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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시트콤 - 4부 2장

관리자 0 1759
"행님요, 관우행님 한따까리 하구 있을까예?"

"묻는 네놈이 우습다."

"그라도, 거 머시냐, 이혼한 여잘 눈앞에서 보구도 그게 설까예?"

"하모, 열불날 일도 아닌데 안 설게 뭐 있냐?"

"흠, 흠,,, 그 행님 존일 시킬라코 우리가 이 짓거리하는건 아니겠지예?"

"니 놈이나 정신 차리거라. 관우놈은 이제 한시름 놨다."

"아이구 몇 년을 행님 수발한 공로가 있는 난 냅두고 오늘 거지 면해준 관우행님만 챙기는 행님 맘을 모르겠수."

"됐다. 니도 글발 올리구 법 공부한댔으니 이젠 니 덕좀 볼날 안오겠나."

"이럴줄 알았으면 핸드폰 번호라두 알아놓을걸 그랬나봐."

"뭐야, 그 여자 아직두 못잊고 사나?"

"행님요, 야들한 허리랑 감칠맛 나는 아랫거랑 합치면 세상 젤 예쁩니더."

"알았다만, 정말 니 사별한 여자랑 뭔일 만들끼가."

"함요. 법 짱하게 공불해서 재산상속문젤 싹 해결해주꼬마."

"그려, 너도 가까운데 목적이 있어야 살겠지."

"아, 아삼삼, 쭈쭈빵빵, 눈에 선하네."



철호가 맘이 심란한지 카운터를 오가며 강호놈 씹질하는걸 자꾸 부러워한다. 강호야 하던 가닥이 있으니 지 맘만 먹으면 뭔일인들 해 내겠지만 삼류건달도 못해서 어린 나이에 노숙자 생활에 만족하며 사는 철호놈을 어떻게 구제해야 할지 아득해서 속이 편하지 않았다.



"소방 검열 나왔습니다."

새벽 두시를 가리키는 밤이 깊은 시각이었다. 소방대원 차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중년의 사내가 모자를 푹 눌러쓴체 카운터에 앉아 있는 나를 향해 서류철인지 뭔지를 휙 내 보였다.

"뭔 일루?"

"소방기구 검열나왔어요. 쥔장이시오?"

"아, 네. 이 야심한 밤에 무슨 검열을?"

"일이 많아서 돌아다니다 보니 늦었는데, 어디 소화기 몇 개 있습니까?"

"모르죠. 오늘 첨 일하는건데..."



소방대원이라는 사람이 구석구석 PC방을 뒤지는 가 싶더니 어느 구석장에 숨겨졌던 분말 소화기 두 개를 꺼내선 카운터로 갖고 왔다.



"이거, 오래된거네. 유효기간 지난건데 이걸 쓰다 불나면 어쩌려구 그래?"

"아, 뭔데 반말찌껄이냐?"

"뭐요? 소방검열나왔다니까 그러네."

"글세, 검열나왔던 말던 당신 보다 한참을 더 먹은 사람한테 반말 찌걸이면 어쩔껀데?"

"뭐야, 여긴 비상손전등도 없잖아?"

"이봐, 당신 정말 검열나왔으면 신분증 까봐."

"무슨소리요. 이 복장이 안보여?"

"쓰블, 좆같은 소리말구. 너 신분증 까봐."

"아따, 이 양반이. 소방시설 위반으로 당신 벌금 엄청 때릴꺼야."

"좆같은 소리말구. 쓰블, 너 신분증 안까면 경찰서로 전화 때린다."

"아, 알았수. 만원 내슈. 검열 이상없다고 보고할테니까 손전등 하난 사주슈."

"됐다구. 너 소화기로 머리통 바숴버리기 전에 빨랑 꺼져."



소방대원 복장 비스므리하게 입고 온 놈은 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슬금 뒷걸음을 쳤다.

"어이, 문주양반. 이 씹새좀 잡아둬. 내 당장 이 놈한테 콩밥 먹여야겠어."

문주가 패거리랑 자리에서 일어서며 우르르 카운터 쪽으로 향하자 그 놈은 꽁지 빠지게 줄행랑을 쳐 버렸다.



