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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에서 섹스까지 - 18편

야설 0 565

이제 312호는 약물에 의해서 성욕을 자극 받은 열댓 명의 남자와 발가 벗겨진 젊은 여자 한 명이 남은 아주 기상천외한 공간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팽팽한
긴장 상태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결정적 인물이 돌아오고 말았다.

"부... 부장님?..............................................."

바로 312호의 문을 다시 열고 들어서는 조기철 부장이다. 스크린에 다시 조부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나는 내심 쾌재를 마구 불렀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부장이 내 덫에 걸려들고 있다는 뜻이다.

"흠... 흠... 자네들 중에 이 문자 보낸 사람이 누군가?......................"

스크린에 비친 조부장은 휴대폰 액정을 사람들에게 들어보이면서 좌중에 대고 물었다. 하지만 당연히 묵묵부답인 남자들이다. 
조부장은 일부러 나오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는지 최대한
어르는 듯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숨을 필요 없네... 내 뭐라고 하지 않음세... 그저 누군지나 좀 알고 싶어서... 어흠.................."


그럼에도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조부장이 안색을 붉히며 다급히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 그런데... 자네들 말일세... 방금 본 걸 어디가서... 함부로 떠들고 그러진 않겠지?... 내 맹세컨대... 잘못 입을 놀려서... 불미스런 일을 만드는 사람은... 앞으로 회사 생활하기 아주
 피곤해질거야.............................................."

그들이 입을 놀리는 순간 회사생활이 먼저 끝장나는 쪽은 조부장 일텐데도 궁지에 몰리니 쓸 데 없는 허세를 부리는 조부장 
이었다. 그런 협박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도
아는지 딱딱하게 굳은 남자들의 표정을 살피며 조 부장은 살살 
회유책을 꺼낸다.

"그렇게... 인상들 쓰지 말고... 차라리... 우리들끼리만의 비밀로 하는건 어떤가?... 여기 보니까... 대부분 기획부 2팀 남자들인 것 같은데... 회사에다... 함부로 말만 하지 않으면... 내가
 앞으로 자네들... 편의는 확실히 보장해주지...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나?... 허허......................." 


"비밀... 이라니요?........................................"

긴장한 표정의 최대리가 마른침을 꿀떡 삼키며 묻는다. 조부장은 은근슬쩍 312호의 현관문을 재차 다시 닫고는 두번 세번 
문을 잠그며 문단속을 확인했다. 문이 아주 단단히 잠긴 것을
확인하자 그는 다시 군중들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

"크... 크흠... 어차피 자네들... 술도 한잔씩 걸쳤고... 여자 생각들 나지 않나?... 좋은 구경 한번 하는 셈치고... 좋게좋게... 넘어가자는... 그런 말일세..........."

"저... 저기... 부장님... 그럼... 평소에 하진이하고는 원래 이런 관계를 자주...?.................................."

"아... 아니야... 아닐세...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여기 와보니 이미 하진이가 옷을 훌렁 벗고 누워있길래............."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남자들. 원래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도덕 혹은 윤리에 기초한 사고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돼지발정제가 한껏 자극해 놓은
성욕은 그러한 이성적 잣대들을 삼켜버린 모양이었다. 조 부장의 
악행을 비난하기에 앞서 장하진의 상황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의 모습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에잇!... 씨팔... 그래... 아무래도 좋다... 이거야!..............."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성큼성큼 움직이는 최 대리. 모두가 깜짝 놀라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스크린을 들여다보고 있던 나조차도 깜짝 놀랄만큼 갑자기 벌떡 일어선 그는 하진에게로
다가가 박 차장이 덮어놓았던 담요를 훌렁 치워버렸다.

"야... 야.... 최 대리... 갑자기 왜 그래?............"

"몰라... 씨발!... 부장님 말씀대로 기왕 이렇게 된거 우리 눈요기나 제대로 하자 이거야!... 아... 부장님 거 안 그렇습니까?............."

