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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46부

관리자 0 5109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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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의 독립 3 ]



" 누님!... 제말은 사실... 정말 누님을 속이는거 없습... "



" 바른대로 말 못해?... 너! 나에게 까지 속일거야?... "



" 누님 그게... 그게 어떻게 됐냐면요... 그게... 휴!... 알았어요... 모든걸 다 털어놓을게요. "



동성은 말없이 자신을 노려보는 상미의 눈초리에 버티지 못하고 주절 주절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그런 동성의 변명은 씨도 먹히지 않았다. 상미는 더듬더듬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는

동성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를 던졌다. 동성은 그런 상미의 말에 놀란듯 상미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

보더니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어 어쩔수 없다는 듯 풀이 죽은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동성은 차마 상미를 속일 수는 없었다. 어머니같고 누나같고 또 형수같은

마치 동성에게는 고향같은 포근함을 주는 상미였기 때문이었다.



상미는 날카로운 눈길을 동성에게 보내다 동성이 이윽고 자신에게 어쩔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두 손을 들자 차갑게 굳어있던 얼굴에 한줄기 미소를 지었다. 동성이 그런 자신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지만 굳이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동성은 그런 상미의 미소에 자신도 모르게 마주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을 굳힌 듯 어느새 미소를 지우고는 약간 굳은 얼굴로 입을 여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을 여전히 미소를 살짝 띤 얼굴로 바라보는 상미였다.



" 전에 만난적 있는 명수 선배 아시죠?... 그 선배의 전화를 받고 학교앞으로 갔거든요...

갔더니 우리과 사무실에 근무하는 아가씨도 있어서 세 사람이서 술을 마시고... 좀 취해서...

아가씨가 먼저 집으로 가고 선배의 힘에 의해 이차로 룸쌀롱에 가게되었어요... 중략....

그래서 그 아가씨와 호텔에 갔는데... 그 다음도 해야합니까?... "



" 잠깐만... 그건 안해도 되는데... 그러니까 전혀 그런 일은 상상도 안했는데 가보니까 과에

근무하는 그 아가씨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아가씨를 두고 둘이서 적당히 취하도록 마셨다?...

그리고는 그 아가씨를 먼저 집으로 보내고 그 친구... 명수란 친구가 자신이 아는 이차로...

룸살롱에 갔단 말이지?... 내말이 맞는거야?... "



" 예!... 모든게 다요?... 그런데 뭐 이상한 것이?... "



" 음!... 잠깐만 그러니까... 음!... 그랬단 말이지?... 그렇게 해서 그렇게 된건가?...

동성아!... 다시 물어볼께... 그러니까 룸살롱에 가니까 이미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그런거니?... 그렇게 된거야?... "



" 예?... 흠!... 그랬습니다... 가니까 미리 준비했는지 모든게 전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미리 방도 비워져있었고... 아가씨들도... 마담이나 지배인도... "



" 호!... 그랬단 말이지?... 이상하네 왜 그랬지?... 이해가 안가네... 뭘 노리고... "



" 무슨?... 뭐 이상한거라도... "



" 아무것도 아니야... 하여간 어벙하기는... 이걸 어떻게 할까... 어휴!... "



동성은 주저리 주저리하면서 상미의 말에 기억을 더듬었다. 더듬거리기는 했으나 순서에 입각해서

분명한 어조로 말을 하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상미는 중간 중간 동성의

말을 끊으며 뭔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동성은 그런 상미의 이상한 태도에 뭔가 느끼는 것이

있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지라 상미의 물음에 대답을 하며 의문의 표정으로

상미를 멍청히 쳐다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렇게 동성에게 세세히 물어보면서 동성의 말을 듣던

상미는 이윽고 동성에게 더 이상 질문을 하지않고 혼자말을 중얼거렸다.



그런 상미를 여전히 멍하니 쳐다보며 동성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듯 멍청한 어조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동성을 가볍게 흘겨보는 상미는 동성을 조금은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어 한심한 듯 작은 주먹을 들어 동성을 때리려다가 다음 순간 힘없이 손을 내렸다.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동성이 가엾게 까지 느껴지는 것이었다.



( 이 녀석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네... 자신이 뭔가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당한 것을...

