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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恨) - 4부

야설 0 292

아주 늦은 저녁시간 종영은 일어나 샤워를 하고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용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발기되어 꺼덕거리는 자지를 바라보면서 의미 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주 서서히
알 몸으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그녀가 있는 안방 문을 주저함도 없이 열어 제 쳤다.

"헉... 누구세요................................................"

놀라 돌아본 선옥은 얼른 고개를 돌려 버렸다. 한 사내가 거무틱틱한 자지를 꺼덕거리며 세워가지고 서 있었다. 
그것도 알 몸으로 자기 방을 스스럼없이 들어오고 있었기에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고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기 시작 했다. 
남자의 발자국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이내 자신의 허리를 낚아채고 있었다.

"잠옷이 섹시한데... 이건 뭐야???......................."

사내는 자신의 잠옷을 장난감 대하듯 이리저리 만져보며 그 안으로 손을 수 욱 집어넣고 있었다.

"아... 머리냄새도 좋은데... 샴푸가 좋은 건가봐???.................."

사내의 손길이 자신의 목덜미 뒤를 자극하며 머리 결을 쓰다듬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낮은 비음을 토하고 있었다.

"이러지마... 아... 내일 당신 나가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이 말을 이어나갔다.
 "당신이 나 책임져... 나... 당신 때문에 인생 망치려고 한사람이야............."


그 말에 선옥은 놀라며 그 사내를 돌아보자 사내는 이번에는 허리를 잡아당기며 자신의 검정색 슬립사이로 손을 획 집어넣어 버렸다.

"아... 흐흑... 이러지마... 아.............................."

그러나 사내의 손길은 더욱 강하게 허리를 죄여왔다. 
자신은 마치 고목에 매미가 매달린 것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으... 헉... 거기는... 아... 허... 헉......................"


또다시 사내의 손길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타고 올라오자 선옥은 그만 너무 이상해서 소리를 내 지르고 말았다. 사내의 손길이 자신의 보지 둔덕을 만지는 순간 모든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안 돼... 아... 하... 앙... 안 돼..........................."

입으로만 그 말을 내뱉을 뿐 선 옥은 사내의 품에 안겨 그렇게 자기만이 사용하던 침대위에 뉘어졌다. 
사내는 징그러운 손을 더듬거리며 선 옥의 슬립을 헤치고 있었다.

"이러지마... 소리 지를 거야... 너......................."

선옥은 몸을 허둥거리며 마지막 안간힘을 써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사내의 품에 자꾸만 빨려 들어가고 있는 듯 했다.

"우... 허... 헉... 아.........................................."

사내의 손이 우악스럽게 자신의 브래지어를 잡더니 벗겨내고 유방을 만지고 있었다. 
마치 장난감을 주무르듯 만지작 거리다 혀로 유두를 입에 넣고 빨아주고 있었다. 그만 두라는 소리
사람 살려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그것보다 앞서 교성이 선옥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아... 흐... 흑... 아... 아... 앙............................"

아직 한 번도 빨려보지 못한 유두와 유방은 죽은 남편도 자신의 유방은 제대로 건드려보지도 못했다. 
어린 사내에게 그것도 처음본 사내에게 자신의 유방을 내어주고 있었다.

"아... 하... 앙... 아... 아악................................"

선옥의 입에서는 계속적인 신음이 세어 나왔다. 
자신의 유방을 만지는데 만지는 놈보다 자신이 더 흥분이 되고 있음을 선 옥은 서서히 느끼고 있었다.

"아... 그만... 아... 그... 만................................"

그러나 사내의 혀는 집요하게 자신의 유방을 애무하고 있었다. 
뱀의 혀처럼 낼 늠 거리며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가고 있었다. 선옥은 눈을 감아버렸다. 이제는 기억도 희미한
자신의 남편 얼굴을 떠 올려 보지만 이상하게 얼굴이 이 사내의 얼굴로 자꾸만 바뀌어 가고 있었다. 
잘 생긴 미소년의 얼굴로 종영의 혀는 현란할 정도로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선옥의
몸 구석구석을 핥아주며 아래로 서서히 내려가고 있었다.

"아... 흑... 아... 제발... 아................................"

