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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시간 - 14부

관리자 0 3467










머리맡에 아무렇게나 놓아 둔 휴대폰에서 미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블라인드를 올리고 갑자기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찡그리며 왼쪽 가슴을 내려다 보았다.



어제의 아픔은 거짓이었던 것처럼 부은살이 가라 앉아 있었다.



온통 붉게 물들어 있던 케인 자국은 푸릇하게 멍 자욱으로 변해 있었다.



아직 출근 시간까진 여유가 있었다.



앉은 자세 그대로 손을 아래쪽으로 가져가 둔덕을 쓸어보았다.



겉으로 보기엔 매끈해 보였지만 손 끝에 까슬하게 올라온 털이 만져졌다.



아직 잠이 깨지 않아 멍한 기분이었지만,



손끝에 느껴지는 느낌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욕실로 가서 약간 차가운 듯한 물을 뒤집어 쓰고 음모를 정리했다.



면도기 날이 살갗을 지나가며 다시 매끈한 둔덕을 만들었다.







" ... 후읏... "







잔뜩 흥분한 채 부어있던 클리토리스가 밤새 가라 앉은 듯 했지만,



가벼운 손길에도 다시 부풀어 오르는게 느껴졌다.



예전 같으면 그냥 해버렸을 자위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어쩌면 난 그 구속감을 즐기며 더욱 흥분하고 있는 듯 했다.



오랜만에 한가한 아침 시간,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옷장을 뒤적였다.



애초에 치마를 잘 입지 않아 몇 벌 되지도 않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입을 만한 것으로 골라야 했다.



너무 짧거나 혹은 너무 길어 마땅히 입을 만한 치마가 보이질 않았다.



무릎보다 훨씬 아래까지 내려갈만큼 긴 치마를 집었다가 그 옆에 짧은 치마를 꺼냈다.



아마도 팬티를 입지 못하는 그 상황을 좀 더 느끼고 싶은 생각이었겠지만,



스스로 그런 생각이 부끄러워져 "더 이쁜 것 같아"라고 들어 줄 사람도 없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허벅지에 딱 붙는 H라인 스커트라 혹시라도 보인다거나 할 일은 없겠지만,



안쪽부터 젖어 오는게 느껴졌다.



브래지어를 입자 양 쪽 젖꼭지에서 서로 느낌이 다른 아픔이 느껴졌다.



결국 그 곳에선 울컥하고 애액이 쏟아졌다.



이대로라면 지하철의 모든 사람들에게



허벅지 안쪽으로 타고 흐르는 하얀 애액을 보여주어야 할지도 몰랐다.



다시 욕실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어내고 물티슈로 닦아내기 까지 했지만,



미끈하게 뭍어 나오는 애액이 보였다.



거실에 놓여진 전신 거울로 몇 번이나 모습을 비춰보고서야 밖으로 나설 수 있었다.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면서 짧은 치마를 입은 걸 몇 번이나 후회했지만 별 다른 방도가 없었다.



출근 시간이었지만 다행히도 종점에서 몇 코스 안되는 곳이라 사람들이 크게 많진 않았다.



곧 지하철이 들어오고, 불어오는 바람이 치마 안쪽을 간지럽혔다.



차갑게 그 곳을 쓸고 없어지는 바람에 뜨거운 기운이 식혀지는 듯 했다.



드문 드문 비어있는 자리 한 쪽에 앉아 귀에 이어폰을 꽃았다.



적당한 볼륨으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에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 듯 했다.



속으로 흥얼거리며 따라부르던 음악이 갑자기 끊기고



익숙한 벨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귀를 때릴 듯 들려왔다.







" 네... 주..인님.. "







앞에서 떠들어대는 여학생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 그래. 어디야? "





" 지금 출근하는 길이라.. 지하철 안입니다 .. 주인.. 님 "





" 그래? "





" 네.. 그래서.. 혹시 지금해야 된다면... 잠깐 내려도 괜찮을지.. "







지하철안은 내 목소리 정도는 묻힐 정도로 시끄러웠지만 자위를 할수 는 없었다.



한 손으론 가방을 주섬 주섬 챙기며 조심스레 물었다.







" 자위가 하고 싶었던거야? 어제 참는다고 힘들었나 보지? "





" .. 아.. 네 .. 주인님... "







핸드폰 너머로 크게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순간 지하철안이 조용해진 듯 느껴졌다.