이것을 알려줘?... 하지만 그 놈의 목적을 모르니까... 음!... 뭔가를 노리고 동성이에게 접근을

하는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금은 동성이에게 숨기고 동성이를 미끼로 삼으면 그놈의 목적을

알수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럼 좋기는 한대... 잘못하면 동성이가 상아에게... )



상미는 멍청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동성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고심하던 상미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고민을 했다. 이렇게

하자니 저것이 걸리고 저렇게 하자니 이것이 걸렸다. 그런 생각에 다시 동성의 눈을 쳐다보자

동성의 눈은 어느새 몽롱한 기운으로 가득차 있음을 느끼는 상미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눈길이었다. 상미는 그런 동성의 눈길에 싫지않은 느낌을 받았으나 겉으로는

그런 기분을 싹 지워버렸다. 이어 동성의 뒷통수를 가볍게 쳤다.



" 이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어딜 넘 보는거야?... 그렇게 나쁜짓을 한 주제에 그 눈초리는

도대체 뭐야?... 너 정신 안차릴래?... 자꾸 그러면 파스도 안붙여준다... "



" 미안합니다... 누님!... 그런데 진짜 그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었어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가 누님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누님!... 한번만... "



" 찰싹!... "



" 억!.... 따... 따가... 후아!... "



" 까불지말고 어서 바로 앉아... 나 무지 화 나있단 말이야... 나쁜 아이랑은 말도 하기싫어...

상아에게 무지막지하게 맞지만 않았다면 이런 짓도 안해줄건데... 바로 앉아... "



동성은 갑자기 머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자 놀라 고개를 돌려 상미를 바라보았다. 몽롱하던 눈은

어느새 정상적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 동성은 방금 맞은 뒷통수를 가볍게 문지르며 상미를 쳐다

보았다. 그러면서 필사적으로 상미에게 잘못을 비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에게 상미는 가볍게

눈을 흘기며 벗은 등판을 손바닥으로 후려치는 것이었다. 비록 작은 손이지만 약간 힘을 가해

두드린 지라 경쾌한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동성은 등짝에서 불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따갑기 그지없는 감각에 동성은 손을 등뒤로 돌리며 제자리에서 팔딱 팔딱거렸다. 그런 동성을

바라보는 상미의 입가에는 동성의 눈길을 피해 살짝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물론 동성의 행위는

절대 용서할수 없지만 그래도 명수라는 미스테리한 인물에 의해 낚시에 걸린 물고기 마냥 춤을

춘 동성인지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상미였다. 특히 젊은 남자가 느끼는 성욕에 대해서...

그렇게 속으로 킥킥거리면서 겉으로는 여전히 냉정함을 잃지 않는 상미였다.



그런 상미의 태도에 동성은 적이 실망스럽긴 했으나 그래도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해서 인지 파스를

발라준다고 하자 조금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상미는 그렇게 동성의 등 뒤에 앉아 동성의

등을 주시하다 다시 솟구치는 울화통을 삭히느라 잠시 씩씩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명하게 자신의 자태를 뽑내고 있는 두줄의 나란한 손톱 자국이었다.

얼마나 강하게 그리고 힘차게 거머쥐었는지 날 수로 따지면 이틀이 지났는데도 그 선명함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 볼수록 열받네... 얼마나 좋았으면 이런 자국을 내놓은 거야... 이런 놈을 내가 치료해줘야하나?

그냥 나도 확 피가 나도록 긁어버릴까?... 내 손톱도 만만치 않을테니까?... 신경질나는데...

등짝 뿐아니라 온 몸에 피가 철철 나도록 긁어버려?... 에이 아서라... 이런 일로 질투하면... )



상미는 잠시 마음 속으로 갈등하다가 이윽고 마음을 다져먹었다. 한번만 더 봐주기로 했던 것이다.

아울러 여기서 잘못하면 상아나 상희 그리고 부모님께도 이 일이 알려진다는 생각에 꾹 눌러 참는

상미였다. 그러나 그렇게 울화통을 눌러참는다 해도 그 마음이 어디가겠는가?...

