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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를 꿈꾸며(개정)2 - 2부

관리자 0 3830
삐리리리리~~



"누구 전화지?"



얼마전에 장만된 핸드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받는 쪽이 강정욱씨 맞죠."

"예. 그런데 누구신데요"



젊은 여자의 목소리, 정욱은 상대가 누굴까 생각하며 의아해하였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은 얼마 않되는데 이 목소리는 낮설어서 누군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제 만났던 이정선이에요."

"아!! 예. 안녕하셨어요."



이름만 듣고 떠오르지 않았다가 어제 만났다는 소리에 정욱은 그제서야 뇌리속에 떠올랐다.

아버지와 결혼할 약혼녀가 아닌가.



"지금 뭐하고계세요."

"그냥, 지내고 있죠."



상대가 상대니 만큼 예기 하기 답답한 뭔가가 있기에 대답하는 정욱의 말투는 그렇게 매끄럽지 않았다.



"실례가 않된다면은 오늘 시간 내주실수 있을까요"

"글쎄요."



정욱은 머리를 굴렸다. 물론 시간이야 남고 남는 것이 지금 현실이지만은 그래도 이 여자를 만나서 뭐 어떻게 하라고......

하지만은 그렇다고 매몰차게 거절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



"여유가 된다면은 만나서 잠깐 예기를 나눴으면은 하거든요."

"...... 그렇게 하죠. 그럼 언제쯤으로 할까요."

"오늘 점심 식사 같이 하였으면은 하는데...... 12시 반쯤에 00호텔에서 만났으면은 하는데 어때요."

"그렇게 하죠."

"고마워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께요."



결국 바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말았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정욱의 마음은 편치 못하였다.



"휴으.... 그나저나 만나서 뭐 하자는 건지...."



어떤 의도로 불러내는 건지 알수 없지만은 정욱은 그저그런 관계 돈독이라는 것에 국한이 되진 않을 것이다.

시계를 보았다. 이제 10시다.



"지금 나가서 잠깐 이리저리 둘러보고..... 하면은 딱 맞겠군."



정욱은 옷을 챙겨입었다. 그리고는 어느정도 단장을 한후 방을 나왔다.



"어디 가세요?"



현관문을 나서는 정욱을 바라보며 가정부 의성댁이 말을 걸어왔다. 이 아줌마의 이름이 있겠지만은 집안 사람들은 이때까지 쭉 의성댁이라고만 불러왔다.



"잠깐 바람 쐴려고요."

"점심 드시고 나가시죠."

"필요없어요."



그리고는 더는 돌아보지 않고 나섰다. 그런 정욱이 나가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던 의성댁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곧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는 나지막한 어조로 통화를 하였다.



"예, 지금 도련님 나갔어요. 그런데...... 누구 전화를 받고 나가셨더군요. 예? 누군지는 모르고 말을 나누는 것을 봐서는 여자가 아닌가 하는데... 친구 같진 않았어요. 예.... 그럼 끊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화를 끊고 주머니안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와서 집안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가정부 본연의 소임을 행하였다.



케니G의 러빙유가 홀안을 가득 매우며 울려퍼진다. 잔잔한 색소폰 소리를 감상하면서도 정선은 뭔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자리에서 별로 않어울리는 서류 뭉치를 찬찬히 훑어 보았다. 그러다가.......



"별로 눈에 띌만해 보이지 않지만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다시 한번 보고 또 보지만은 내용 자체가 애매..... 아니 자료 부족이라서 도통 갈피를 잡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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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사항



강정욱 20살, 강병윤 회장의 막내 아들

성격이 온화한 편이며 말수가 상당히 적은 편

집안 식구랑은 그렇게 많은 교류가 없다고 알려져 있음

홀로 배낭 여행을 하거나 등산을 주로 즐기며 여가 생활을 보내는 편

현재로써는 사귀는 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특이 사항



정식 부인에게서 난 자식이 아닌 사생아

(형, 누나들간의 연령차만 보아도 그런 것 쉽게 알수 있음.)

강회장의 아들 중에서 유일하게 군복무

생모에 대해서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정보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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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아버지로부터 전해받은 파일들이다.



"결혼후에 너한테 적지 않게 도움이 될테니까 잘 지내도록 노력을 해보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인물인 강정욱에 대한 정보였다. 정선의 결혼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던 준기는 딸의 결혼 생활이 원만하게끔 누군가를 대상으로 발판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정욱을 선택한 것이다.