깜짝 놀라 통화 음량을 줄였지만, 금새 얼굴이 빨개졌다.







" 밖이니까 호칭 안 붙여도 괜찮아. 시킨대로 잘 입고 나왔어? "





" .. 네.. 주.. 아. 네. "





" 질질싸고 있겠네? "





" .. 아아.. 네.. 조금 "





" 옷은 어떤거 입었고? "





" 그냥.. 좀 짧은 치마.. 입니다.. "





" 여기저기 질질싸는 보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





" .. 아뇨.. 그게 아니라.. "





" 맞은 편에 사람있어? "





" 네.. "





" 천천히 다리 꼬아. 맞은 편 사람이 볼 수 있을 정도로. "





" 네? .. 아.. 하지만... 네.. "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아래쪽이 아릿할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아무도 보지 않고 있었지만 얼굴이 뜨거울 정도로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천천히 다리를 꼬았다.



한 쪽 다리가 들어올려진 틈으로 애액인지 무엇인지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 .. 후우.. "





" 좋아? 사람많은데서 신음소리까지 내고? "





" .. 아뇨.. 그게 아니라.. "







보일리 없겠지만 맞은편 앉아 있는 중년 남자의 시선이 자꾸만 내 다리 사이를 힘끔거리는 것 같았다.



작게 들려오는 소근거리는 소리들이 내 귀에 바짝대고 속삭이는 듯 크게 들렸다.



흐르는 애액이 치마 바깥까지 적셔버릴까 겁이 났지만 섣불리 자세를 고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 맞은편 앉은 사람에게 가서 얼마나 젖었나 확인해 달라고해 "





" 네?.. 그게.. 무슨.. "





" 무슨 말인지 몰라? "





" 하.. 하지만.. 그건.. "





" 뭐든 다 한다며? "





" 제발.. 그건... "







웃음소리가 섞인 음성으로 놀리 듯 말씀하셨지만, 오싹해질 정도로 무서웠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빨개진 얼굴로 전화를 받는 날 다들 쳐다보는것만 같았다.







" 항상 재밌는 반응이라니까.. 좋아.. 이번엔 그냥 넘어가주지 "





" 감사합니다.. "





" 회사 다와가? "





" 네.. 네, 다섯 코스 정도 남았습니다. "





" 하지 마라고 해서 실망한거 아니야? "





" 아뇨.. 정말 그건.. 아닙니다... "





" 그렇지만 아까보다 더 싸고 있겠지? 음탕한 보지니까 그치? "





" ... 네.. "





" 회사에 가서 얼마나 젖었는지 사진 찍어서 보내. 보지 활짝 벌려서 안까지 보이게. "





" 네.. 알겠습니다. "





" 그래. 퇴근 후에 보자. "





" 네 그때 뵙겠습니다. "







전화가 끊기고 그제서야 작게 한숨을 토해냈다.



긴장과 흥분이 한꺼번에 몰려왔던 몸에 힘이 빠지는 듯 했다.



두 코스 정도 남은거리...



여운을 즐기고 싶어서였을까, 난 다리를 꼬은 채 도착을 기다렸다.



지하철이 멈춰서고 혹시나 싶어 화장실로 달려갔다.



다행스럽게도 밖으로는 별 표시 나지 않는 것 같았지만,



허벅지 안까지 젖어 미끈거렸고 비릿한 냄새까지 나는 듯 했다.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사람들이 뜸해진 틈을타 지하철역을 벗어나 회사로 향했다.







" 이야 - 왠일이냐? 선보러가 ? "







달려드는 엘레베이터 문을 비집고 들어온건 같은 부서의 입사 동기 남자직원이었다.



달려오느라 헐떡거리면서도 정말 놀라듯 눈을 크게 뜨고 아래 위로 훑으며 큰 소리로 물었다.



난 신경이 쓰여 옆으로 들고 있던 가방을 앞 쪽으로 들었다.







" 뭐.. 그냥 입을 것도 없고.. "





" 에이~ 아닌게 아닌데.. "







하긴 치마라곤 몇 벌 없어 결혼식에나 하고 갈만한 복장을 하고 왔으니 선보러가냐는 말이 무리는 아니었다.



집요하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 말을 무시하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조금 시끄러운 사무실 안은 각자 모여 수다떨기 바쁜 듯 했다.