평소라면 감히 얼굴도 마주보기 힘든 부장에게 핏대를 세워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최 대리. 박 차장이 당황하여 그를 
만류하였으나 기묘한 흥분상태에 빠진 남자들 사이에는 이미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어흠... 흠... 최대리 말대로... 눈요기 정도라면 다들 괜찮지 않겠는가?....................."


조 부장이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하자 좌중은 더욱 술렁이기 시작했다. 평소 장하진에 대한 흑심이 가득했던 최대리는 특히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눈이 뒤집어진 듯 보였다. 그는 더욱 더
적극성을 얻어 조 부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조 부장님... 그러면... 그러면 말 입니다... 조 부장님하고... 저랑 둘이... 하진이 데리고... 잠깐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게... 어떻겠습니까?................"
"뭐?... 최 대리... 그게 무슨 소리야?..............."

"야... 왜... 너랑 부장님만 간다는 거야!..........."


그러자 발끈한 최 대리가 열에 들뜬 붉은 얼굴로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아... 그럼... 다들 끼던가!... 솔직히 아까부터 이상하게 자꾸 좆꼴리는게... 미칠 지경이었는데... 오히려 잘 됐지!... 2차 갈 
필요 없으니까... 우리끼리 몰래 재미 좀 보자고!........"

"............................................................."

최대리의 폭탄 발언은 312호 방 안에 모인 남성들의 머릿 속에만 맴돌던 위험한 상상을 고스란히 현실로 옮겨놓은 말이었다.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서 다루어지는 직장 내 상사들에 의한
여직원 돌림빵 이른바 집단 성폭행을 최 대리가 제안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그랬다가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아... 부장님이 우리끼리만의 비밀로 하자고 하시잖아!... 알아서 책임져주시겠지!..........."

욕정에 눈이 돌아가서 소리치는 최 대리이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그 연설에 동조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었다. 약물에 
의한 지배가 그들의 눈을 하나같이 멀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아주 이상야릇한 아주 위험천만한 열기가 방 안에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에잇... 썅!... 야... 문 잠겼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가서 커튼부터... 쳐!................"

여태껏 점잔빼던 박 차장의 이성이 무너졌다. 그것이 마치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도 되듯 일시에 열댓 명의 남성들이 이성을 
잃고 아주 소란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욕 앞에 무너진
한 무리의 수컷들이 커튼을 치고 문을 잠근 후 알몸의 장하진을 
중심에 두고 마치 원을 그리듯 빙 둘러앉았다. 마치 자그마한 먹이 하나를 한 입씩 쥐어뜯기 위한 늑대무리들처럼.
 

"흐... 흐흐... 부장님... 어쩌실 겁니까?.........."

"험... 내 말해두지만... 이건 우리끼리 확실히 비밀로 하는거네............."

조 부장의 긴장했던 얼굴에 마침내 한 줄기 화색의 미소가 지어진다. 그는 이로써 공범이 생긴 것이라 생각했는지 스크린 
너머로 바라보는 나도 마구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안도하는
기색이었다. 나는 스크린을 아주 뚫어져라 바라보며 기대 반 흥분 
반으로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애 썼다. 기대 이상의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솔직히 나도 일이 이렇게까지
크게 진행되리라고는 반신반의 했지만 결국 성욕이 자극된 남자들 앞에서는 집단 돌림빵이라는 
비현실적인 사태도 결코 불가능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순간 이 자극적이고 짜릿한 전개
앞에서 나는 이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줄 묘책이 떠 올랐다.
 

[서희 씨... 이제 311호로 올라와요............................]

312호의 문이 굳게 닫힌 것을 확인한 나는 한번 더 윤서희를 호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미 내 지시에 따라서 3층 화장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서희 팀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311호
문을 조심스레 노크했고 나는 그녀를 방 안으로 들였다. 서희 팀장은 
죄책감과 역겨움이 뒤섞인 일그러진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흐흐... 여기서 같이 구경해요... 서희 씨......." 