현재 자신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으르렁 거린적 없는 회장의 자식들중 유일한 인물.

그리고 정선보다 아랫 연령이니 만큼 유대관계를 이루는데 걸리는 것이 없다고 여겨서 추천을 한거였다.



하지만은 정선은 아버지가 건내준 정보를 보고 의문이 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분명히 잘 지내서 나쁠거야 없지만은 그렇게 힘 있는 존재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적지 않은 도움이라는 것을 바랄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웠다. 이렇게 말수가 적고 집안 식구들과 마주하길 거부하는 인물이 자신에게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과연 이 막내아들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서류의 맨 아랫부분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정선은 아버지에게서 들은 소리를 다시한번 떠올렸다.



"어쩌면은 정욱이한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남다른 배경이 있을지도 몰라."

"뭔 소리예요?"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았을 때 집안의 애물단지에 나이도 어린 사생아에 이복동생으로 결론지어지는 아이를 그렇게 뻥튀기하는 아버지를 정선은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 애 생모에 대해서 전혀 알수가 없고 추적이 불가능하거든"

"그거야...... 여자쪽에서 원치 않아서 버려둔다거나..."

"그럴수도 있지만은 그렇게 단순하게 보고 판단을 내리기에는 여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거든."

"어떻게요?"

"정욱이 태어나기 5년전에 회장 본부인이 사망하였어. 그후에 이 여자 저 여자 사귀다가 자식이 생겼다. 너 같으면은 어떻게 하겠냐"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일반적으론 결혼쪽으로 가는 것이 정상적이겠죠"

"바로 그거다. 그 시기에 회장은 한창 잘나가는 사업가였어. 그리고 회사도 중견 기업 반열에 들 정도였고..... 그런데 그런 잘나가는 배경의 상처한 사업가와 놀다가 자식이 생겼는데 애만 낳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하니.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않고 추적 불가능하게끔 철두철미하게....."



그말에 정선은 할말이 없었다. 밑바닥 인생의 여자든 아니면은 상류층 여자든 당연히 그를 붙잡고 늘어지며 결혼에 이르게 할 것이다. 그것이 정상에 오르려고 하는 여성들의 심리일테니까.



"그렇다면은 결론은 뭐라는 거예요?"

"사업적 정략적인 일로 회장이 누군가랑 만났고 그러다가 정욱이 생긴거라면은....."

"그런 그 사람은 누굴까요?"

"추측일뿐인데....... 상대가 기혼녀의 재력있는 집안이거나 아니면은 영향력있는 여자라고 볼수 있지. 사업을 하다보면은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그리고 경우에따라서는 즐기기도 해. 너희들 식으로 말한다면은 일종의 계약 커플이라고 하지. 그렇게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진행되다가 아이가 생겼다. 여자 입장에서는 예상치도 못하고 그리고 키울처지도 그럴 생각도 없다면은....."

"재계약을 거부한다? 아이를 이쪽에 넘겨줬고 그리고 이쪽에서는 상대의 입장을 생각을해서 비밀을유지하였다면은......."

"그런 추론이 가능해. 여러 채널을 통해서 알아보았는데 맨날 재자리 걸음이라서..."

"하지만은 그건 어디까지나 추론일뿐이잖아요."

"그렇지. 하지만은 전혀 가능성 없는 예기가 아니잖아."

"그렇지만은......."

"그놈 배경 예기는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여러모로 보아도 정욱이랑 좋게 지내는 거 나쁠거야 없다. 그 위로 형들이랑 누나들이랑 마주할 때 좋은 방패막이가 되어줄수 있으니까. 내말 이해하겠느냐"

"예."

"그리고 정말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당한 배경이 그 아이한테 존재한다면은 나중에 더욱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있어. 지금 집안에서 너에게 도움이 될만한 존재는 그 놈뿐이다."



아버지가 짠 전체적인 결혼 생활의 핵심이었다. 결혼후 남편 이외의 집안 식구들이랑 충돌이 생기거나 적지 않은 갈등의 소지가 있고 혼자서 해결 불가능할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대응하기 위해서 정선 자신의 말 잘듣는 상대를 마련해 놓아야 하고 그 대상이 이 막내 아들이라는 존재라는 소리다.



"그래. 큰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들 딸들이랑 사위들을 데리고 하는 것보단 부담이 적은건 사실이지."



아무래도 연령쪽으로 본다면은 쉽게 그런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

자신들보다 최소한 열댓살 최대한 20살 이상 아래인 계모에게 그렇게 고분고분하게 나온다는 것은 바랄래야 바랄수 없는 일이니까.