내 옷차림을 보고 의아해 하는 몇 몇의 시선을 무시하고 가방만 던져두고 화장실로 갔다.



평소엔 잘 사용하지도 않는 양변기위에 앉아 다리를 들어올렸다.



화장실 문 앞에 작게 붙어있는 거울에 M자로 다리를 벌린 채 그곳을 움찔거리는 내 모습이 비쳤다.



거울은 활짝 벌려진 그 곳만이 비춰질 정도의 높이의 위치에 있었고, 그 모습은 무척이나 음란했다.







" 하아.. - "







왼손 검지와 중지로 그 곳을 벌리자 나즈막한 신음과 함께 하얀 애액이 기다렸다는 듯 밖으로 흘러나왔다.



오전 시간이라 화장실안은 매우 조용했고 그래서인지 신경 써 작게 내뱉은 신음 소리도 공기 중에 퍼져 울렸다.



오른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적당한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찰칵하는 활영음을 내며 음탕한 그 곳의 모습이 그대로 휴대폰 액정에 비춰졌다.



멋대로 플래쉬가 터져 애액이 뭍은 주변이 매우 번들거리는 사진은 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똑똑하게 보여주었다.



조금 더 즐기고 싶었지만 미팅에 늦지 않을려면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



그새 잔뜩 흘러나온 애액을 닦아내고 일어섰다.



다시 그 곳에서 아릿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 하루가 너무나 길 것 같았다.





화장실을 나서며 사진을 전송했다.



사방이 유리로 된 회의실엔 사람들이 각자 자리를 채워가고 있었다.



중간보다 조금도 끝 쪽으로 치우친 곳이 내 자리였다.



모든 자리가 채워지고 머리가 빠져 실제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팀장이 들어왔다.







" 좋은 아침!! R씨는 오늘 유독 좋아보이네 ~ "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능글 맞은 웃음을 띄고 말하는 그에게,



딱히 대꾸할만한 말도 없어 한번 웃어보이곤 이내 시선을 책상으로 떨구었다.



내 웃음이 무척이나 부자연스러웠던건지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곤 들고 온 파일으로 책상을 두어번쳤다.







" 요즘엔 뭐 다들 내가 신경쓸것도 없이 잘해주니까 짧게 끝냅시다! "







매번 같은 시작이다.



다들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 잘 알기에 대답 없이 책상만 노려보고 있었다.



짧게 끝낸단 말을 그 후에도 몇 번이나 더하면서 미팅은 지루하게 이어졌지만, 그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혹시나 답장이라도 올까싶어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에 온 신경을 쏟고 있을 뿐이었다.







" 자!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





" 수고하셨습니다! "







갑자기 터져나오는 인사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드디어 끝이난 듯 다들 문을 나서는게 보였다.



나도 사람들 틈에 휩쓸려 자리로 향했다.







" 아앗! "





" 어머 괜찮아? 세게 부딪혔어? "







멍하니 걷다가 갑자기 앞에서 튀어나온 윤대리에게 부딪혔다.



세게 부딪힌것도 아니었지만 볼록 솟아오른 가슴이 눌려 뜨거운 아픔에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릴 질러 버린 것이다.



하필 피어싱을 한쪽이라 아찔한 정도의 아픔이 느껴졌고 계속해서 욱신 거렸다.







" 아뇨 딴 생각하다 놀라서.. 괜찮아요. "





" 미안 미안! 정말 괜찮은거지?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자 그럴랬지! "







애써 괜찮은 듯 웃어보였지만 계속해서 찌릿하게 아파왔다.



밝게 웃으며 걸어가는 윤대리 뒤를 따라 휴게실로 향했다.



마치 통통 튀 듯 걸어가는 윤대리의 모습은 급요일에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회사측와의 끝없는 투쟁(?)으로 이뤄 낸 여사원 휴게실은 별다른 것은 없었지만 전창 유리로 되어있어 시원하고 깨끗해보였다.







