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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회원투고] 고추밭 이야기 5편

관리자 0 21405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고 호흡이 불규칙해졌다.나는 최대한 소리를 안 나게 안방 문을 열고 부엌 뒤편으로 몰래 들어갔다.벌써 어두컴컴해진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있었고 달빛에 생긴 나의 그림자만이 나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부엌뒤편 쪼개진 벽 사이로 한쪽 눈을 감고 들여다보았다.부엌안쪽에 쌓아둔 장작더미가 나의 눈을 방해했다.나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으려 이곳저곳 틈을 들여다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집 뒤쪽에 있던 지게를 세워두고 그걸 밟고 올라가니 안쪽에 쌓아둔 장작더미 위로 안을 훤히 볼 수 있었다.전구가 수명이 다했는지 껌벅껌벅 거리고 있었다.


속으로 진 작에 전구 좀 갈걸.. 하고 자책했다.벌거벗은 엄마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저번에 보았듯 엄마의 속살은 검게 탄 얼굴과 손과는 달리 너무나 하얗고 탄력적이었다.봉고차안에서 나를 압박하던 엄마의 엉덩이는 조금도 쳐지지 않고 잘 익은 복숭아처럼 탱탱했다.


내 심장이 더욱 요동을 치며 빨리 뛰었고 두 근 두근대는 소리가 행여나 엄마에게 들릴까 걱정했다.난,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계속해서 엄마의 몸을 훔쳐보았다.엄마가 뜨거운 물을 솥에서 옮겨 부을 때 엄마의 앞모습을 볼 수 있었다.역시나 탄력적인 봉긋한 가슴이 앙증맞게 나를 향하고 있었다.어렸을 적에 내가 물고 빨았던 엄마의 가슴이었지만 지금은 느낌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앗 뜨거..엄마는 물 온도가 안 맞았는지 바가지로 찬물을 두어 번 떠서 커다란 고무대야에 옮겨 부었다.


물을 한번 휙휙 젓고 난 뒤 대야 안으로 들어가셨다.나를 등지고 어깨에서 부터 물을 끼얹으며 씻고 있는 엄마를 보고 있자니 나의 아래가 부엌 벽을 무너뜨릴 기세로 쿡쿡 찌르고 있었다.팬티는 이미 축축해져 있던 상태였다.촉촉이 젖은 엄마의 머릿결과 송 글 송 글 물방울이 맺힌 엄마의 어깨선이 너무나 곱게 느껴졌다.



간간히 뒤를 돌아 물을 끼 얹 으 실 때 보이는 엄마의 가슴라인이 나의 숨을 멎게 했다.엄마의 몸에 너무 홀려 있던 탓일까?살짝 옆으로 이동하려던 찰라 지게 다리 하나가 턱에 걸려 중심을 잃었고 퍽 소리를 내며 고꾸라졌다."윽"난, 무릎을 지게 다리에 찍히며 떨어졌고 아픔을 꾹 참고 황급히 안방으로 다리를 절며 기어들어갔다.


안방으로 들어온 나는 바지를 걷어 찍힌 데를 보았다.


시퍼렇게 피멍이 들어있었다.아 오.. 아파.. 윽.. 이윽고 엄마가 들어오는 소리에 서둘러 티 비를 보며 밥을 먹는 척 했다.아직 다 안 먹었니? 엄마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들어오셨다.


향긋한 비누냄새가 너무나 좋았다.멧돼지가 밤에 돌아다닌다더니.. 여기 까지 내려 왔나봐..


응? 웬 멧돼지? 아니.. 뒷산에서 소리가 들리길 래.. 나는 속으로 뜨끔하며 서둘러 밥을 마저 먹었다.다 먹었으면 가서 자.. 내일 꼭두새벽부터 일어나려면.. 알았어.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난, 안방에서 나와 집 옆의 바위에 앉아 밤하늘을 보며 담배를 물었다.아직까지도 심장이 두근거렸다.후~~속으로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나뿐인 아들이 엄마의 몸을 훔쳐보며 욕정을 품다니...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담배를 마 져 피우고 내 방으로 들어갈려는 찰라 집 앞으로 누군가 비틀비틀 들어오고 있었다.누구지..난, 달빛에 의지해 얼굴을 확인 했다.


아까 낮에 순 옥 아줌마가게에서 보았던 황 씨 할아버지였다.황 씨 할아버지는 이 마을 토박이는 아니었지만 내가 초등학교 때 이곳으로 이사를 왔었다.


나이는 마을사람누구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최 씨 할아버지보다는 어린것이 확실했다.


혼자생활한지 꽤 된 분이었다.황 씨 할아버지는 소문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밤일을 잘해 마누라가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었나? 마을 회관에서 부녀회를 하는 엄마를 따라 갔다가 얼핏 들은 이야기였다.아줌마들은 황 씨 할아버지가 이사 온 뒤로 그 집에서 밤마다 신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마누라가 기진맥진해서 낮에 제대로 일도 못하고 허리를 부여잡고 끙끙 앓다가 결국 도망을 갔다는 것이었다.소문이었지만 그 소문에 신빙성이 있는 것이 황 씨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라고 부르기엔 맞지 않는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우락부락한 인상의 변 광쇠 스타일 이었다."황 씨 할아버지가 무슨 일이지?" 난, 싸리담장에 숨어 가만히 지켜보았다.윽.. 광호 엄마 계 슈?.. 윽..술에 취한 황 씨 할아버지가 비틀거리며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이윽고, 엄마가 밥상을 들고 마루로 나와 황급히 놀라며 말했다.아니.. 이 할아버지가 또 오셨네.. 술 취하셨으면 집으로 가실 것이지..여길 왜 또 와요?엄마가 밥상을 부엌으로 가져다 놓으며 마당으로 나오셨다.


엄마가 비틀거리는 황 씨 할아버지의 등을 떠밀며 말했다.어 여 가세요... 다신 오시지 마시고요..엄마는 뒤돌아 안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갑자기 황 씨 할아버지가 엄마를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하체를 엄마의 엉덩이에 비비고 있었다.끅.. 외로운 사람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자는 건데.. 끅.. 왜 이려..


참.. 광호 댁 푸근하고 좋네. 잉 끅..황 씨 할아버지는 딸꾹질을 하며 엄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부풀어 오른 바지 앞섶을 계속해서 엄마의 엉덩이에 문지르고 있었다.옴짝달싹 움직이지 못하게 된 엄마는 몸을 비비 꼬며 황 씨 할아버지의 손을 풀려고 애쓰고 있었다..


엄마는 불 꺼진 나의 방문을 보며 행여나 내가 방문을 열고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쩌나하고 걱정하는 것 같았다.싸리담장 너머에서 몰래 보고 있던 나는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아니.. 저 씨 발 놈의 영감탱이가...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몸을 일으키며 당장이라도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려고 이를 꽉 물고 주먹을 쥐고 있었다.순간, 엄마가 황 씨 할아버지의 손목을 물었는지 황 씨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엄마의 몸에서 떨어졌다. 엄마는 씩씩대며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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