선옥은 자신의 몸을 또다시 겁탈하려는 이 사내가 이상하리 만큼 밉지가 않았다. 
남자의 행동이 당연한 것처럼 서서히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만하고
그러다 보니 강한 거부 의사나 몸짓을 하지 못한 채 남자의 의도대로 이끌려가고 있었다. 
사내의 혀에 의해 서서히 자신이 무너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 흑... 으... 헉.........................................."
 

순간 선옥은 허리를 급히 꺾어 대며 입에서는 신음이 크게 터져 나오고 있었다. 종영의 혀가 드디어 자신의 중요한 곳 주위까지 다다랐기에 그의 혀는 자신의 팬티 주위를 빙빙 맴돌았다.
어느 순간 입으로 자신의 팬티를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선옥은 아득한 기분에 사로잡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어주고 있었고 팬티는 그녀의 발목에 대롱대롱 겨우 걸려있었다.

"우... 좋은데... 졸 라게 발달을 했 구 만.............."

어둠에서 본 그녀의 보지만 상상을 하던 종영은 밝은 불빛 아래에서 그녀의 보지를 보는 순간 자지가 꼴림에 그냥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정말 도톰한 보지 둔덕도 적당이 발달을 하고
보지 털도 수북했다. 
길게 일자로 내리뻗은 보지회음부도 잘 발달이 되어 있었다. 두어 번 침을 삼키던 종영은 서서히 고개를 아래로 숙여서 그녀의 보지를 또다시 공략을 하려 발동을
걸고 있었다. 
사내의 얼굴이 자신의 제일 중요한 그곳에 들어가 자신의 보지를 본다는 생각이 선옥의 머리속을 스쳤다. 선옥은 오삭 할 정도로 흥분이 일어나면서 밝은 불빛아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흐으읍... 후르릅... 쩌어업... 흑... 아악... 아... 하... 아................."

선옥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내의 행위에 그만 너무 놀라서 허리를 뒤로 완전히 꺾으며 눈동자가 흰자위까지 드러내고 있었다. 
사내의 혀가 자신의 보지를 빨다니 처음 겪는 일이었다.
선옥은 당혹스럽고 황당하며 사내의 머리를 두 다리로 꽉 조이며 다리를 오므려 버렸다.

"다리 벌려... 다리 벌리란 말이야......................"

사내의 입에서 독촉이 나오고 선 옥은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어 조금씩 다리를 벌렸다. 
사내의 혀는 자신의 보지속살들을 후벼 파듯 빨아주고 있었다.

"아... 흐흑... 아... 아......................................"

종영은 빠 알 간 그녀의 보지속살들을 하나하나 훑어가며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물건을 구분하듯 혀로 하나하나를 빨아주었다.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보지 물까지 맛있게 입안으로
마셔대고 있었다.

"보지물이 졸라 많이 흐르는 고만... 흐헉... 흐르릅....................."

너의 보지를 보니 너도 정숙한 년은 안 되겠다.

"허헉... 보지가 발랑 까지고... 뒤 벼지는 것을 보니... 너도 앞으로 졸라게... 밝힐 년이 되겠구나!..............."
"허헉... 후르르... 쪼옥...................................."

사내의 입에서 자신이 창녀나 걸레가 되는 순간 선 옥은 더욱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그 말조차도 이제는 상스럽게 들리지가 않고 오히려 성욕을 더욱 자극하는 소리로 들리고 있었다.
스스로 정말 자신이 요부가 아닌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허 헉.. 아...선 옥은 눈을 돌리며 사내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다리하나가 사내의 어깨위에 걸쳐지는 순간이었다. 종영은
선옥의 다리하나를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 자신의 자지를 서서히 그녀의 보지에 조준을 하고 눈은 그녀의 보지를 바라보며 충혈이 되고 있었다.

"퍼... 걱... 수 걱... 퍼... 허헉... 헉... 허헉.........."

또다시 보지속살들이 강력하게 자신의 자지를 막는 듯 느낌이 전해져 왔다. 종영은 미끌하고 끈끈한 보지속살들을 헤치며 더욱 자지에 힘을 주어 밀어 넣었다.

퍼... 퍼퍽... 퍽... 퍼퍽... 허헉... 우... 헉... 퍽??!... 아... 학... 으엉... 아.............."