" 으휴.. 대머리 팀장.. 매일 같은 소리 할꺼면서 그렇게 붙잡아 두냐 "





" 그러게 말이에요 "





" 오늘 뭐해? 약속있어? "





" 아.. 네 누굴 좀 만나기로해서.. "





" 어쩐지.. 옷차림이 그렇다 했지.. 같이 쇼핑갈랬는데 진작 말할껄! "





" 죄송해요. 안갈 수 없는 자리라서 "





" 그래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그럼 내일 갈래? 토요일인데 내가 차 끌고 데리러 갈께~ "





" 아마.. 내일도.. "





" 뭐야! 수상한데.. 오늘부터 내일까지? 솔직히 말해봐.. 누구야.. "





" 아니에요 얼른 들어가요. 팀장 난리치겠어요. "







커다란 쇼파에 옴 몸을 푹 파묻고 앉은 윤대리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사실 토요일까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에 불쑥 대답한 것이었다.



혼자 기대하고 있단 것이 괜히 머쓱해졌지만 몸은 그 생각에 답하듯 더욱 뜨거워졌다.



의심스런 눈초리로 집요하게 물어보는 윤대리의 팔을 잡아끌어 억지로 자리게 앉혀두고 내자리로 돌아왔다.



혹시나 휴대폰을 다시 꺼내보았지만 기대하는 답장은 오질 않았다.



하긴.. 그런 사진에 무슨 답장을 기대하고 있는걸까..



어쩌면 잔뜩 젖은 그곳이 음탕하다거나 음란하다거나 하는 말을 듣고 싶은건지도 몰랐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회사일은 무척이나 한가했다.



계속해서 바른대로 말하라며 괴롭히는 윤대리마저 없다면 그나마 시간이 더욱 안갈 것 같았다.



다가오는 시간이 두려우면서도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그것이 어떤것이든 녹아 없어질 듯 흥분한 몸을 식혀줄 수 있을것 같았다.



일부러 책상에 가슴을 압박해 문지르며 아픔을 느끼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아픔이 몰려오며 흥분감이 더해졌고 이내 축축하게 젖었다.



참고 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자꾸만 드는 상상에 하루종일 화장실을 왔다 갔다하며 닦아내곤 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지고 사무실이 시끌시끌해졌다.



어차피 약속시간도 7시까지인데다 계급(?)순대로 나가야하는 무언의 약속이 있었기에 느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끝까지 말 안해주네 ㅡㅡ.. 좋은밤보내!! 월욜날 이야기해줘!!!! -







윤대리가 보낸 쪽지가 모니터에 보였다.



채 답장을 보내기도 전 파티션 너머로 눈을 찡긋하며 웃어보이곤 사무실 문을 나서는 윤대리가 보였다.



정말 이야기 해준다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해졌다.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나도 시간을 맞춰 밖으로 나왔다.



들뜬 기분 때문인지 빨라진 발걸음이 예상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했다.



멋대로 병원안으로 들어서기도 뭣해서 병원 입구에서 서성였다.



문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안 쪽은 다들 퇴근 준비를 하는듯 분주해 보였다.







" 왔네? "







위층으로 연결된 계단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퇴근 준비를 마치신듯 유니폼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주인님 모습이 보였다.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가까워지고 난 무슨 잘못이라도 한 듯 고개를 숙였다.







" 잠깐 있어. 인사하고 올테니까. "





" 네.. 주인님 "







멍하니 있는 날 앞질러 안 쪽으로 들어서시는 주인님을 피해 한발짝 물러서 기다렸다.



이내 다시 밖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가시는 주인님의 뒤를 따랐다.



한 발자국 정도 떨어진 간격..



조금만 서둘러도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그 간격이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다.



혹시라도 그 거리가 좁혀질때면 잠깐 서서 항상 그 정도를 유지하며 뒤를 따랐다.



차가 세워진 지하 주차장은 약간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고, 팔에 오돌도돌 소름이 올라오는 것 갈았다.



작게 몸서리치며 차에 올라탔다.







" 배고파? "





" 아뇨.. 아직 괜찮습니다 주인님 "







긴장한 탓인지 크게 식욕이 없었다.



차는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익숙치 않은 풍경에 어디로 가는건지 궁금했지만 물어볼수도 없어 창 밖으로 눈에 익는 곳을 찾아보고 있었다.







" 하루종일 엄청 하고 싶었겠네? "





" 네.. 주인님.. "





" 손가락 보지에 넣고 쑤셔. 질퍽거리는 소리가 들리게 "





" 네.. 주인님 "







딱 달라붙는 치마를 입은터라 손가락을 넣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겨우 들어간 손가락을 질이 꽉 물었다.



손을 움직여 보았지만 입에서 참지 못한 신음소리만 흘러 나왔다.







