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사병이었다 -15부
하지만 거친 숨을 흘린 현우의 한마디가 사모님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사모님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봤다며 그때의 느낌을 말했다.
"사모님!... 사랑해도 괜찮지요?................................"
"몰라.................................................................."
예쁘게 토라졌다. 이러지 않던 현우가 갑자기 겸손해져서 이상했다. 이 상태에서 사모님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현우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내려다 봤다. 현우의 눈빛이 눈 부셔서
마주할 수 없었다. 현우를 바라볼 수 없어 팔을 들어 두 눈을 가렸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현우가 나를 번쩍 안고는 들어서 안방 침대로 향했다. 침대 위에 사모님을 눕힌 현우는 아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자존심과 부끄러움 속에 사모님은 감은 두 눈을 팔로 가리고 인형처럼 누워있었다.
현우가 사모님의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원피스, 브래지어를 매미 허물 벗기듯이 벗겨내서 차곡차곡 침대 머리 맡에 쌓아놓는다. 팬티마저 벗겨나갈 때도 사모님은 눈을 감은 채
알몸이 되어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 이 상황에서 거부하는 몸 짓을 하거나 아주 지나친 흥분의 표현은 아름답지 못할 것 같았다. 현우는 발가벗겨진 비너스 누드 조각처럼 누워있는
사모님의 몸을 실눈을 뜨고 바라봤다. 그러다 현우가 자신이 걸치고 있는 옷을 벗는 모습이 보였다.
헐렁한 티셔츠를 벗은 다음 하반신을 가린 추리닝을 벗었다. 트렁크 팬티를 벗은 그의 하복부에 우람하게 솟아난 자지가 드러났다. 현우의 남성의 심벌인 자지를 보고서 두려운 생각이
든다. 사실 정화는 남자라고는 남편만 알고 살아왔다. 남편의 자지를 받아 드리면서도 그때는 크다고 느꼈다. 그런데 현우의 자지를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정말 크면서도
우람하고 얼마나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남편 것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이미 현우의 자지를 수십 번 받아들인 사모님의 보지는 현우의 자지에 어느 정도 길들어져 있었다. 남편이 왔을 때 자지를 받아 본 그때는 보지 속을 마구
채우지도 못하고 포만감도 없어서 욕정을 못 느꼈다. 이제 방안에는 벌거벗은 원초적인 남녀만 존재할 뿐이다. 알 몸이 된 현우의 몸은 알맞은 근육으로 다져져 보기 좋았다. 완연하게
들어난 알 몸을 현우에게 안긴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침대로 다가온 현우가 사모님의 몸을 샅샅이 들여다보았다. 젖가슴을 어루만진 현우의 손이 배꼽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갔다. 보지털이 돋아난 둔덕을 스친 손길이 보지를 쓰다듬을 때
정화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조이며 허리를 틀었다.
"사모님... 보지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여기에다 해도 되지요?....................."
사모님은 속으로 오늘 따라 현우가 왜 이래? 언제는 물어보고 했나? 현우도 사모님의 대답을 원치 않았는지 입술로 젖꼭지를 물었다. 현우의 입속으로 젖꼭지가 빨려서 들어갈 때 몸도
따라 빨려 들어가는 쾌감이 들었다. 양쪽 젖꼭지를 아주 못살게 굴던 현우의 입술이 배꼽을 지나 허벅지 사이로 내려갔다. 현우의 입술이 보지를 잘근 잘근 거렸다. 온몸의 피가 보지로
몰리는 쾌감이 들었다. 갑자기 보지 속으로 뜨거운 물건이 들어오는 바람에 숨을 크게 내쉬며 신음을 흘렸다.
"어 맛!... 하 으....................................................."