선옥은 또다시 자신의 보지 속에 사내의 자지가 밀려들어오며 보지 속살들을 양옆으로 가르며 보지를 뚫고 들어오자. 
그 아픔에 인상을 쓰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내의 팔을 힘껏 잡고는
당기고 있었다.

"퍼걱... 퍼퍽... 퍽... 아... 하... 앙... 아... 허엉... 아퍼... 아... 앙......................."

그러나 이내 아픔보다는 사내의 단단한 자지에 의해 밀려오는 흥분과 쾌감에 더욱 몸을 떨어대며 서서히 젊은 그 사내의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퍼... 걱... 퍽... 퍼퍽... 퍽... 퍼퍽....................."

사내는 이번에는 두 다리 모두 양쪽 어깨에 걸치고서 엉덩이를 하늘로 보게 들어 올려놓고 위에서 아래로 못을 박듯 좆을 보지에 박아주고 있었다.

"퍼... 허헉... 퍽... 퍼퍽... 수걱........................"

이제 선옥의 보지구멍은 완전 종영의 자지 굵기 만큼 늘어나서 종영의 자지를 자유자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받아들임으로 밀려오는 흥분에 선 옥은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선옥은
한참동안 보지를 대주며 몇 번의 오르가즘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그만 이라는 생각이 골수에 사무칠 정도로 선옥은 오르가즘을 느끼며 지쳐가고 있었다.

"아... 허헝... 그만요... 아... 그만... 아... 하항..............."

이러다가는 자신의 보지가 남아나지를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생각마저도 들기도 했다.

"처... 얼석... 퍼퍽... 퍼걱... 허... 허... 헉... 나도 미치겠다... 허헉... 퍼퍽..........."

사내의 울부짖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또다시 선옥은 자신의 보지 가득 이물질이 들어오고 있음을 느꼈다. 
그 이물질로 인해 더욱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허억... 울컥... 커억... 으... 헉... 어................."

사내는 늑대처럼 허리를 뒤로 제치고 마지막 자지까지 자신의 보지가득 밀어 넣고 있었다.

"헉... 허... 헉... 헉........................................"

종영은 그대로 침대에 큰 대자로 드러누워 버렸다. 
천장을 보다 피곤함이 밀려와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녀의 방에서 마치 자기 방처럼 편안한 잠을 자고 있었다. 살며시 남자를 깨우지
않기 위해 일어난 선옥은 사내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고서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사내가 뿌린 분비물을 앚부 말끔히 씻어내고는 다시 나왔다. 여전히 자신의 침대에서 마치 주인 인 냥
드러누워 자고 있는 사내다. 
선옥은 이 남자를 어찌할까 망설이다 침대는 사내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아래바닥 요를 깔고 잠을 청했다.

"이봐요... 이봐요.........................................."


누가 깨우는 소리에 종영은 일어나 눈을 비비었고 눈 앞에는 천사 같은 여자가 큰 눈을 굴리며 자신을 깨우고 있었다.

"왜???........................................................"
"가정부 들어올 시간 이예요... 그만 방으로 올라가요.............."
"싫어.........................................................."

그 말과 함께 다시 침대에 들어 누워 버렸다.

"저기요... 이봐요... 이러지 말고 빨리 올라가세요.................."

선옥은 매우 당황하여 남자의 허리를 잡고 다시 흔들었다. 
순간

"헉... 아... 이러지 마... 하.............................."

종영은 강하게 그녀의 팔을 잡고 다시금 자신의 옆에 눕혀버렸다.

"키스를 한번 해주면 올라가지???...................."

그 말과 함께 종영은 그대로 선옥의 입을 덮쳐버렸다.

"읍... 으읍... 어... 하... 으으... 읍...................."

선옥은 몇 번 사내를 꼬집어보았지만 그것보다는 사내의 혀가 먼저 자신의 입안을 꼬집듯이 헤집고 다녔다.

"아... 흐흡... 으븝... 아... 흐흡... 아................."
 