"............................................................"


스크린 속에서는 이제 서서희 몇몇 남자들의 손길이 장하진을 향해서 뻗쳐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윤서희 팀장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나는 그런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냅다 한 손으로 입을 막고 바닥에 눕혔다.

"읍!... 왜... 이래요!.................................."

"흐흐... 조용히 해요... 옆 방에 들리고 싶어요?..........."

"갑자기 왜 이러는... 웁... 우웩... 웩............"

나는 바닥에 널부러진 그녀의 몸 위로 타고 올라가 엉덩이로 그녀의 유방을 깔고 앉으며 한 손으로 그녀의 꽥꽥대는 주둥이에 
약물 병 하나를 강제로 처넣었다. 그것은 내가 장하진에게
따른 술에 혼합했던 GHB의 원액병이었다. 물뽕이 고스란히 입 
안으로 꾸역꾸역 흘러들어가자 서희 팀장은 기겁을 하여 버둥거리고 몸부림을 쳐댔다. 그 결과 방 바닥에 그녀가 뱉어내고
토해낸 액체들이 흩뿌려졌지만 이미 상당량의 약물이 그녀의 목구멍을 타고 강제로 식도로 넘어간 후였다.
 

"무슨 짓이...!!!!... 아아악!!!....................."

나는 그녀가 발작하며 떠들지 못하게 힘껏 목을 졸랐고 그녀는 고통과 두려움에 몸부림을 치며 얼마간 저항하더니 잠시 후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얌전해졌다. 그리고 그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그녀도 정신을 잃었다.
 


"흐흐... 미안하게 됐어... 그래도 메인 이벤트가 남아있으니 잠시 얌전히 있으라고.................."


나는 윤서희 팀장의 옷 주머니에서 그녀의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그녀의 휴대폰을 뒤져서 기획부 2팀 남자들의 연락처를 나는 하나하나 대포폰에 입력하기 시작했다. 두어 명 정도의
타 부서 남자를 제외하고 스크린 속에서 웅성이는 대부분의 2팀 
남자들의 연락처가 익명의 휴대폰에 저장되었다. 입가에 저절로 악마같은 미소가 지어졌다. 하나, 둘, 셋, 넷.....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나는 아주 세심하게, 312호에 모인 남성들의 머릿수를 모니터 위로 천천히 
세었다.

아주 정확히 14명의 남성들 이 중에서 조 부장과 타 부서 소속 두 명을 제외한 열 한명이 장하진과 같은 팀 소속의 직속 
선배들인 셈이었다. 무려 14명의 남자들 앞에 놓여진 벌거벗은
여인이라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야릇한 상황이란 말인가. 
그들의 모습은 모니터 위로 보고 있는 내가 웃음을 참기가 힘들 정도로 단순하고 소심해 보였다. 마치 학생들 많은 학급에서
누구도 선뜻 먼저 손을 들고 발표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10대 꼬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달까? 이미 암묵적인 합의는 정해 졌음에도 누구 하나 먼저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못하고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이 상황에서 누구보다 빨리 일을 진행시키고 싶어 할 사람은 바로 조 부장일 터였다. 입을 막기 위해서는 공범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조속한 진행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더 이상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주도했다가 나중에 혼자 덤터기를 쓰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그런 조 부장을 대신해서 총대를 짊어진 과감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그 날밤의 영웅이라 칭송받아도 무리가 없을 장하진의 직속사수 최 대리였다.

"에라... 씨발 모르겠다~!... 뒷일 생각하지말고 일단 볼껀 보고... 즐길껀 즐기자!... 자자... 다들 봐봐!... 우리팀 남자들 회식 때... 
다들 귀염둥이 막내년 한번 따먹고 싶다고... 우리끼리
 얘기했었잖아?......................................"