현우의 돌돌말린 혀가 보지 속으로 침범한 것이다. 허리를 위로 들어 올리며 허벅지 사이에 틀어 박힌 현우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지긋하게 밀려들어오는 쾌감을 참으려고 이를 악
물었다. 자상하고 섬세하다고 느낀 현우였는데 고통스러워하는데도 보지속에 디밀어 넣은 혀를 밀어서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하였다. 사모님의 몸 속에서는 다시 놀라는 감탄의 눈물을
흘렸다. 남편에게서는 받아 보지 못한 애 뜻 한 애무였다. 황홀했다. 현우의 정성이 깃 들인 행동이라고 생각되어 고마움을 느꼈다.
"하 읍!... 더... 더러운데........................................."
"사모님... 정말 해도 되죠?....................................."
현우가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오늘 유난히 이렇게 허락을 받으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대답을 듣기를 포기한 현우가 사모님의 다리를 벌리고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엎드려서
잔득 발기된 자지를 손에 쥐고 보지 입구에 대고 살살 마찰을 일으켰다. 온 몸의 세포가 흥분하여 미칠 지경이었다. 현우는 사모님을 흥분시켜 스스로 몸을 허락하는 대답을 듣고 싶은
모양이었다. 보지에 자지를 마찰 시키는 그의 관자 놀이에 핏줄이 맺혔다. 그리고 보지를 짓이기던 자지가 촉촉하게 젖은 보지 속으로 쑤욱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 읍~!... 허 억~!..............................................."
동시에 현우와 정화는 헛바람 빠지는 신음을 흘렸다. 보지 속이 터져나가는 포만감과 압박감의 충격이었다. 허겁지겁 현우의 허리를 붙들고 늘어졌다. 뜨겁게 달아오른 숨을 헐떡거리며
현우가 입술을 찾았다. 갈증을 느끼는 들짐승처럼 서로의 혀를 빨아 당겼다. 보지 속을 가득 채운 현우의 자지가 자궁까지 밀고 들어 올 것처럼 돌진해 들어왔다.
"하아!... 너... 너무 커............................................"
"사모님!... 보지가 대단해요... 미치겠어요................."
성기를 표현하는 말이지만 평소에는 저질스럽게 느끼는 말이었다. 그런데도 현우가 자지를 집어넣은 보지에 보지라고 하는 단어가 왠지 저질스럽지 않게 들렸다. 현우가 엉덩이를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지 속 깊이 넣었다가 급히 빼낼 때는 질이 따라 올라오는 것 같았다. 사모님은 그때마다 현우의 허리를 붙들고 바들바들 떨었다.
"혀... 현우야... 하... 으... 흐 흥... 좋아....................."
보지 속을 꽉 채운 자지가 진퇴운동을 하면서 속도를 올렸다. 깊고 빠르게 때로는 둥글게 회전을 한다. 엉덩이를 들었다가 내리 꽂으면서 현우가 젖꼭지를 혀로 돌돌 말아서 빨아 당긴다.
남편이 만들어주지 못한 쾌감의 오르막을 안간힘을 쓰면서 올라간다. 결코 느껴보지 못한 엑스터시였다. 현우의 자지가 보지 속을 헤집을 때마다 사모님은 충격적인 쾌감에 몸서리 치는
신음을 흘린다.
"하 으... 아... 하... 하 아... 으................................."
욕정의 도가니에 휩싸인 현우도 종마처럼 거친 숨을 내뿜으며 헐떡거린다. 현우의 자지를 보지 속에 담고 있는 이 순간만은 고독함도 괴로움도 사라진 무아지경일 뿐이다. 아주 혼미한
쾌감 속에서 현우의 자지가 보지 속을 헤집은 횟수가 백번인가... 아니 천 번이 넘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 이상 일수도 있다. 현우의 자지가 보지속으로 치밀고 들어올 때마다 정화는
규칙적으로 환희의 신음을 흘린다.
"하 아!... 으 읍!... 하 으!... 하....!... 으...................."
현우의 자지가 진퇴를 거듭할수록 정화는 연거푸 오르가즘의 등선을 오르내린다. 남편과는 생각도 못하던 오르가즘이었다. 현우와 나는 서로의 몸을 원했고 즐기고 있었다. 현우가 흘린
땀방울이 가슴에서 질척거린다. 갑자기 현우가 보지속을 휘젓던 자지를 쑤욱 잡아 뺐다.