자연히 상미의 손길은 평소와는 너무나 다른 그런 난폭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때마다 동성의 입에서는 억지로 참는 듯한 신음이 낮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 찰싹!.... "



" 억!... 누님 그렇게 때리면... "



" 엄살은... 다됐다는 뜻이야 어서 옷이나 입어... "



상미는 콧등에 땀이 맺히도록 동성의 넒은 등짝 가득 파스를 발라준 다음 다시 미운 생각이 나는지

동성의 등을 후려치는 것이었다. 파스가 덮혀 있어서인지 처음보다는 그다지 경쾌하지 못하지만

어쨋던 그런대로 괜찮은 소리가 터져나왔다. 거의 등짝을 뒤 덮다시피 한 파스에 몸이 덜덜 떨리기

까지한 동성은 그렇게 상미가 등짝을 다시 후려치자 비명을 질렀다. 그런 동성에게 상미는

코웃음을 쳤다. 생각만 해도 동성이 미운 상미였던 것이었다.



" 너 잘들어!...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는거다... 만약 말이야 다시 또 그런 바람...을 피운다면

그때는 절대 가만 안둔다... 알았어?... "



" 예!... 그건 실수였다고 말씀... "



" 멍청이!... 하여간 멍청하기는 그건 실수가 아니고 함정에 빠진... 아니다... 하여간 다시는

그런짓 하지말고... 아프긴 무지 아프겠어... 불쌍한 동성이... 킥킥킥... "



" 예?... 무슨 말씀인지?... 진짜 상아는 너무 무식해서... 안 결리는데가 없습니다... "



" 알았어... 그럼 쉬어... 지금은 파스가 차가워서 좀 춥겠지만 좀 있으면 열이 확확 날거야...

그런데 그래도 상아가 기술적으로 때린것 같네... 그렇게 상처가 많이 없는거 보면... "



" 누님!... 자꾸 그렇게 놀릴겁니까?... 그럼 저 화낼겁니다... 그리고 이거 더러워서 나도 운동을

배우던지 해야지... 이렇게 상아에게 맨날 얻어터지고... "



" 동성아!... 너 소쿠리 장수가 한 그 유명한 말 모르냐?... " 니 꼬라지 니가 알라 "는 그 만고의

진리를... 너 지금 운동을 배운다고 하자 그런다고 어느 세월에 상아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니?...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절대 상아를 뛰어 넘을수 없단다...

그러니 애초부터 꿈깨는게 너한테도 좋단다... 상아 지금까지 한번도 본실력을 발휘하지 않았어

만약 상아가 본 실력을 전부 발휘하면 너 지금 서 있지도 못한다... "



" 누님!... 설사 그렇다고 해요... 그렇지만 그렇게 선수 사기죽이는 법이 어딧습니까?... "



" 그런법?... 여기있잖아... 내가 선수 사기죽이는 법이다... 호호호... "



" 누님!... 절대 용서 못합니다... "



" 용서 못한다?... 그래 용서 못해라... 그렇다고 네가 어떻게 할건데... 어머!... 얘가?... "



상미는 동성의 반응에 놀리듯 입을 열었다. 그런 상미의 말 속에서 이상한 것을 느낀 동성은 그런

상미의 말꼬리를 잡았다. 그런 동성의 말에 상미는 순간적으로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얼른

그런 동성의 질문을 살짝 빠져나갔다. 동성의 약점을 살짝 건드리면서...

상미의 말에 동성은 금방 자신이 감지한 그것을 잊어버린듯 상미에게 말려들었다.

그러나 상미는 그런 동성에게 더욱 재미있다는 듯 놀려대는 것이었다.



그렇게 상미가 놀려대자 아무래도 여자보다 치밀하지 못한 전형적인 남자인 동성은 금방 자신의

처지를 잊어버린듯 상미의 말에 걸려넘어갔다. 이어 뜨거운 김을 시끈거리며 상미에게 다가섰다.

어느새 그런 동성의 눈은 은근히 충혈되어있었다. 상미는 그런 동성의 상태에 대해 전혀 감지하지

못한채 다만 자신이 감추고 싶은 것에 대해 동성의 관심을 돌렸다는데 대해 안도하며 건성으로

대꾸하였다. 다음 순간 상미의 입에서는 가벼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상미의 작은 몸은 동성의 넓은 가슴 속에 갇혀버렸다. 상미는 별안간 자신을 안은 동성을

놀란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런 상미의 눈에는 묘한 기대감이 서려있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동성은 가슴 떨릴 정도로 아름다운 상미의 부드러운 몸을 안자 그녀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코속으로 확 풍겨오는 그녀의 체향에 질식할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느새 눈빛마져 몽롱하게 변한 동성은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붙여갔다.