"행님요, 검열나온 양반한테 넘 심한거 아뉴?" 철호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얌마, 소방서가 할 일 없어서 야심한 밤에 PC방 검열나오냐?"

"복장이랑 똑 같던데..."

"비슷해 보였지. 밑바닥 생활하면서 맨날 보고 듣던 얘긴데 감이 안잡혔어?"

"뭐? 그럼 저 놈이 사기꾼?"

"그래, 저 딴놈들 무용담 듣고 산것도 몇 년째다."

"그 쟈슥, 우리가 누군지 모르고 들어왔다 혼비백산해서 날른거네."

"웬만한 PC방에서 저딴 놈 만나면 꼼짝없이 사기 당하겠다."

"그러게. 행님이 보는 눈 확실하니까 꺼떡 없었지만 모두 당하겠는걸."

"어떤 사람은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머리빗 하나 팔아볼려구 목구멍에 피가 터지도록 외쳐대는데 어떤 놈은 힘하나 안들이고 몇만원씩 걷어가려고 사기를 쳐대니..."



관우가 장렬하게 알몸까리를 하러갔으니 틈틈이 손님들 재떨이를 비워주는 일은 내 몫이 되고 말았다. 철호놈이야 돈내구 심야티킷 끊었으니 일을 시킬 수도 없는터라 사람들 발자국이 남겨진 곳마다 대걸레로 물질을 해 대고 있노라니 그렇게 지저분하고 퀴퀴한 냄새로 진동하던 PC방도 어느 정도 깨끗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었다.



삼십여명의 사람들이 밤을 새면서까지 해야할 일들이 컴퓨터 속에는 정말 존재하는걸까?

일어나보니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다던지 머리가 온통 하얗게 변했다던지 하는 얘기를 하는 걸로 봐선 육체노동의 피곤함 보다 정신노동이 에너지를 더 고갈시킬텐데 저 사람들은 한결같이 작은 유리창에 온 정신을 쏟으면서 알밤을 까야만 될까?



담배 한 개피면 세명이 부족한 리코친을 몸에 새길 수 있었다. 행여 길바닥에 버려진 장초라도 줍게 되는 날이면 주머니 속에 꼭꼭 숨겨둔 채 머리가 조금 더 아픈 날이면 그걸 꺼내피곤 했었다. PC방에서 맥없이 꺼져나가는 담배꽁초만 모아도 몇갑은 그냥 신문지에 돌돌말아 피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재떨이를 비우면서 피우다 만 긴 담배꽁초 하나를 입에 물었다. 딸칵하며 라이터 불이 피어올랐다. 매운 담배연기에 눈알을 찌푸리며 코를 날름거리며 진한 연기를 들이마셨다.



눈 앞이 핑 돌았다. 남의 눈을 피해 장초 하나를 꺼내물 때 보다 더 진한 감동이 목 안에 가득 들어왔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 속에 내가 있었다.



"김박사님." 정박사가 나를 불러세웠다.

"왜?"

"생체 감각기관을 그대로 기계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우리 목표잖아."

"지금처럼 IC에 논리회로를 넣고 자극을 측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겠지. 하지만 생체감각기관을 연구하자면 지금 인력으로는 부족하잖아."

"광학센서나 온도센서만 가지고는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알아, 하지만 국가프로젝트에 턱걸이도 못한 주제에 연구비를 어떻게 충당하려고?"

"비공식 라인을 이용하고 싶어서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나?"

"국가를 뛰어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으면 해요."

"생각은 좋아. 당장 인건비도 모자랄 판에 협력관계를 위해 전세계를 뛰어다닐라면 경비가 만만치 않잖은가."

"그래서 말인데요. 이번에 결과가 나온 근거리통신프로토콜을 거래했으면 해요. 그걸로 비용을 충당하면 생체 감각기관을 연구한 논문을 많이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나도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닐세. 다만 그 연구결과를 수용할 국가나 기업이 아직 없어서 제대로 값을 받아낼지 의문이구."