"하 압...!............................................................"
"사모님!... 보지가 물고 조이고 옥죄이는 것 같아요... 나하고 잘 맞나 봐요... 사모님도 좋았죠?..........."
"못 됐어............................................................."
짤막하게 말하고 눈을 흘겼다. 현우의 눈빛은 정말 사랑스럽다는 그런 표정이었다. 정화가 다리를 현우의 허리에 걸치자 다시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서 넣었다. 보지 물로 흥건해져
있지만 빡빡하게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현우가 두 손으로 정화의 허리를 당기면서 자지를 몸 속 아주 깊이 돌진시켰다. 뼈끝까지 닿은 현우의 자지에 정화는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할
지경이었다.
"하... 응!... 난 몰라............................................."
"이렇게 사모님과 영원히 있고 싶어요....................."
현우가 정화의 마음을 대변해서 말하는 것 같다. 나이 40세를 월 씬 넘기면서도 할 때 마다 이렇게 황홀한 쾌감을 느낄 줄은 몰랐다.
"사모님!... 민주가 없으니 마음껏 소리 질러요........."
고독으로 허기진 몸 속에 현우의 자지를 채우고 있어서 아득한 포만감에 젖어 있었다. 보지속에 박힌 자지를 앞 뒤 좌우로 피스톤 운동을 시키면서 현우가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문질렀다. 온 몸의 신경이 오그라드는 쾌감에 까딱 넘어갈 것 같았다.
"아~!... 하지 마... 미치겠어... 어 머... 얏!... 하 앙...................."
현우의 자지가 보지 깊숙이 치밀어 들어올 때마다 정화의 몸은 위로 치켜 올라가기를 반복하였다. 그때마다 구름 위로 떠 올랐다가 한 없이 추락하는 아찔한 쾌감을 느꼈다. 이제 죽어도
좋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언젠가 한번 말한 적도 있지만 이제 현우가 없으면 이 세상 살아갈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보지 속을 헤집던 현우가 숨을 거칠게 내쉬며 자지를 갑자기 빠르게
움직였다. 정화의 몸이 현우의 손길에 의해 요동을 쳤다. 오르가즘의 등성을 오르내리던 정화는 뼈마디가 아스러지는 극한 쾌감을 느낀다.
"하~으!... 혀... 현우야... 어떡해... 여보... 으... 하!... 허 걱~!.................."
이를 악물은 정화가 현우의 몸을 마구 부둥켜 안으면서 경직되었다. 끝 없는 나락으로 추락해 내려가는 아찔함에 젖은 정화는 현우의 등줄기를 붙들고 바르르 떨었다. 몸속 깊은 곳에서
뭉클거리며 황홀한 눈물을 흘린다. 보지 속에서 용트림을 하는 현우의 자지에서도 뜨거운 정액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눈물과 용액이 부딪쳐 욕정의 소용돌이를 이룬다. 뜨거운 정액을
정화의 자궁속을 향해 뿜어낸 현우는 한동안 숨을 고르고 있었다. 정화는 습관처럼 생리 일이 언제 였던가를 기억해 내려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머릿속은 백지 상태이다. 욕정의 열기를 식히면서 현우가 정화의 몸에서 벗어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하는지도 걱정스럽다. 혹시나 현우가 나를 아주 음란한 여자라고
여길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세상에는 특별히 음란한 여자라든가 또한 특별히 정조가 굳은 여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주위의 환경 처해있는 입장 그리고 남자에게 불만이 없느냐에
따라서 곧 탈선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지러움을 느껴 휘청거렸다.