"시작부터가 쉽지 않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중 정선은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상대가 들어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서둘러 자신이 이때까지 보고 있던 서류를 치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래 기다리셨어요"

"아니요. 온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앉아요"

"예."



한시간 전부터 미리와서 마음의 정리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정선은 생략을 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였다

먼저 주문을 한뒤 정선은 천천히 예기를 시작하였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하지만은 속 마음은 살얼음판위를 걷는 것마냥 불안하기만 하였다.



"이것 저것 준비하시느라고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 낼수있으세요"

"준비는 다 끝났어요. 그리고 내일 식만 올리면은 되는데......"



내일 식을 올리는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담담한 모습이라고 할까.

정욱은 그렇게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보통의 결혼 전날의 신부들은 마음이 들떠서 집안에 콕 틀어박혀 있는 것이 정석인데....... 그러면서 내일결혼 잘 치를수 있을까. 졸업이라는 영화처럼 유사한 경우 그러니까 신부나 신랑을 빼앗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은......"



이 여자 입장에서는 신랑을 탈취당할 염려가 없을 것이다. 67살짜리 신랑을 빼앗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않되니까.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 여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쁜일이 아니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엎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건 어때요"



솔찍히 정욱이 하고 싶은말이 이것이다. 너무무리한 결혼이기 때문에.......



"우리 앞으로 잘 지냈으면은 해요. 저도 첫 결혼인데다가 잘 해낼지 장담하기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잘 도와주셨으면은 해요"

"그러실만도 하겠네요. 도움이 필요하다면은 기꺼이 도와드리도록하죠. 제가 감당할수 있는 범위내에서입니다. 그 이상은......... 그러고 싶지도 않고 능력도 없으니까 어렵겠네요"



정욱의 이 말에 정선은 눈살이 찌뿌려졌다. 순간적으로 앞의 상대가 자신의 속을 완전히 꿰뚫어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왜 불러낸건지 알고 있는거 아냐"



문득 상대가 꽤나 똑똑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부지의 세상 물정 모르는 재벌집안의 막내아들이라고 여기고 상당한 물량 공세나 호의로 마음을 사로잡을려고 구상하였던 정선으로써는 순간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던 중에 식사가 나왔다. 웨이터가 음식을 내려놓으면서 두사람의 일단 대화는 중지됐다



"들어요"

"예."



둘은 천천히 음식을 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그때부터 침묵 상태로 들어갔다.



"참 그러고 보니 군대 제대하였다고요?"

"그렇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바로 들어갔다던데........ 그럼 대학은....."

"두달 있으면은 1학년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그렇군요. 축하드려요. 그런데 어느 대학이죠"

"00대입니다."

"00대? 거긴는?"

"충청도에 있지요"



그 말에 정선은 놀라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지방쪽이라면은......."

"저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그렇게 좋은 성적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전문대쪽으로 간거죠. 제점수에 맞는 대학 물색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그, 그런가요?"



새어머니 될분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보면서 정욱은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전 형들 누나들 감당할 재간이 없어요"



솔찍한 정욱이 이 새어머니 될분에게 드리고 싶은말이었다. 오늘의 만남이 뭘 의미할지는 대충 감이 잡혔다. 하지만은 정욱은 이 여자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처지가 않되었다.

아버지 다음으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수십년 터울의 형님들이랑 누나들 그리고 형수랑 매형들은 피하고 싶은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여자는 자신에게 방패막이가 되어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은 정욱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숨막히는 집안 식구들의 이해관계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솔찍한 심정이다.

지방쪽으로 대학을 정한것도 그런 맥락에서 자립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선택한것이지 결코 서울에 자신의 성적으로 들어갈 곳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었다.



정선은 난감하였다. 앞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렇게 부탁을 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는데 들려오는대답은 곧 자신이 복학을 하면은 자취를 할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말은 곧 집과 떨어져서 지낸다는 말이다.

서울에서 충청도까지 거리를 생각을 한다면은 교통이 잘 되어 있다고해도 집에서 학교까지 등하교가 불가능하다. 혹시 헬기로 왔다 갔다 한다면은 모를까.



결국 서로간의 대화는 그렇게 해서 종지부를 찍었다.

정선은 더 이상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 이 사람을 상대해야 할지 더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먹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음식을 들었다.