최창규 대리는 서열로만 따지면 팀 내에서 장하진보다 여섯 계단은 위에 있는 아주 대선배였지만 업무 상에 있어서는 사수 
부사수의 위치에 있는 직속관계였다. 그는 하진의 입사 이후로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흑심을 품고서 업무 지도를 빙자해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그동안 무던히 애를 써왔고 기획부 2팀 사람들은 아주 공공연히 그 사실을 묵인해왔다. 윤서희 팀장은
그런 
최 대리에게 일찍이 한번 경고를 준 적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최 대리는 꿋꿋히 하진의 마음을 얻기 위한 물밑공작을 그간 꾸준하게 펼쳐왔던 것이다.

우선은 군대에 가 있다는 하진의 남친과 헤어지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리라 마음 먹고서 차근차근 수작을 부려왔던 최 대리. 
비정상적으로 몽롱해진 이성은 마치 이것이 자신의 정성에
감복한 하늘이 내린 선물인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최음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뇌를 마비시키고 말초신경에서 끓어오르는 성욕만을 마구 자극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가 어찌
판단할 수
있었으랴. 그동안 하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진 하진의 모습을 보니 어찌되든 몸만 차지하면 그만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 다들 보고 싶어했던... 우리 귀염둥이 막내년 보지 구경이나 한번씩들 하자고~!................."

호기롭게 좌중을 향해 외치면서 보란 듯이 하진의 늘씬하고 미끈한 다리를 하나씩 등 뒤에서 붙잡고는 좌우로 활짝 열어젖히는 
최 대리. 최 대리의 손에 의해 하진의 보지가 선배들에게
삽시간에 쩌억 공개되어 버리자 2팀 남자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제각각 아주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도 점잔을 빼며 애써 딴청을 피우는 사람도 있었고 노골적으로 콧김을 뿜으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눈을 빛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방 안에는 군침을 꿀떡꿀떡 삼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올 정도로 아주 묘한 기류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고 다들 
양주라고 굳게 믿고 있는 최음제를 한껏 들이켜 붉어진 목을
벅벅 긁으며 왠지 모르게 다리를 배배 꼬아대고 있었다.

"커... 흐흠... 저... 젊은 년이라서 그런가 색깔이 깨끗하긴 하구만.............."

"이거... 사...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놔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

"어이... 최 대리... 거기 손 좀 치워봐... 잘 안 보이잖아............................"

"흐흐... 그럼... 여기 더 가까이 와서 자세히 보시죠... 김 차장님..............."

"그... 그럴까........................................."

누구 하나 선뜻 먼저 손을 들지 못하는 꼬마들의 학급에서도 누군가가 먼저 솔선수범 하면 그 뒤로 아주 자연스럽게 찬동 분자들이 
따라오지 않던가. 그와 다를 바가 없었다. 최 대리가
앞장서서 분위기를 주도하니 이미 마음이 음욕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기획부 2팀의 남자들은 하나둘씩 최 대리에게 동조하여 하진의 주위로 더욱 바짝 몰려들었다.

"마... 만져봐도 되겠지?.........................."

"그럼... 씨발... 이 상황에서 누구 눈치를 봐... 만져보자.............."

"그러다가... 깨면 어떡하지?..................."

"야... 야... 씨발 깨긴 뭘 깨... 딱 보니 완전 꽐라되서 정신 놨구만... 깰 것 같았으면... 우리가 떠들어댈 때 진작 깼어야지... 안 그래?..................."

"마.... 맞아.... 아무래도 못 일어나는 것 같은데........................."

"그리고 또... 하다가 중간에 깨면 뭐 어때?... 여기 사람이 몇인데 잽싸게 튀면 누가 누군지 어떻게 구분하겠어..............."

"그... 그래... 맞아................................"

