 생각 없나요? "



그녀는 마치 이미 쓰여 있는 대본에 맞춰 말을 하듯 그가 그렇게나 애타게 원하던 말을 하고 있었다. 우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생긴 것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소리를 평소에 들었다면 여자처럼 곱상한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그 로서는 삿대질부터 시작할 터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 일 해볼 생각 없어? -



그가 이 말을 얼마나 기다렸단 말이냐!

현수가 대답할 말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마약과도 같은 달콤한 유혹이었다. 평소의 이해타산적인 그였다면 우선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 보았겠지만 이미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었던 탓일까? 그의 판단력은 지금 이 골목길을 가득 매우고 있는 안개에 묻혀 버린 듯 흐려져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의 결정을 좌우 한 것은 안개를 가장한 듯 좁은 골목길을 가득 매우고 있는 정체불명의 연기였다. 마치 마약이라도 되는 듯 그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고 있었다.

물론 현수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아... 네 그렇지 않아도 일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



- 모든 거래에 있어서는 기선제압이 제일 중요해! -



입버릇처럼 현수가 자주 내뱉던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행동은 그의 입버릇과는 사뭇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 갔다.



주위가 어두운 탓에 현수는 미쳐 볼 수 없었지만 문틈 속 그녀의 입 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 그런가요? 그럼 일단 이리로 들어와서 이야기 하도록 하죠... "



귓속을 간질이는 듯 교태 섞인 그녀의 목소리는 왠지 거역하기 힘든 아니 싫어지는 목소리였다. 문이 활짝 열리고 여인이 건물 속으로 사라졌다. 건물 안은 한치 앞조차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 순간 현수는 직감적으로 순간 위협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우고 발걸음을 옮겼다. 훗날에야 땅을 치고 후회할 선택이겠지만 지금으로선 알도리가 없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제야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고층건물들이 밀집해 있었고 그녀가 사라진 문은 그 건물에 붙어있는 쪽문과도 같았다. 문 가까이 다가가자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났다.



" ... "



뒤늦은 의구심이 들기는 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필연" 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있었고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사람이 겨우 드나들만한 좁은 계단이었는데 백열전구하나 달려있지 않은 탓에 판타지 소설 속 던전을 탐험하듯 두 손으로 벽을 짚으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 쿵! -



경쾌한 타격 음과 함께 무언가에 부딪힌 현수는 이내 고개를 숙여 이마를 어루만져야만 했다. 문으로 추정되는 벽체에 부딪힌 후에야 희미하게 문틈사이로 붉은색 빛이 새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붉은색? 설마... "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그가 생각하는 설마가 맞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그리고 이렇게 밀폐된 공간 그리고 붉은색 조명 이 세 가지 조건만 종합하면 초등학생도 추리할 수 있을 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모를 보고 직원을 채용하는 직종이 어떤 것이 있냐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니 결론은 하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와서 발걸음을 옮기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아직 그녀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고 말이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손을 더듬어 손잡이를 찾아내고는 천천히 손잡이를 돌렸다.



-끼이익-



방금 전 지나왔던 문과 마찬가지의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현수의 눈에 처음으로 들어 온 것은 온통 핏빛으로 가득한 공간 이였다. 조명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벽면은 온통 붉은빛이었고 바닥 또한 아무 문양이 없는 붉은색 카펫이 깔려 있었다.

점점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 어서 들어와요... "



방금 전 현수를 이곳으로 불러들인 여인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그를 반겼다. 현수가 시선을 옮겼다. 그의 눈에는 비쳐진 모습은 핏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얼굴에 검은색 아이섀도우와 검은색 립스틱을 칠한 짙은 화장을 한 얼굴의 여성이었다. 하지만 짙은 화장으로도 미처 가리지 못할 정도로 20세가 아직 못돼 보이는 앳된 얼굴이었다. 여인이라기보다 소녀라는 단어가 조금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앳된 얼굴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게 그녀는 고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중세시대의 드레스로 하복부가 풍성한 스커트 하며 코르셋으로 잔뜩 조여 놓은 듯 가느다란 허리선 그리고 가슴선 까지 깊게 파인 네크라인은 가슴이 훤히 보이는 조금 아찔한 형태였다.



현수는 슬슬 섣불리 이곳에 발을 들려 놓은 것 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현수가 원했던 "새로운 경험"에 이런<?> 업종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 어서... 이 자리를 피해야 되겠는 걸. 방금 들어 왔던 문 쪽으로... "



현수는 어색한 웃음소리와 함께 슬슬 뒷걸음질을 치며 입을 열었다.



" 하.하.하... 제, 제가 미처 이런 업종인지 몰랐네요... 저는 다른 곳을 찾아 봐야할 듯... "



- 쾅! -



그의 말을 들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듣고도 못들은 척 한 것인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뒤에서 마치 경고를 하기라도 하듯 그가 들어 왔던 문이 세차게 닫혔다.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험악하게 생긴 거한이 그 문 앞을 가로막았다.



" 하.하.하... "



현수는 다시 한 번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야만 했다.



" 이리로 "



그런 그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앞의 여인... 아니 소녀는 현수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었다.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해 문 쪽으로 시선을 옮겨 보았지만 그를 뚫어져라 노려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져 곧바로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 그래, 우선 대화를 통해 소녀를 설득해야겠다. "



현수는 뒤통수에 느껴지는 따끔한 시선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 하.하.하... "



불안한 마음을 애써 떨쳐버리기 위해서인지 연신 어색한 웃음소리로 불안한 마음을 털어내려 애썼다. 소녀가 앉아 있는 의자와 그 앞에 놓여 있는 테이블 또한 붉은 색을 띄었다. 현수는 애써 불편한 걸음을 옮겨 그녀와 마주 놓인 의자위에 앉았다. 의자는 썩 편안한 형태였지만 안절부절하지 못한 상태의 그에게 있어서는 마치 가시방석 위에 앉은 것 마냥 한없이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 아 저기... 그게 그러니까... 지금 방금 들어 왔던 문에 기름칠을 해야 할것 같더군요... 아... 맞아! 이,이음새가 녹슬어 있는 것 같아요 "



최대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설득하기 위해 말을 하려다 보니 좀처럼 섣불리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방정맞은 그의 입은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 그건 괜찮습니다.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문이거든요... "



그녀의 대답에서 "평소" 라는 단어가 그의 가슴속을 깊게 파고들었다.



" 그럼 도대체 언제, 무슨 목적으로 사용하는 문이라는 거야!... "



그는 자신의 질문으로 인해 점점 불안감이 커져갔다. 자신이 왜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했는지 못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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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1화는 07년도 개작입니다. 큰 차이는 없고 자잘한 수정만 있습니다. 2화부터 올해 써내려간 것입니다.

전에 올렸던 1화는 삭제할까 하다가 달아주신 리플들이 아까워 프롤로그로 돌렸습니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CD가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에 시작했습니다.

뒤쪽으로 가면 살짝 TG가 가미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ㄱ-;

취향을 많이 타는 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이번엔 이 악물고 완결을 OTL



격려 댓글이나 추천 그리고 따끔한 충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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