누워서 내 알 몸을 바라보는 현우의 시선을 느낀다. 이젠 부끄럽지도 않았다. 정화는 현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내 인생의 동반자가 아닐지라도 이렇게 황홀하게 만들어준 현우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현우의 자지가 언제 일어났는지 또 정화의 허벅지를 찔러댄다. 젊음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44살의 정화는 현우를 알기 전에 자신의 몸이 꺼져가는 몸인 줄 알았다. 아주
아름다움이 다 한줄 알았다. 여자의 몸이라지만 이제 더 이상 남자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몸인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날 중대장이 데리고 온 현우를 처음 보는 날 몸에 찌르르한 전율을 느꼈다. 세상에나 저렇게나 잘 생긴 남자가 우리 집에 온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겁이 났다. 엉뚱한 사랑에 빠질 가 봐 겁이 났던 것이다. 그게 나 뿐 만의 생각인 줄 알았다. 그런데 현우도 나를 보자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우가 나를 보는 눈에서 불꽃이
틔었다. 앞으로의 생활이 예사롭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보면 볼수록 남자다운 행동을 보여서 한번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첫 관계에서 현우는 너무나 남자답고 물건도 몸을 꽉 채우고 들어와 엄청난 포만감을 느꼈다.
"현우가 내 남자구나!... 어디 갔다 이제 왔니?........."
이제는 떨어 질레야 떨어질 수 없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창 현우의 자지가 정화의 보지에 적응이 되었을 때 현우가 5일간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현우가 없는 5일간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러다가 딸 민주가 오자 절망감이 드는 거 같았다. 어떤 때는 민주가 보거나 말거나 현우 방에서 끌어 안고서 막 뒹굴고 싶었다. 그렇지만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고 사랑하는
민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인간이 절재 할 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나. 참고 참았다. 그럴수록 욕망을 더 해 갔다.
그리고 민주가 이모 집에 가는 날 완전히 해방된 마음으로 마음껏 현우와 운우의 즐거움을 가지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단둘만 있게 되자 사모님이라는 체통을 지키려는 마음이 드는 건
왜 일까? 현우가 사모님이 예쁘다고 칭찬해주니 사모님이라는 채 통은 어디로 가고 여자의 본능이 나타났던 것이다. 교회에 가서도 집에 있어도 어디로 가더라도 현우의 그 아주 큼직한
자지가 눈에 아른 거린다. 그러면 금방 아래가 축축하게 졌어온다. 현우를 만나기 전에는 애 액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현우와 그런 일이 있고 부터는 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엄청나게 보지물이 나왔다. 다행히 가임기간을 잘 피해 가고 있지만 이러다 임신이 제일 걱정이 된다. 멘스도 정상적으로
나오긴 했으나 현우가 갑자기 달려들면 거부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낮에 두 번이나 현우의 정액을 받았다. 비록 두 번이리라고 하지만 남편과 열 번 하는 거와 같이
몸이 뻐근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보지가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다.
그래도 현우의 굵직한 자지가 내 보지속에 들어 왔을 때는 그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오늘 밤도 현우가 그냥 놔주지 않을 것이다. 내 자신이 못 견디고 현우 방을 찾을 것이 아주 뻔하다.
현우의 몸이 상할까 걱정이다. 내 남자는 내가 챙겨야 한다. 내일은 한의원에 가서 보약이라도 지어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민주가 하루 더 있다가 온다고 했다. 반갑다고 할 수도
없고 좋다고 표현할 수도 없었다. 한 집사나 딸 정은이가 그렇게 민주에게 접근해서 현우를 만나려고 해도 현우가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 거 같아서 너무 고마웠다.