맞긴 뭐가 맞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성이 마비된 그들은 그것이 아주 훌륭한 논리라고 여겼는지 다들 제각각 찬동하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단체로 합리화를 함으로써
걱정거리를 지우려는 듯이 그리고 방금 최 대리가 말한 하다가 중간에 
라는 말은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그 자체로 이미 도화선을 당긴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한다라는 말은 아주
구체적으로 앞으로 
뭔가를 저지를 것이란 이야기. 그 뭔가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굳이 더 물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야... 나... 나 좀 만져보자... 나... 이 년 저번에 장기자랑 봤을때부터 허리랑 엉덩이 존나 만져보고 싶었어.............."

"그래... 이 년 대학 다닐 때 춤 동아리 다녔댔잖아... 많이 놀고 다녔을걸........................"

"클럽도 휘젓고 다녔겠지... 발랑 까진년..............."

"흐... 흐흐... 그래... 어차피 헤픈 년인것 같은데... 이미 뚫린 물길에 뱃자국 좀 더 낸다고 티가 나겠어?.................."

"키키... 맞아....................................."

성욕이 자극된 열댓명의 남자 무리는 정말 재미있을 정도로 쉽게 단합이 잘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본능이라는 뚜렷한 목표 
하나만이 지금은 그들의 유일한 목표가 아니겠는가? 기획부
2팀에서 박 차장 바로 아래 서열인 김 차장이 드디어 손을 뻗어 
장하진의 몸에 첫 터치를 개시했다. 그것도 바로 수풀 사이에 얌전히 자리잡은 조갯살에 손을 얹은 것이다.

"봐... 보지 만졌는데도 아무 반응 없지?... 완전 꽐라야 이거..................."

"좋아... 나도 어디 한번......................"

확고하게 얼굴을 굳힌 김 차장에 이어 정 대리가 나서 하진의 앙증맞은 젖꼭지를 꼬집듯이 비틀었다. 그 뒤를 따라 이번에는 
이 대리와 박 대리 그리고 하진 씨 바로 윗 서열인 이름 모를
말단까지 나서서 다섯 명의 남자가 장하진의 몸 구석구석을 하나씩 
차지하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김 차장이 하진의 아주 깨끗한 꽃잎을 헤치고 대음순과 소음순을 조물락거리는 사이에
정 대리와 박 대리는 각각 하진의 한쪽 
가슴을 하나씩 차지하고 주물러댔으며 이 대리와 말단 직원은 어디에 끼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면서도 아쉬운 대로 하진의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나
종아리 배꼽 등을 만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마치 도살장에서 돼지를 부위별로 나누는 것만 
같은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다. 그 괴기스러울만치 상식을 벗어 난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광경 앞에 마침내 구경만 하고
있었다. 다른 남자들의 이성도 하나둘씩 무너져가는 듯 했다.

"나... 나도 좀 만져보자!...................."

"이야아아... 그 년 그거 장기자랑 때부터 알아봤는데... 역시... 몸매가 아주.............."

"서희 팀장하고 비교해도 손색 없겠는데?..........................."

"무슨 소리야... 그래도... 우리 예쁜이 팀장님이 빨통 하나만큼은 갑이지.................."

"방뎅이 하나만큼은 팀장 못지 않은걸..............................."

"크크... 골반이랑 엉덩이 라인 좀 보라구... 춤추고 다닌 년 아니랄까봐 존나 새끈하다... 진짜.........."

저마다 한마디씩 음탕하기 짝이없는 언행을 내뱉으며 짜릿짜릿한 성욕에 더욱 도취되어가는 그들. 자신이 분위기를 주도한 
덕에 상황이 진전되고 있음을 아주 뿌듯하게 여긴 최 대리가
허파에 힘이 아주 잔뜩 들어가서 등 뒤에서 하진의 다리를 잡아벌리고 
있었던 양 손을 한층 더 활짝 뒤로 잡아당긴다. 그러자 상체쪽으로 더욱 다리가 들어올려지며 보지 뿐만이 아니라
똥구멍까지 
전방을 향해 쩌억 노출되고 마는 하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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