"전원소모없이 물체간 통신을 하는 방법이 완전한 유비쿼터스가 구현되기 전에는 쓸모가 없겠지만 자기인식카드라든지 교통카드 같은 상업적 접근에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십센티 정도까진 고주파로 전원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 매체에 근접해서 저장된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IC칩으로 만든다면 상업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는 있겠지."

"저희가 월급을 반납하는 한이 있더라도 매질과 매체에 대한 연구를 조금 더 한 후 그 성과만으로 상업화를 추진한다면 다음 수행과제를 자체적으로 비용충당할 수 있을겁니다."

"알았네. 자네 뜻이 그렇다면 이번 미세근거리통신망에 대한 프로토콜을 먼저 상용화 시키게."



인간의 오감을 본따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감각적으로 연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육감에 속하는 정신에너지 조차 물질과 교류함으로써 완벽한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지만 영과 일만으로 모든 감각기관을 표현하는데는 많은 무리가 있다. 세상의 모든 신호는 영과 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감각기관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칩을 더 작게 만들어야만 하는 과제가 남는다. 이것을 단번에 해결할 방법은 생체 반응을 물리량으로 빠른 환산을 할 수 있는 장치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빈틈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생체센서를 개발하는데 관건이 있었다.



정박사는 연구원을 독려하여 초미세거리에서 전원공급없이 작동하는 아이씨칩을 개발했다. 더 나아가 근거리에서도 별도 전원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낼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 이것의 상용화는 단순해 보였다. 신용카드에 고객정보를 저장시키고 단말기 전원을 통해 근거리에 접근한 칩 정보를 읽어내는 것 만으로 불법복제카드 여부는 물론 오프라인에서 사용된 금액과 허용금액의 차이를 쉽게 판독해 낼 수 있었다.



"박사님, 대박이에요. 모 카드사에서 우리 칩을 전량 구매하겠답니다."

연구수행 과제중 일부만 떼어내어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 것이 정박사를 들뜨게 했다.

"특허권 침해가 되지 않토록 법적보호장치를 마련하게."

"알겠습니다."



머리가 다시 아파지기 시작했다. 버스카드며 신용카드는 물론 지문인식시스템에 채용되어 널리 쓰이게될 칩이 상용화되면서 연구소의 분위기는 점차 장사꾼들만 득실거리는 일반 사무실처럼 되고 있었다. 누군가로부터 생체감각기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밤새도록 노나는 돈더미에 뭍혀 술잔치가 벌어졌다. 낮엔 전세계의 주문량을 접수하기 위해 박사급 인력이 컴퓨터 단말기를 온종일 쳐다 보고 있었다. 마치 컴퓨터에 앉아 알밤을 까대는 여기 서른여명의 게이머와 다를 바가 없었다.



"와우!!!" 무너져가는 상아탑을 바라볼 수가 없다. 큰 소리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러댔다. 프린터를 통해 밀려들던 주문용지를 발로 걷어찼다. 내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야 할 인간과 기계의 일체감을 위한 연구소가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마는 것에 대한 복바치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컴퓨터며 연구논문이며 할 것 없이 닥치는대로 때려 부수고 찟어 발기며 마주치는 사람들의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나는 차가운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쇠창살이 안과 밖을 구분해 주는 유일한 빛이었다. 냉소적인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가끔 내 방을 드나들며 눈알과 뒤집어 보곤 나갔다. 나는 아무런 기억도 할 수 없었다. 그냥 편안한 마음이 가슴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병원문을 나서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비슷한 처지로 보이는 사람들에 이끌려서 병원 밥보다는 조금 더 맛있어 보이는 음식찌꺼기로 배를 채우고 있었다.



"행님요, 와 소리지르고 난립니꺼?" 철호가 심심한지 커피 한잔을 뽑으며 내 어깨를 흔들었다.

"어, 또 소리쳤나?"

"하모, 꽥 소리쳐서 놀랐잖아."

"미안타. 괜한 생각에 나도 놀랐구나."

"그나저나 관우행님은 지금 뭐할까?"