"내일 결혼식인데..... 오늘은 이만 하는 것이 어떠세요"



식사 끝나고 차 한잔 시켜놓고 서로 그렇게 자리만 지키고 있다가 끝내 정욱이 입을 열자 그런 침묵은 깨어졌다.



"그렇게 하죠. 그럼 이만 일어날까요."

"예."



그리고 둘은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은 두사람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였다.

정욱은 이 여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정선은 오늘 작심하였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못하였고 절망적인 소리를 들었기에 그리고 그것으로해서 앞을 내다 볼수 없는 결혼 생활을 떠올리며.....



"오늘 고마웠어요."

"고맙긴요. 초대받아 놓고...."



원하던 대답을 들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느라고 정욱은 속으로 힘겹게 자신의 감정을 누리고 있는 중이었다.



"안녕히 들어가세요"

"잠깐만요."

"?"



차문을 닫으려는 순간 정선은 뭔가가 생각이 난 듯이 다시 내렸다.

그리고는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내며 정욱에게 다가왔다.



"이거 받아주세요"

"뭔데요?"



정선은 정욱에게 종이 봉투를 건내주면서 말을 이었다.



"마땅하게 뭘 선물해야 할지 몰라서...... 책이나 몇권 사라고 상품권 몇장 넣었어요. 만나면은 전해준다는 것이 그만 깜빡한거예요"

"이러지 않으셔도........"

"받아주세요. 그럼...."



그리고는 정선은 차를 몰았다. 차가 출발하기 전에 백밀러로 보니 정욱이 뭐라고 말하려는 것 같았지만은 정선은 무시하였다.



"그래 그런 골치아픈 일에 말려들기 싫겠지. 나선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진 않고....."



결국 오늘 구상하였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뭐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저 막내 아들이라는 존재를 높게 보고 의지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은 그래도 이렇게되고 보니 막막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원래 정선의 계획은 아무런 힘이 없어도 일단은 집안에서 자신과 가까운 대상을 만든후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점차 식구들과의 벽을 극복한다 이것이다.

하지만은 시작부터 기초부터가 갖춰지지도 않은 그런것도 없는 식이니 암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모른척 하진 않겠지. 그렇게 몰인정 해 보이진 않던데......."



오늘 만남에서 정욱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을 할순 있었다. 적어도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적대감이나 거부감은 없었다. 그것이 정선을 더욱 마음 편하게 하였다.

복잡한 일들로 인해서 혼란스러웠지만은 오늘은 그런 잡다한 문제 접어두기로 하였다.

내일은 결혼하는 날이다. 이런 저런 일은 그 이후에 생각하면은 된다. 중대한 문제라고 해도 지금 당장 머리를 짜대도 대책이 나오고 해결책이 나올수 있는 건 아니니까.



병윤의 결혼식은 그렇게 성대하게 치르진 못하였다. 아무래도 무리한 결혼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을 해서 단촐하게 치러졌다.

호텔에서 회사 주역들 몇몇과 집안 식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고맙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고 장수하십시오"



새치인지 아니면은 백발인지 머리털 허연 노인들이 와서 축하 인사를 건냈다.



"할아버지, 할머니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병윤의 손자 손녀들이 와서 인사를 건냈다.



"오냐. 그래. 고맙구나"

"고마워요"



정선도 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였다. 하지만은 속은 그렇게 편치 못하였다.



"할머니라니"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건 좀 심한거 같았다. 이제 23살에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 솔찍히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은 아무렇지 않아 하며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선의 언잖은 마음은 한결 누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손자 손녀들 뒤로 남편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들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애써 태연하게 지내지만은 그렇게 속이 편해 보이는 것 같지 않았다.

병윤과 정선이 그들 앞에 다가가자 마지 못해 그들은 인사를 건낸다.



"축하드립니다. 아버님"

"축하드립니다. 장인어른"

"그래. 다들 이렇게 축하해줘서 고맙구나"



무미건조한 어투, 그들의 심경이 어떻는지 말해준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라는 소리를 하는 쪽으로 정선은 고개를 돌렸다.

정선 뿐만이 아닌 병윤과 그 자식들도 동시에 그렇게........

정욱이었다. 말끔하게 정장을 하면서 아버지와 정선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는 그 모습.



"고, 고마워요.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정선은 순간 떨리는 맘을 주체 못하고 감격스러운 듯 대답하였다.