" 신음소리가 아니라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라고. "





" 치마가... 다리가 벌어지지 않아서.. "





" 그럼 어떻게 해달라고? 잘못하겠으니까 벌을 받겠다 그거야? "





" 아.. 아닙니다!.. 치마를 올리게 해주세요 주인님.. "





" 좋아. 대신 제대로해 소리가 끊기면 창문 내려버릴거니까. "





" 네 감사합니다 주인님 "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 치마를 접어 올렸다.



잔뜩 젖은 그 곳은 손가락이 들어가자 내벽이 움찔거렸고 그제서야 질퍽거렸다.



자꾸만 터져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아내며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끈적하게 질척거리는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작게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차 안을 채웠다.



잠깐 차라도 멈춰설때면 진하게 선팅되어 안쪽이 보이지 않는단걸 알면서도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 더욱 흥분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은 클리토리스까지 문질러대고 있었다.







" ... 후읍... 하아.. "





" 소리는 계속나게.. 느끼지는 마. "





" .. 우읏.. 제발.. 하아..-.. ㅇ "





" 말하지 말고 계속해 "







얼마나 더 가야 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어디든 어서 도착하길 바라며 멋대로 클리토리스까지 문질러대는 손을 의식적으로 멈추었다.



흘러넘칠듯한 애액은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찌꺽거렸다.



처음 하나만 넣었던 손가락은 나도 모르는 사이 세 개 까지 늘어나 있었다.







" 이제 그만. 다왔다. "







뜨거운 흥분에 정신차릴 수 없어 차의 속도가 늦춰진것도 느낄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공구상가나 그런 가게가 즐비한 거리였다.



얼른 손을 뺴고 치마를 내렸다.



한 쪽 손은 완전하게 젖어 다른 손으로 치마를 내리느라 부자연스러웠다.



좁은 골목 끝자락까지 가서야 차는 멈췄다.







" 내려서 따라와 "





" 네 주인님 "







가방에서 티슈를 꺼내 손을 닦고 밖으로 나갔다.



이런 곳엔 뭐하러 오신건지 궁금했지만, 그냥 뒤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커다란 간판이 걸린 가게 앞에 멈춰섰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큰 간판엔 상호를 포함에 이것저것 적혀있었지만 "견사제작"이란 글씨만이 눈에 들어왔다.



바깥 바람을 쐬며 잠깐 식었던 몸이 다시 달아올랐다.







" 사장님 부탁드린거 지금 찾아갈 수 있죠? "





" 아, 아가씨 안 그래도 오늘 온다길래 다른 배달도 미루고 기다렸어요~ "







가게앞에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남자가 사람 좋은 웃음을 하곤 뒤돌아보았다.



방금 전까지 문질러대던 그 곳에선 애액이 흐르고 있었고 난 두 다리를 딱 붙인 채 서 있었다.







" 근데 그렇게 큰 견사를 집 안에 쓴다고? 하긴.. 더 큰 것도 쓰더라만.. 따라와봐요. "







가게 옆 좁은 골목을 따라가니 가게의 좁은 외관과는 다르게 넓은 공터가 있었다.



그곳엔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견사들이 각자 갈 곳을 기다리고 있었고 구석진곳 조금 작은축에 속하는 케이지를 가르켰다.







" 견종이 뭐길래? 집 안에 키우는데.. 말을 안들어요? 가둬 놓을려하게? "





" 종은 뭐 딱히.. 이름 있는건 아니구요.. 이제 데려올건데 좀 가둬놓고 교육시킬까 싶어서요. "





" 하긴.. 개들이야 혼내야 말을 듣지. 물건은 괜찮죠? 뭐 개 집이 이쁘다 뭐다 할 것도 없지만... "





" 네. 괜찮네요 크기도 딱 적당하고 "







주변이 어둑해졌음에도 불빛 아래 반짝이는 그건 정말로 투박한 모습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절대 서 있을 만한 높이는 아니었다.



벌거 벗은 채 들어가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 아.. 이거 안에선 정말 못 열겠죠? 개가 발정이 나서 다 붙잡고 교배를 하려고 해서. "





" 아이고 아가씨도 참.. 개가 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걸 어찌 엽니까.. "





" 하긴.. 것도 그렇네요. "





" 아 잠깐 기다려요.. 그 부탁했던거.. "







끙끙거리며 차에 물건을 싣던 남자는 끈으로 몇 번 둘러 케이지를 고정하고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아무렇지 않게 하신 한 마디에 부끄러워 얼굴이 달아올랐다.