이강호는 여자가 처음이라는 말을 믿고 싶었다. 국경을 혼자 넘어올 정도로 담이 큰 여자라 하더라도 초야를 치를 때는 조금 위축될 수도 있는 법이다. 처음 경우엄마를 가질 때는 철이 없는 탓에 옷을 벗기자 마자 애무도 없이 몸에 올라탔다. 볼록한 젖가슴이 성적 자극을 준다는 사실도 몰랐었다. 작은 콩알처럼 솟아 오른 젖꼭지를 깨물 듯이 오물거리면 여자가 더욱 반응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냥 여자가 눞고 남자는 그 위에 올라타서 찟어진 보지 틈으로 방망이처럼 부푼 좆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아파 바둥대며 가슴을 떠밀 때도 그것은 단지 처녀가 겪는 당연한 고통 쯤으로 알았었다. 세월을 보내며 남녀의 운우지정이 그렇게 무심하게 꽂아 넣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첫날밤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었다.



이제 이영자가 옷을 벗어 던졌다. 강호는 여자를 울리고 싶지 않았다. 용감하게 두 다리 사이로 남자를 껴 안은 듯 허리를 졸라댄 것 만으로 여자가 정복당할 의지가 있다고 믿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드러움으로 여자의 자궁길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었다. 마음으로 자신을 받아 들였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자신과 함께 한 것이 자랑스럽기를 바라고 있었다.



강호는 여자를 위해 불을 껏다. 붉은 침대등이 희미한 불빛으로 여자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다. 낯선 타국에서 힘든 일을 한 탓으로 팔뚝이 굵어 보였지만 부드럽고 탄력있는 피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여자의 팔을 들어 머리 위로 올렸다. 몇 올 삐져나올 듯 하면서 숨어있는 겨드랑이 음모에 입술을 감았다. 혀끝으로 가슴과 팔뚝을 잇는 선을 따라 부드럽게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소담하면서도 봉긋한 가슴이 불빛에 반사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봉우리에 손을 얹었다. 손 끝에 힘을 주어 눌렀다. 반탄력이 손가락에 느껴졌다. 덮석 입술로 젖가슴을 덮어 버렸다. 조물조물 강호의 다른 손바닥도 젖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따뜻한 뱃살이 고동치는 은어처럼 뛰고 있었다. 가슴선을 따라 허리까지 길게 혀로 핥아 내렸다. 허리와 엉덩이를 잇는 선이 부드럽고 잘록한 흔적을 남겼다. 강호는 그 선을 따라 이빨로 앙앙거리며 깨물 듯이 내려갔다. 살이 오른 아랫배에 손을 얹었다. 색색 몰아쉬는 숨결에 따라 아랫배가 출렁인다. 검은 음모가 손바닥에 느껴졌다. 그 틈새로 갈라진 절벽을 보았다. 코 끝을 대며 처녀의 향기를 맛보았다. 찌릿한 느낌이 혀 끝에 전달될 때 여자는 또 한번 허리를 들썩 올렸다가 몸을 꼬듯 떨어졌다. 69 자세가 되고 싶었다. 남자를 전혀 모르는 여자에게 물건을 들이대기는 민망했지만 더 깊이 샘물을 마셔버리고 싶었다. 여자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단단한 물건을 피하려고 두 손으로 바쳐들었다. 뜨거운 고구마를 만진 것처럼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곁눈질로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처럼 뜨겁고 단단한 물건을 달고 사는 남정네들이 존경스럽다. 단단한 바지가랭이 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게 눌려 살았을까 싶었다. 징그러워 피하려 했던 남자의 물건에 애정이 느껴졌다. 손 안에 잡힌 그 것을 위 아래로 쓸어 올리고 내렸다. 겉물이 흘렀다. 끈적한 것이 한 방울 맺혔다. 후루루 입안에 넣고 싶었다. 영자는 사내의 물건이 자꾸 얼굴에 닿는 것도 피할 겸 작은 입술을 벌려 큰 물건을 입안 가득 받아 들였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낯선 이물질을 깨물수도 없어서 그냥 받아 들였다. 처음엔 그렇게 징그럽던 물건도 아랫도리에서 핥고 물고 끼우는 남자의 동작에 따라 알 수 없는 흥분으로 자신도 그 물건을 혀로 돌리며 빨아대고 있었다. 지독한 자극이 남겨졌다. 아랫도리 어딘가를 남자가 건들였나 보다. 죽고 싶다는 치욕같은 절정감이 뼈속까지 파고들었다. 영자는 화들짝 놀라 남자의 물건을 뱉어내곤 팔딸 허리를 세웠다.