" 쪼옥!~~~ "



마치 소리라도 나는듯 상미의 작고 붉은 입술을 빠는 동성이었다. 부드러운 느낌이 온몸에

전율감을 불러오면서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동성은 어느새 자신의 목에 걸리는 상미의 팔을

느끼자 더욱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동성의 혀가 어느새 상미의 살짝 벌린 입술을 뚫고

헤엄쳐 들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황홀감에 젖어들며 점점 가파지는 숨을 몰아쉬었다.

동성은 할때마다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는 상미의 입술에 점점 침몰하면서 더욱 탐내는 것이었다.



이어 동성의 두 팔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은은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참으면서 동성은 상미의 등과 몸을 부드럽게 쓸어가고 있었다. 만지면 만질수록 부드러운 감촉에

더욱 손을 뗄수 없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헐떡이며 상미의 입술을

훔치면서 상미의 온몸을 두 손으로 누비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얼마를 하고 있었을까?...



동성은 더욱 욕심이 난듯 상미의 몸을 그대로 뒤로 밀어붙였다. 동성의 키스와 애무에 어느새 몸이

달아올랐는지 상미의 몸은 너무나 쉽게 동성의 몸에 눌리어 뒤로 넘어갔다.

그런 상미의 무저항에 동성은 안그래도 터져나갈 듯 한 아랫도리가 더욱 발광을 하는 것을 느끼며

상미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런 동성의 손길을 아무런 저항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미였다. 동성은 매끄러운 허벅지를 타고 그녀의 중심으로 손을 밀어갔다.



" 으윽... "



" 왜 그러니?... 어머 아픈거야?... 내가 실수를... "



그렇게 숨을 헐떡이며 상미의 최후의 보루를 향해 손을 움직이던 동성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그리고 상미의 입술을 막고 있던 자신의 입술을 황급히 떼며 아픔에 쩔쩔매는 동성이었다.

상미도 동성의 손길에 온몸에서 피어오르는 열기에 쌓여 어쩔줄 몰라하며 동성의 목에 마냥

매달렸다. 다음 순간 상미의 손이 열정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동성의 몸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것이 문제였다. 좋게 말해서 손좀 봤고 엄밀하게 말하면 그야 말로 복날 개잡듯이 마구 두들겨

팬 덕분에 동성의 몸은 그야 말로 온몸이 보이지 않는 멍으로 덮여있는 것이었다.



그런 동성이 간신히 아픔을 참으며 상미의 몸을 애무하였던 것이고 그런 동성의 애무에 호흥하듯

상미가 동성의 목에 걸렸던 팔을 풀고는 동성의 몸을 마주 애무했던 것이었다.

그런 상미의 손이 스치는 족족 진통을 느끼던 동성이었고 그것을 그런데로 참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상미의 손이 스치기만해도 고통을 느끼는 부위를 어루만지자 동성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오며 입술까지 뗀것이었다. 너무나 극심한 고통이었던 것이다.



동성은 그런 극심한 아픔이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질렀던 것이다. 상미는 그런 동성의

신음에 불쌍한 듯 한 눈길로 몸을 꼬고 있는 동성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런 동성을

대신해서 해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지라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동성은 잠시 고통에 시달리다 조금 나아지자 잔뜩 찡그렸던 얼굴을 슬며시 펴며 자신을 향해

측은한 시선을 던지고 있는 상미에게 희미한 미소를 던졌다.



" 이제 괜찮아요... 상아의 주먹은 역시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진짜 너무 대단해서...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아프니... "



" 하여간 그놈의 계집애는... 나중에 들어오면 단단히 혼을 내야지...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사람을 이런 꼴로 만들다니... 누가 고년을 데리고 갈지... "



상미는 동성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농담처럼 말을 던지자 두 눈에 눈물마져 글렁거리며

말을 했다. 그런 상미의 눈에는 동성에 대한 측은함과 상아에 대한 미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렇게 동성을 위로하며 상아를 비난하던 상미는 손대면 깨지기라도 할세라 조심스러운 손길로

동성의 몸을 어루만지는 것이었다. 그런 부드러운 손길에 아픔은 어디론가 사라진듯 동성의 얼굴은

점점 환한 미소로 뒤덮혀 갔다. 다음 순간 동성의 얼굴이 가볍게 굳어졌다.



