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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의 위기 - 7부

관리자 0 5685
불안한 나날이 일주일째 지속되었다.

무언가를 하려해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헌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미애는 일주일이상 남자로부터 연락이 없어 점점 일상으로 돌아간다.

미애의 남편은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부장으로 있다.

오늘은 그가 대만으로 업무차 2주일간 출장을 가는 날이다.



"집 잘보고 있어...그리고 처제 빌려줬다는 차는 언제 돌려 받는거야...!!"



남편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비롯한 여러가지 면에서 쫀쫀하기 그지없다.

미애는 차사고를 내고 정비소에 차를 맞겼다고 하면 혹시 남편이 자신을 구타할것을 염려해

사촌동생인 유선에게 차를 빌려줬다고 둘러댔었다.

갑자기 차이야기가 나오자 미애의 머리속에 겨우 잊혀질것 같았던 그날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내..내일 돌려 받을 거예요..."

"엉뚱한 짓거리 하지말고 집이나 잘지키고 있어...수혁이 밥은 잘챙겨주고..."



남편은 장기간 출장을 떠나면서도 정겨운 말한마디 해주지 않는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결혼생활에서 미애는 행복이란걸 전혀 느끼지 못한다.



"잘다녀 오세요..."



남편이 떠남으로 인해 오히려 약간의 자유함 마져 느낀다.

가끔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그녀의 집을 방문하면 백여평에 이르고 화려하게 꾸며진 그녀의 집을보며

다들 부러워들 하지만 미애는 단한평의 누추한 공간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녀는 지금껏 살아온 일생에서 단한번도 진실한 사랑을 나눠본적이 없다.

남편이 떠나고 오랜만에 찾아든 긴장없는 자유로움에 집안일도 미룬채 거실쇼파에 앉아 TV를 보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잠에 빠져든다.

그녀의 잠을 깨운건 여러번에 걸쳐 울리는 초인종 소리였다.

이시간에 그녀의 집을 찾을 사람이란 외판원정도 이기에 그녀는 오랜만에 청한 낮잠을 깨운 상대에 대한

짜증으로 얼굴을 찌푸리면 인터폰이 있는 곳으로 몸을 옮긴다.



"누구세요..."



그녀의 감정이 그대로 실려 약간은 차가운 목소리로 수화기를 들고 말한다.

이제막 잠에서 깬 그녀의 눈에 인터폰에 달린 작은 화면에 나타나는 얼굴.....

그남자다....

순식간에 모든 세포가 잠에서 깨어나고 등줄기에서 한줄기 식은 땀이 흘러내린다.



"후후...나야...문열어..."

"나....남편이 있어요..."



미애는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말한다.



"홍콩 출장갔다는거 아니까 개수작 떨지마..."



그는 어떻게 아는지 미애의 남편이 장기간 홍콩으로 출장을 떠난것 까지 아는듯 하다.



"그...그날로 모든게 끝났잖아요....돌아가요..."



그녀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싶은지 앙칼지게 소리친다.



"미친년....한번의 페라치오로 오천만원을 삭감하는 미친놈이 어딨냐???"



끝난줄 알았던 악몽이 되살아 나는 순간이다.



"모...몰라요...그만 돌아가요..."



미애는 인터폰의 수화기를 놓아버린다.

다시 수십번의 벨이 울리지만 미애는 두손으로 자신의 귀를 꼭 막고는 무시해 버린다.

남자는 벨을 누르는것이 아무 소용없자 발과 손으로 철문을 차고 두드린다.

귀를 막고 있어도 그소리는 들려온다.

조금 더 지속되면 동네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될것이고....그렇게 되면 남편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어쩔수 없이 미애는 다시 인터폰 수화기를 든다.



"왜...왜이러세요....제발..그만둬요..."



남자는 씩 웃으며 미애에게 무언가를 손에 들어보인다.

미애는 남자의 손에 들린 검고 작은 사각형의 물건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의 손에 들린게 비디오 테이프라는걸 얼마 지나서야 알수 있었다.



"이걸 전해주려고 왔지..."



불길한 예감이 미애의 머리속을 스치고 그녀의 등줄기는 식은땀으로 젖어든다.



"이거 말야...당신 남편에게 전해주려다 아무래도 당신에게 직접 주는게 좋을 듯해서..."