" 맘에 들어? "





" 네.. 주인님 "







곧이어 가게로 들어간 남자가 철컹거리는 무거운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들고왔다.



움직이는 그를 따라 시선을 쫒아보았지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 일단 만들어 달래서 만들긴 했는데.. 이거 개들한테 못쓸껀데.. 가볍게 한다고 했는데도 무거워요. 아프기도 할꺼고 "





" 아.. 뭐 괜찮아요. "





" 여튼 이거 우리집에서 만들 수 있는게 아니라서 내가 옆집 형님한테 부탁까지 해서 만들어 온거니까 잘써요. 이건 서비스 "





" 네 잘쓸꺼에요 아마. 그렇지? "





" .. 네?.. 아.. 네네.. "







그 남자가 건낸 건 원통 모양의 쇳덩어리였다.



대화 내용으론 칼라인 듯 했지만, 아마 남자의 말대로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 것 같았다.



앞 부분은 작은 자물쇠로 채워져 있는 그것은, 길고 굵은 체인이 늘어져 있어 움직일때마다 철컹거렸다.



주인님께서 건네 받은 그건 곧 내 손으로 옮겨졌다.



양손에 꽤나 무거운 무게감이 느껴졌고 매우 차가웠다.







" 자! 그럼 갑시다. 얼른 내려다 주고 나도 퇴근해야지! "





" 네 가게앞으로 차 가져 올게요. 따라오시면 되요. "







그 남자는 자신이 만든 케이지가 무척 만족스러운 듯 흐뭇하게 바라보다 운전석에 올라탔다.



골목 끝에 세워둔 차를 타고 집 쪽으로 출발하자 룸미러에 따라오는 트럭이 보였다.



손에 들고 있는 칼라가 내 목을 죄어오리라도 하는 듯 답답하게 느껴졌다.



주인님께선 어떤 말씀도 없었다.



올 땐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던 거리였지만, 이내 주인님댁 앞에 도착했다.







" 먼저 올라가면 따라 갈테니 아가씨들 먼저 올라가요. "







주차하는 사이 그 남자는 집 앞에 차를 대고 케이지를 짊어지고 있었다.



남자는 무거운듯 끙끙거리면서도 빠른 속도로 계단을 따라 올랐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 하고 있던 테이블이 미리 치워놓으신 듯 구석으로 옮겨져 있었다.







" 여기 내려 주시면 되요. "





" 예~ 읏차! "







베란다 앞에 커다란 케이지를 내려놓자 거실이 좁아진 듯 했다.



남자는 주인님께서 건넨 음료수를 받아들고선 꾸벅 인사를 하고 문을 나섰다.



멀어지는 발소리가 들리고 이내 끊어졌다.







" 벗어 "





" 네?.. 네 주인님 "







기분탓인지 낮아진듯한 주인님의 목소리에 서둘러 옷을 벗었다.



하루 종일 일을 하다 온터라 너무 씻고 싶었고 화장실도 가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옷을 벗느라 잠시 내려둔 칼라가 내 목에 채워졌다.



딱 맞지 않고 조금 컸음에도 작은 자물쇠까지 채워지자 갑갑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두께가 굵어 목을 빳빳하게 세워야 했다.



차가운 금속의 느낌에 몸이 떨렸고 무겁게 누르는 느낌에 쇄골이 약간 아려왔다.







" 들어가 "





" 네? 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어떤 설명도 없었던터라 잠시 머뭇거리다 케이지쪽으로 향했다.



그때 머리채를 잡아 바닥으로 쳐박을 듯 누르는 손길이 느껴졌다.



바닥이 튀어나온 것 처럼 눈 앞에 가까워졌다.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땅을 짚었다.



앞으로 고꾸라지 듯 엎드린터라 무릎과 손목이 시큰거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것 같았다.







" 개면 개 답게 네 발로 기어야지. "







위쪽에서 내려 꽂히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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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엄청 덥더니 이젠 좀 나은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은 유달리 비도 많고, 덥기도 덥네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가철 되세요.







저희는 대구쪽 F/f 커플입니다.



멀티에 관심 있으신 fs분들 쪽지 부탁드립니다.



함께 하실 생각이 있는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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