이런게 대해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기대하지도 못한 사람처럼 갑작스런 어머니란 호칭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큰아들 작은 아들 내외 그리고 딸 내외들까지 결혼 축하를 하지만은 그 대상은 아버지에 한정되었지 정선 자신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부러 피해가는 식으로 그렇게 축하는 해주던 저들의 모습에 씁쓸해하던 차에들려온 어머니라는 소리.... 충격적이라고 할만하지 않은가. 하지만은 당황하는 와중에서도 남몰래 가슴속으로 전해지는 그 따뜻함에 정선은 서서히 진정하기 시작하였다.



"이 자식이......"

"이 놈이 미쳤나"



정선과는 반대로 그런 정욱을 달리 보는 시선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않그래도 저 새파란 계집한테 어머니, 장모님 이라는 소리하는 것이 배알이 뒤틀리는 판국에 저런 철딱서니 없는 것이 분위기 파악을 전혀 못하고 아무 생각없이 그런 호칭을 남발하니 기가 막히지 않을수가 없다.

하지만은 정욱은 그런 주변을 의식하지 않았다. 아니 애써 피하는 것 같았다.



"고맙구나"



막내 아들의 인사에 병윤도 화답하였다.

정욱의 그런 태도에 정선의 미소가 밝아지자 병윤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하지만은 다음으로 이어지는 정욱의 말에 이들의 표정은 180도로 바뀌었다.



"그럼 저는 이만....... 배가 고파서요."



그리고는 자리를 떴다. 병윤은 어이가 없은 표정으로 막내 아들의 뒤통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간만에 맘에 들게끔 행동하기에 좀 철이 들었나 여겼더니 갑자기 배가 고프다면서 휑하니 사라지지 않나.



"이 녀석이......"



나지막하게 병윤이 중얼거리자 정선이 옆구리를 살짝 쳤다.



"저기, 다른분들 기다리고 계신거 같은데....."

"아, 그래. 갑시다. 너희들 간만에 이렇게 모였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인사나 나누거라"

"예."



그렇게 어색하고 답답하기만 하던 집안 식구들과의 맞대면은 종료되었다.

정선은 남편과 이 사람 저사람 인사하는 동안 뒤쪽을 자꾸 바라보았다.

조금전 정욱이 사라진 방향을 말이다.

정욱이 사라진 방향으로 병윤의 자식들이 대거 몰려가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고 정선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거 뭔 일 나는 거 아냐"



정욱은 배가 고프다는 핑계로 자리를 떴다. 그때 정욱이 자리를 뜰때의 그 형들과 누나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다. 잔뜩 독기 어린 눈으로 동생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아마도 자신의 짐작이 맞다면은 배가 고프다던 그 말은 주변 공기를 의식해서 둘러댄 핑계가 아닐까 여겨진다.



"그만, 그만...... 너무 않좋은 쪽으로 몰고가다니. 하여간......"



오늘은 결혼식이고 경사스러워야 할 날이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정선은 다른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너 이 녀석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처남 그렇게 않봤는데........."



큰누나인 강윤혜와 매형인 김선중의 잔소리부터 시작을 해서 식구들이 한결같이 으르렁 거리기 시작하였다. 정욱은 속으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까 대책을 강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이랑 마주하였다.



"다들 기본 좋지 않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까지 덩달아서 으르렁 거릴 필요는 없잖아요."

"너 말하는 게 그게 뭐니!!"

"너 군대 갔다 온 뒤로는 우리들한테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지."

"비추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등장하던데요 뭘...."



제대 전 우연을 가장한 만남, 그리고 아버지의 결혼 예기를 꺼내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정욱 보고 나서 달라고 은연중의 암시를 한 것을 은근히 들추면서 비아냥 거리기 시작하였다.

식구들의 이런 잔소리에 이골이 났는지 정욱의 한마디는 결코 곱지가 않았다.

그런 정욱의 곱지 않은 말투에 둘째 셋째 누나인 강윤채, 강윤미가 한마디씩 하였다.



"이게 말하는 것좀 봐"

"기가 막혀서......"



"정말로 숨좀 돌리자구요 제발!!"



큰누라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둘째 셋째 누나까지 덩달아서 자신을 몰아세우자 정욱은 속이 부글 부글 끓어올랐다.

입만 살아 있는 누나들부터 부부동반의 매형들까지 가세, 다음은 누굴까. 그렇다 큰 형수랑 작은 형수가 있었지.....

하지만은 큰 형수 김미혜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정욱을 바라보는 것외엔 다른 태도나 행동의 변화는 없다. 그리고 작은 형수 정유민은 아예 정욱쪽으로는 얼굴한번 비추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이군. 누나들 같지 않아서....."