미애의 손은 인터폰에 달린 작은 버턴으로 향하고 굳게 닿힌 철문이 짧은 전기음과 함께 열린다.

남자는 문을 열고 들어와 잘가꿔진 정원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걸어와서 이층으로 지어진 고급스러운 집의

문을 열고 들어와 현관앞에선 미애와 마주한다.



"그것 이리 주세요...."



미애는 남자를 향해 손을 내민다.

그내용이 무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자신과 관련된 것이란걸 미애의 본능이 그녀에게 말해주고 있다.



"흐흐...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거든...."



남자의 발이 현관을 넘어 거실로 한걸음 들어서고 미애는 뒤로 한발짝 물러선다.

미애는 일주일전 겪었던 공포스러웠던 기억들이 되살아나 파랗게 질린다.



"후후..그렇게 겁낼건없어...난 내가 제공하는 것에 정당한 댓가를 받을 뿐이거든..."



남자는 미애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고운 턱을 한손으로 받쳐올린다.



"끄...끝났잖요...그날의 일로.."

"누가 뭐래???....난 이테이프를 돌려주는 댓가를 받고 싶은것 뿐이야..."



미애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턱을 받치고 있는 남자의 손을 뿌리친다.



"그..그만둬요...!!"



최대한 용기를 내서 자신이 낼수 있는 최대한의 큰소리로 남자에게 대항해 소리친다.



"이년이거 말로해선 안되겠군...씨팔..."



남자의 손이 미애의 뺨을 빼려 미애의 작은 얼굴은 "짝" 소리와 함께 그힘에 의해 옆으로 돌아가고

미애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거실 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아악....!!!"

"씨팔년아...좋은말로 할때 들어야지...이테입이 네년의 남편에게 들어가면 네년은 끝장이야..."

"왜..왜이래요...."



그녀의 표정은 두려움으로 가득차있고 가녀린 몸은 공포감에 심하게 떨리고 있다.

남자는 손에 들린 작은 테입을 흔들어 보이며 음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네년이 하기에 달린거야...열받으면 이거 네년 남편에게 보내 버리는 수가 있어.."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순간과 같은 느낌을 줄것이다.

한동안 자신을 괴롭혀 오던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제발 날 그만 괴롭혀요...제발..."



미애는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



"흐흐...안방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고...말을 잘들어야지..."



남자는 미애의 팔을 잡고 일으키려 들고 미애는 남자의 손을 벗어나려고 반항한다.



"놔...이거 놔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남자의 손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남자의 손은 다시 그녀의 뺨에 작렬한다.



"아악....!!!"



남자의 손이 다시한번 그녀의 뺨을 세차게 후리치자 그녀는 거실바닥에 쓰러지며 새빨갛게 부어오른 자신의

뺨을 감싸안으며 비명을 지른다.

그녀는 지금 일주일전 남편의 막내동생인 수혁의 군제대 축하선물을 사러 ㅇㅇ백화점에 간것을 후회한다.

그일이 없었다면 차사고를 내지도 않았을것이고 지금과 같은 수모도 겪지 않았을것이다.

수혁을 그녀가 처음 본건 그가 군입대 얼마전 치뤄진 그녀의 결혼식에서 였다.

입대후 수혁은 휴가때마다 그녀의 집에 들르고 남편과는 달리 붙임성있고 자상한 수혁을 보며

자신의 남편도 저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 수혁이 제대를 하고 복학을 대비해 학교근처에 원룸을 구하기전 잠시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늘 자신에게 따듯한 미소를 보내며 자상하게 대해주는 그에대한 고마움에 제대축하 선물을 하려고

백화점에 들렀다 나오는길에 그앞 사거리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만것이다.



"씨팔년아....좋게 말로 할때 들어....열받게 만들지말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떨고 있을뿐 거칠게 다가오는 남자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하고있다.



"형수님...저왔어요....문이 열려있네요..."



두려워하는 그녀의 눈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수혁의 모습이 눈물에 투영되어 흐릿하게 비춰진다.

여자라면 누구나 백마탄 왕자를 꿈에서나마 그려온다.

미애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금의 수혁이 그녀에게는 이위기에서 구해줄 백마탄 왕자처럼 보여진다.