" 누님!... 몇번이나 생각했는데요... 그리고 이번 일이 있고 마음을 다졌습니다....

저 상아 대학에 합격하면 이 집에서 나갈까 합니다.... 그동안 많은 신세도 졌고 해서... "



" 응?... 상아때문이니?... 상아가 함부로 널 대해서?... 그거라면 내가 상아를 혼낼테니 나가지마

응!... 두번 다시는 그런짓 못하게 할테니까... 동성아!... "



" 물론 그런 것도 저의 결심에 일조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 상아가 대학에 들어가면 제가 더이상

여기에 있을 명분이 없잖아요... 게다가 여기 있으면 항상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이고... "



" 응?... 아!... 그럼 그런 이유로?... "



동성은 그렇게 얼굴을 살짝 굳힌체 상미의 맑은 두 눈을 응시했다. 갑자기 변한 동성의 표정에

상미는 아름다운 얼굴에 잔뜩 궁금증을 담은채 마주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동성의 말에 상미의 안색이 싹 변하더니 동성의 손을 잡았다. 동성의 생각을 만류하는

상미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런 상미의 태도에 동성은 속으로 내심 흐뭇한 마음이

되었다. 그런 마음에 동성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속 마음을 조금 털어놓았다.

머리 좋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미였다. 금방 동성이 한 말뜻을 알아들은 상미는

잠시 동성을 바라보다 얼굴을 살짝 붉혔다. 동성의 말뜻에 절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었다.



" 그렇다면... 어쩔수 없는데... 그래 어디에 방을 구할지는 알아봤어?... "



" 음!... 사장님께서 이미 통장을 넘겨주셨으니까... 돈은 그런데로 있으니... 작은 오피스텔이나

알아볼까 합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걸로요... "



" 그래?... 오피스텔이라... 너희 학교 근처에?... 그럼 한번 시간 내서 이 누나와 함께 알아보자

그거 잘 알아봐야하거든... 잘못하면 전세금도 못받고 쫒겨나는 수가있어... "



" 누님이 그렇게 해주신다면 저야 대 환영이죠... 저 혼자 알아볼려고 하니까 좀 막막해서... "



상미는 동성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다가 질문을 했고 동성이 좀 난감해하자 뭔가를 생각하는지

동성보다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었다. 그런 상미의 적극성에 동성은 기쁜 표정이 되어

상미의 손을 꼭 잡았다. 동성으로서는 이것이 일석이조 아니 일석 삼조, 사조가 될것이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가장 여성스럽고도 포근한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상미를 공략하는 첫걸음이 될것이란 생각에서...



"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 무슨?...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니 좀 겁이 나는데... 하하하... "



" 상아가 대학에 들어가면 저는 그만 나갈까 합니다... "



" 뭐라고?... 내가 전에 분명히 안된다고 했는데... 자네 내 말이 말같지 않나?... "



" 사장님의 호의는 잘 알고 있으나... 사실 제가 부담스러워서... 그렇다고 아주 안본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여기서는 공부하는데 지장이 좀 있어서... 죄송합니다... "



" 흠!... 상아때문인가?... 나도 상미에게 들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그런데 아직 갈데는 못 정했을테지?... "



" 예!... 이제부터 천천히 알아볼 생각입니다... 될수 있으면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



" 알았네... 자네 뜻이 정 그렇다면... 원룸이고 자네 학교에서 가까운 곳이라?... 흠!... "



저녁 식사가 끝나자 동성은 박사장에게 뭔가 할말이 있는 듯 면담을 청했다. 그런 동성의 말에

박사장은 들은 것도 있는지라 자신의 서재로 동성을 데리고 갔다. 이어 나온 동성의 말에 처음에는

펄펄 뛰던 박사장이었다. 그러나 상미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는데다 동성의 태도가 워낙 완강한지라

무작정 말리기만 할수도 없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되자 두 사람 사이에는 동성이 나가는 것으로

암묵적인 양해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통보를 한 동성은 자신의 방에 올라와 침대에 벌렁

몸을 던졌다. 왠지 모를 아련한 아픔에 가슴에 피어오르는 동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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