강호는 여자가 자신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빨아대기 시작하자 여자의 음부를 두 손으로 벌리고 작게 솟구치기 시작한 클리토리스를 힘차게 빨아버렸다. 그 순간 여자의 몸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며 자신을 밀어냈다. 너무 강한 자극이 좋은 것은 아닌 듯 했다. 조심스럽게 지금의 기억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강한 자극보다는 작은 자극에 민감한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호는 69자세를 풀고 정상위로 여자의 몸에 자신의 무게를 실었다. 질펀하게 흐르던 애액만으로 처녀를 뚫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놀라 멈췄던 순간을 잊기 위해 다시 정성을 다해 여자의 온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숨결이 달라졌다. 학학 거림이 빨라지고 강호의 허리를 감았던 두 팔에 힘이 들어갔다. 점차 합쳐질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호는 허리를 들어 조심스럽게 여자의 몸에 귀두를 대봤다. 미끈하게 갈라진 틈으로 머리가 들어갔지만 더 깊은 진행은 아직 힘들 것 같았다.



"영자씨, 들어갈게."

"무서워요."

"미끈하게 길이 열렸어요. 첨엔 아프겠지만 딱 한번 뿐이에요."

"그래도 무서워요. 아플 것 같아요."

"용기를 내봐요. 아주 천천히 밀면 끝나요."

"다 그런거죠?"

"그럼요. 누구나 다 겪는 일이죠."

"나 안아프게 해 줄꺼죠?"

"그래요, 몸도 안아프게, 마음도 안아프게 할께요."

"그럼 강호씨만 믿을테니 넣어줘요."



강호는 색시와의 무모한 첫날밤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으므로 여자에게 동의를 먼저 구하고 조심스럽게 좆을 구멍 속으로 더 깊이 진행시켰다.



"아파, 아~."

"조금만,,,,"

"아파, 안되겠어요."

"안 아프게 해 볼께요."



강호는 여자가 벌려 준 허벅지 사이에 다리를 모으로 앉아 좆대가리를 질구에 문질렀다. 미끈한 두 사람의 애액이 충분히 발라졌다. 딱 한번 치러야할 아픔 때문에 망설인다면 더 큰일을 치를 수 없다. 강호는 살짝 여자의 몸 위에 포갠 채 깊은 키스를 했다. 혀 끝에 엉키는 상큼한 부드러움에 여자는 강호의 어깨를 꼭 끌어안았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호는 힘차게 좆을 여자의 자궁 끝으로 밀어 버렸다.



"아악!!!" 여자는 놀라 강호의 가슴을 밀쳐 버렸지만 강호는 이미 각오한 상태였으므로 모른 척하며 힘으로 여자를 누르고 더 이상 고통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토록 입술을 덮어 버렸다.



천천히 질을 마찰하며 움직이는 강호의 배려 속에 여자는 서서히 환희의 끝으로 가고 있었다. 전혀 조임도 없이 빡빡하기만 하던 몸도 조금씩 반응하며 뿌리를 붙들고 있었다. 쫄깃한 느낌 보다는 하나된 두 사람의 행복감이 작은 고통쯤은 받아 들일 수 있었다.



철퍼덕하며 치골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아득한 나락으로 강호는 떨어졌다. 짙은 밤꽃향기를 뿜으며 밀려들어오던 강호의 작은 분신들이 여자의 깊은 자궁 속을 파고 들었다. 여자는 강한 자극을 참을 수 없는 듯 강호의 두 어깨에 깊은 손톱 자국을 남겼다.



모텔에서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갔다.

PC방에서의 밤은 아직도 불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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