만약 한 집사가 현우의 자지 맛을 본다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은이도 어리지만 끼가 한 집사를 닮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현우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민주를 건들었다면 눈감아 주겠지만 정은이 하고는 절대로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다. 은근히 민주와 맺어주어 장래에 사위로 잡아 두려고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이다. 자신 때문에 민주가 불쌍해서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을 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 근무만 하는데 현우가 부대 중대장이 불러서 들어갔다 온다고 나갔다. 정은 이가 교회에서 성가대 연습을 한다고 민주를 데리고 나갔다. 정화는 오늘은 뭐할까
생각하다 현우 방에 빨래 감이 있는가 싶어 현우의 방문을 살며시 열어 보았다. 현우의 몸속에서 흘러나오던 체취가 콧 속으로 스며든다. 아늑하고 허기짐을 달래는 냄새였다. 전등이
켜지 않은 방이지만 금세 눈에 익었다. 전등불 스위치를 올리고 무엇부터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무엇이던 현우에게 비밀스러운 것이 있을 것 같다. 책꽂이는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수영복을 걸친 외국 여배우 한 장이 눈에 뜨인다. 살며시 서랍을 당겼다. 현우와 나란히 촬영한
여자의 앙증맞은 미소가 시선을 끈다. 여자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현우에게 여자 친구나 애인이 있느냐고 물어 본 적은 없었다. 젊은 남자이고 현우의 외모로 보아 군에 들어오기 전에
사귀던 여자들이 없을 것 같지는 않았다. 뻔히 알면서도 여자 친구가 있다는 말을 직접 들어 본적은 없다.
만약 있다면 내 자신이 초라해 질 것 같고 내 입장에서 물어 볼 처지도 아니었다. 돌아서는데 방 한구석에 놓인 세탁물 바구니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복과 속내의가 뒤 섞여 있다. 그의
트렁크 팬티를 집어 들고 습관적으로 냄새를 마구 맡아본다. 현우의 체취와 함께 묻어나는 냄새가 이런가 생각하고 미소를 짓는다. 희열을 느끼고 내 몸에 쏟아낸 정액의 일부일 것이다.
현우의 세탁물을 들고 돌아와서 세탁기에 넣고 스위치를 누른다.
다시 현우 방으로 향해 안으로 들어선다. 빗자루를 들고서 방 청소를 시작한다. 방 청소를 하다가 잠시 멈추어 섰다.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를 들은 것 같다. 현우의 방 문이 벌컥 열렸다.
출입문이라고 해야 열면 바로 방안이 보이는 문이다. 현우였다. 쑥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반가움의 미소를 짓는다.
"빨리 돌아 왔네... 예... 상담만 하고 금방 끝났어요..............."
놀라는 표정을 지은 현우의 얼굴에도 반가움이 깃들어 보인다. 현우는 자신이 없던 방에 사모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의외였든 모양이다.
"어!... 사모님이 웬일로 내 방에?.........................."
그렇다고 무슨 대답을 할 필요는 없었고 할 말도 별로 없었다. 서로의 눈빛으로 느낌만으로도 만족한다. 다만 정화가 느낀 것은 현우가 얼굴이 붉어져 있어 술이 약간 취해서 돌아왔다는
것이다. 낮에 무슨 술을? 현우는 부대에 들어갔다가 동기생을 만나서 업무도 끝나고 해서 정문 앞에 있는 매점에서 캔 맥주 하나씩을 마셨다는 것이다. 문 기둥을 붙잡고 나를 바라보는
현우의 몸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태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고 있던 청소를 계속했다. 쓰레기도 많지 않았지만 쓸어 모은 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방안으로 들어오는 현우의 모습을 의식하면서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현우가
등 뒤에서 정화를 껴 안았다. 하루 종일 민주와 정은이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다 혼란스러웠는데 그의 품에 쓰러질 것 같다. 무슨 말인가 해야 한다.
"술 마셨다고 했어?............................................"
"캔 맥주 하나씩 마셨다니까요... 주말이고 해서 동기생이 한잔 더하자고 하는데... 사모님이 혼자 있을 것 생각해서 그냥 돌아 왔어요............."
"그럼... 식사는 안 했을 테고................................"
"그냥... 사모님과 같이 있고 싶어서......................."
현우도 나를 생각해서 일찍 왔다는 말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앞가슴을 안은 현우의 손이 젖가슴을 더듬었다.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보아 정화도 현우에게 중독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현우가 정화를 돌려 세웠다. 그의 눈빛 속에 갇혀진 정화는 가슴이 방망이 질을 하며 두근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