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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2부 속: 검은달) - 26부

관리자 0 4774
(검은안경2부 속: 검은달)3-26





담임의 두눈이 나를 보면서...혀로 입술을 한번 쓱 핥는다. 그리고는.........



" 아까....너희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어......??..."



"......저희 엄마가요.....???....."



"....응.....!!!!......"



".........................왜......왜요....????....."



".......수현이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셨데......!!!!!!....."



".....네....???....아 아버지가요......????........"





갑자기 정신이 멍해진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그럴리가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니....???....그게 무슨말인지...........이해가 잘안갔다.



"....어머니 말씀으로는....교통사고라던데........강남 선문병원에 계신데...."



".............................................그...그래요....???...."



".......괘 괜찬지....???...."



"...네....!!!...괜찬읍니다."



".....그래......어머니가 힘드실텐데....지금...바로 가서 도와 드려야되지 않겠니...???..."



"..........감사합니다. "



"....그래.....장례치루고.....하루는 더 쉬어도 된다. 알았지....???...."



"........네.........감사합니다."



"...그래...그래....어 얼른 가봐라....."





이상했다. 정신이 약간 멍한것 빼고는....별루...뭐...???....그런데 왜 눈물도 안나오는것이지???



원래 이럴때 눈물이 나와야 정상이 아닌가? 나는 교실로가서 내가방을 들고는 조용히 학교를



빠져나왔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말이 안된다. 아버지가...아버지가...아버지가 어떤분인데...



설사 교통사고를 당했다치더래도 약간은 몰라도 절대로 크게 다치실분이 아니다. 분명 뭔가가



착오가 있을것이다. 물론, 엄마가 확인을 했다지만, 엄마가 잘못볼수도 있는 문제다. 아빤....



분명히, 분명히, 그런데 어디라고 강남 선문병원...거기가 어디지 ???? 나는 길에서있는



택시기사에게 강남선문병원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전철을 탔다. 전철을 타고 한참을 가는데



갑자기 나의 두눈에서 주루룩 뜨거운 것이 흘러내린다. 이것이 무엇이지 ???? 눈물인가 ?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눈물이 흘러내리지 ????..모든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눈물이 하염없을 흘러내린다. 갑자기 목구멍에서 뜨거운것이 치밀어 오른다. 온몸에



걷잡을수 없는 오열이....하지만, 나는 이빨을 악다물었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그 뜨거운 눈물속에 나는 치밀어오르는 오열을 이빨을 악다물며 삼켜버리고있었다.



아직은, 아직은 아니다. 아빠를 내눈으로 직접보기전까지는 아빠의 죽음을 내눈으로



직접하기전까지는...나는 믿을수가 없다. 나는 절대로 믿을수가 없다. 그런 수없는



되뇌임속에...나는 어느새...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은 생각보다 컸다. 영안실은 지하에..



지하로 들어서니 처음맡아보는 기분나쁜냄새가 나를 지독히도 자극한다. 긴복도.....



마치 큰방의 한쪽벽면을 털어버린듯한 방들이 쭈욱 길게 있었고...방마다...향과...많은



하얀옷의 사람들이 울고있었다. 그리고 사람몆없는 초라한 한쪽 구석진 방에....엄마가



엎드려있었고, 아빠의 사진이 있었다. 검은 리본을 매단채.....나는 천천히...신발을 벗고



아빠의 영정앞으로 다가섰다. 엄마가 힘없이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신다.



" 아빠.....맞아....???....."



"..............................응....!!!!...."



"......직접 확인했...어....????......."



"..............응.........!!!!.........................."



"......................................................................"



".....조금있으면, 너도 보게 될꺼야........."



"..후훗...믿기지가 않아서......................."



"......그래....나도......지금 믿기지가 않아.............."



"........교통사고라고.....????......."



"...............사인은.....그렇다고 하더라......."



"....자...김화수씨 상주들 마지막 고인의 얼굴 뵈실분 오세요..."





무어가 그리..급한지...급하고 차갑고 차분한 목소리의 방송이 흘러나온다. 그러자 엄마가



천천히 일어났고, 내가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자....



"....일부로 너올때까지...내가 부탁을 했어....가서보자..."



".....지금 가서보면 되는거야.....????...."



"....염하기전....마지막으로 볼수있는 거야..........."



" 아버지가 그렇게 교통사고로 쉽게 돌아가실분이 아닌데.....???????......"



".........................그렇긴해도 돌아가셨네....................."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에 나의 가슴이 갑자기 철렁 내려앉는다. 갑자기 내려앉은 나의 가슴



자꾸만 내려앉는다 한없는 수렁속으로 빨려들어가듯이.....어느사이...어느새...나의 눈앞에..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온몸은 누우런 붕대로 감싸져있었고...얼굴은 하이얗고...입술은



푸르렀다. 언뜻 아빠의 얼굴이 아닌것처럼 보여졌다. 무겁게 감겨진 두눈...그리고...앙다문



입술...나는 아빠의 얼굴을 한참이나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아빠의 얼굴에서 뭔가를 느낄수가



있었다. 무섭게 앙다물어진 아빠의 입....지금도 턱의 근육이 선명하다. 그렇지만, 아주 미묘하게



일그러질듯 치켜올라간 한쪽입술.....미소짓는것인가...????......아마도 미소일것이다. 아빠의



미소를 보면서....나는 나도 모르게......아빠처럼.....떨리는 일그러진 미소를 씨익 피워 올렸다.



나의 온몸에서...천천히....무서운 전율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나의 두눈에선





추신:오랫동안 쉬었었습니다. 이글은 저의 카페에서 이미 발표되었던것들인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이곳의 저의 원래 아이디는 비번을 잊어버려...남의것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아이디의 비번을 찾으려했지만, 여의치 않아...이렇게 다시 천천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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