그느낌도 한순간뿐 남자와 자신만이 공유한 부끄러운 순간들이 있었기에 그누구도 몰래 덮어버리고 싶었던

자신의 비밀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녀를 엄습한다.

수혁은 짧은순간 지금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모두 머리속에 정리한듯 하다.



"형수님 뭐예요...."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신발도 벗지 않은채 거실로 들어선 남자에게 시선을 보낸다.

누가 보더라도 이순간 미애가 남자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챌수 있을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미애는 눈물이 범벅인된채 발갛게 잔뜩 부어오른 자신의 뺨을 부여잡고 거실바닥에 넘어져있고

그녀의 맞은편에 서있는 남자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미애를 위협하고 있는듯 하지않은가....



"너는 뭐야...꺼져 이 새끼야..."



남자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나오고 수혁도 신발을 신은채 거실로 들어서 남자에게로 향한다.

중학교 졸업한 이후부터 뒷골목을 전전해오던 남자는 수혁의 행동에 어의가 없다는듯한 표정을 짓는다.

수혁의 손이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고 느낀순간 남자의 몸은 공중으로 붕 떠서 거실바닥에 떨어진다.



"흐윽....!!!"



남자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수혁이 자신의 위에 올라타고 있고 그의 양쪽 팔목이 십자형태로 자신의

목을 누르고 있는 상태다.



"커컥....컥....으흐윽...!!!"



남자는 숨이 넘어갈것같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의식이 없어지기 직전에야 수혁의 팔이 남자의 목에서 떨어진다.



"뭔진 모르지만 좋게 말할때 꺼져....!!!"



수혁이 남자의 몸에서 떨어져 일어서고 남자는 부지불식간에 당한터라 열이받아 수혁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그리고 눈앞이 번쩍하며 자신의 턱에 묵직한 통증을 느낌과 동시에 팔이 빠져나가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으...으아악...놔...놔..이 씹새끼야...!!"



어느새 수혁은 그의 턱을 후려갈기고 날아오는 팔을 잡아 등뒤로 꺾어놓고 있다.



"한번더 깝죽데면 진짜 팔병신 만들어 버릴테니 그리 알아라..."



수혁은 남자를 밀어버리고 남자는 거실 한쪽켠에 쳐박힌다.



"씨...씹팔새끼...너 다음에 걸리면 주...죽었어..."



남자는 뒷걸음질 치며 도망치듯 미애의 집을 벗어난다.

수혁은 고등학교때 까지 잘나가던 유도선수 였다.

한때 국가대표선수까지 거론되곤 했었는데 집안의 격렬한 반대로 고등학교 이학년때 그만두고 말았다.

남자가 상대를 잘못 고른것이다.



"괜찮아요..형수님??"



수혁은 쓰러져 있는 미애에게 다가가고 그녀를 안아 일으키고 미애는 북받쳐 오르는 설움에

수혁의 품에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오늘은 너무도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열받는 날이 었습니다.

승엽이가 오랜만에 홈런과 더불어 삼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아 맥주를 몇병 사들고 왔는데

이 씨부럴 일본넘의 잡것들이 치바 롯데 마린스가 현재 1위로 달리고 있는데 공헌을 한건 공격에서의

활약이라고 언급하며 베니,프랑코와 몇넘의 일본넘들은 언급하면서 승엽이를 언급하지 않는군요...

씨벌....열나게 천대 받아가며 눈물을 머금고 잘하고 있는데....그딴 소리를 ....애국심이 솟아나네요.

없던 애국심도 외국나오면 더욱 솟아나나 봅니다.

이천이년 월드컵이래로 이런 뜨거운 애국심은 처음 경험합니다....

저도 사실 국내에서는 승엽이 별로 안좋아 했는데...

동병상련이라고....아무튼 오늘은 그런 날이 였습니다....

술먹고는 글 안올리려 했는데 열받아서 올립니다.....글에 제기분이 약간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님들 내일 술이 깨서 다시보고 올린 글이 맘에 안들어 다시 지우고 새로 올릴진 몰라도 돌은 던지지 마십시요.



ps:장편으로 갈생각으로 약간의 살을 더했습니다...7편이나 오면서 정사씬이 없다고 돌을 날려도 할말을 없습니다만...술을 먹고 취한상태에서 정사씬까지 쓰고 싶진 않았습니다...님들 기다려 주십시요....멋진 씬으로 찾아뵙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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