두분 형수의 중립?지향적인 태도에 정욱은 감사를 하며 동시에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할지 골머리를 앓기 시작하였다.

이런 잔소리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은 그만이지만은 그래도 이렇게 단체로 몰아세우는 것에는 견디기가 무지 어렵기 때문이다.

정욱에게는 두분 형님들과 세분 누나들이 계신다. 총 5명이다. 늘상 있는 식구들과의 반목하거나 얼굴 붉히는 상황에서 정욱은 항상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자신은 혼자이고 상대쪽은 많으니까. 그리고 거기다가 형수님과 매형들까지 가세하면은 배로 늘어나게 된다.



"너희들 그만해. 아무리 기분나빠도 자리가 자리니 만큼 이쯤에서 끝내. 애들 보고 있는거 않보여!!"

"작은 오빠!!"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것을 느낀 강서진이 동생들을 만류한다. 그러자 정욱을 몰아세우던 윤재, 윤미는 일단은 물러선다. 서진의 지적대로 주변에 있는 아이들을 의식을 해서 그만 끝내기로 하였다. 일단 여동생들이 자신의 말대로 물러나자 서진은 그들 틈을 헤집고 들어와서 정욱을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정욱이 너, 누나들 한테 말하는게 그게 뭐야."

".................."

"앞으로 이런 모습 보이지 않도록 해. 자식 어디서 큰소리야."



둘째형의 말에 정욱은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지적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억지는 아니니까 말이다.

형제 자매들이라곤 해도 정욱에게는 수십년 터울이니 만큼 나이가 제일 어린 자신이 스스로 낮춰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결국 그런 면에서 정욱의 판정패는 더욱 부각된다.

정욱은 자리를 옮겼다. 더 이대로 지냈다가는 복장이 터질거 같기에........



"언제 큰소리 한번 치게 해줬어요?"



속으로 그렇게 군시렁거리며 걸음을 옮기던중 정욱은 서진과 함께 있는 조카 하영과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은 모르는 척하고 얼른 그 자리를 피하였다.

하영도 아버지를 의식을 해서 삼촌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안스러운 듯 바라만 보았다.



피로연이 열릴 식당에 정욱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아직 사람들도 없는데다가 테이블에는 음료수랑 주류가 간단하게 구비되어 있기에 목이나 축일겸 해서 온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지내실려건지 걱정되네요"



이 말은 이 자리에 없는 새어머니 정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신이 격었던 것처럼 새어머니도 그렇게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되면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그것이 걱정스럽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거 그렇게 매정하게 나오는 거 아니었는데........."



어제 점심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앞으로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되었으면은 한다는 정선의 당부에 기대 이하의 대답을 함으로 해서 순간 실망하던 그 얼굴이 떠올랐다.

근본도 알수 없는 사생아라는 냉대와 질시속에 자라고 격어온 자신인 만큼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며 불화가 내재된 이번 결혼으로 인해서 그분이 얼마나 힘들어 하게 될지 불보듯 뻔하다.

정욱은 사이다를 한잔 따르고 쭉 들이켰다. 그러다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는 카드 한 장을 꺼낸다. 어제 정선과 작별을 할때 자신에게 건내주었던 봉투속에 있던 내용물들이다.

책이나 읽으라고 상품권 몇장 넣었다면서 별 부담없이 생각없이 받았는데 상품권 몇장 말고도 vip 골드 카드가 있었다. 그리고 짧은 메모가 적인 종이쪽지와 함께.......



-얼마든지 부담 갖지 말아요. 정선-



인터넷으로 어떤 카드인지 알아보니까 1일 최대 한도가 1천만원까지 한달에 1억까지 현금 서비스가 가능한 vip회원들에게 발급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떻게 돌려주지"



헤어지고 나서 한참 지난 후에야 열어본 것이 후회되었다. 즉석에서 열어보았으면은 당장 돌려줬을텐데.......

어쨌든 오늘은 식중이고 나중에 신혼 여행 갈것이고 그렇다면은 몇일 정도 지났다가 돌려줘야 할 것이다.



"성의는 고마운데...... 이렇게 큰 돈 쓸일이 없어요"



그리곤 다시 지갑 속에 넣으려고 하는 찰나...... 정욱은 다시 카드를 꺼내본다.



"얼마든지 부담 갖지 말고 쓰라고......"



메모에 적힌 내용들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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