선옥은 창가로 밀려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사내에게 혀를 내 주었다. 자신도 사내의 입안으로 혀를 넣고서 그 키스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벌써 며칠이 지났는지 선옥은 달력을 보며
세어보고 있었다. 
종영이 집에 온지 23일이나 지나가고 있었다. 내일은 꼭 내 보낸다. 내일은 내 보낸다면서 지낸 나날들이 벌써 한 달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는 그 사내를 쫒아
내 보낼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이제는 그 남자를 내 보낼 마음이 없어졌다.

아니 오히려 이집의 주인이 바뀐 듯 지금 달력을 보고 있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육체를 지배하는 어린 그 사내가 주인인 듯 했다. 
거의 매일을 아침저녁으로 그 사내에게 보지를 대주며
어느새 자신은 그 사내의 노예로 전락한 듯 했다. 
이젠 자신도 그 사내의 품이 아니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게 그 사내에게 중독이 된 자신을 아주 물끄러미 거울을 통해
바라볼 뿐 요즈음은 종영이 밖으로 나 다니고 있었다.

무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 사내가 밖에서 하는 일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더라도 그 사내의 속옷과 옷가지들을 고르는 자신을 발견하고서는 문득문득
놀랐다. 
하지만 장바구니에는 그 사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한걸 보고는 쓴웃음을 자주 흘렸다. 종영은 보름여를 선옥의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선옥의 몸을 탐할 만큼 탐한 뒤 아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을 했다. 
창졸간에 들이닥쳐 그녀가 뭐라고 변명을 하기 전에 후다닥 다음 일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이제는 자기 발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고 보면 백 선옥 그녀도 상당히 순진하고 착한 여자는 틀림이 없는 듯 했다. 지금 종영은 그 집 원수의 집 앞에 서 있었다.
그 집을 조사하기 시작한지 이제 거의 3개월이 다 되어가고 날씨는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서고 있었다. 왼 만한 조사는 모두 끝내었다. 주인장이자 종영의 집안의 최대의 원수인 장 정식
집 앞이었다. 
그리고 종영의 생모이자 지금은 정인그룹 맏며느리인 장 수정 그리고 그 바로 밑 남동생 장 재현 며느리 김 수현을 보았다.

그리고 아직 독신으로 있는 막내 딸 장 현정도 있다. 
생모인 장수정은 이제 마흔이다. 슬하에는 아들 둘과 딸아이 하나가 있는데 딸이 올해 대학 1학년이다. 하기야 종영을 낳고는 바로
버리고 바로 새로 시집을 갔으니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말자 그 밑으로 아들 둘은 고등과 중등학생이다. 
장재현은 나이 37세에 며느리는 34살 그리고 막내 장 현정은 32살 이었다. 올해
진갑을 맞은 원수 장 정식은 지금 국회의원을 4번이나 당선된 국회 내에서도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성장을 하였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지금 장정식의 최대 관심사는 내 년에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로 지금 매스컴에 약간은 여론이 나쁘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 지역구 상대가 아주 만만 찮은 인물인 듯 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종영은 그 모든 사실을 알아내고서는 거기에 대응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른바 정치판이 돌아가는 공부라고나 할까. 남들은 모두 대입을 준비하느라 아주
분주하고 시험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종영은 그런 또래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고 있었다.

선옥은 요사이 종영이의 뒷바라지를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제는 누가 봐도 오누이 처럼 보이지가 않고 부부처럼 보일 정도로 선옥은 종영이에게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얼마 전
선옥은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해 종영이 몰래 산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주지스님에게 종영을 보호하고 있다고 사실을 털어놓았다. 스님은 그저 빙그레 웃으며 그것이 자네 업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던 스님의 말이 떠 올랐다. 
요즈음은 이것이 자신의 업보라고 믿고 종영을 돕고 있었다.

종영의 공부가 대입을 위한 공부가 아님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책을 펴놓고 공부를 하는 모습만으로도 선옥은 아주 안심이 되었다. 
언제부터 자신이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자신보다도 열한 살이나 어린 이 꼬마에게 마음을 다 주고 있었다. 이제는 그가 남편처럼 보이고 자신도 그를 의지를 하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물려주고 돌아가신
그 사채업을 계속하면서 본인은 정재계에서 보이지 않는 마이더스 의 마담이라는 별명까지도 얻었다.

왠 만한 기업총수들 조차도 그녀를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오직 한명 저 어린 사내만은 자신을 철저히 무시를 하고 자신을 철저히 발아래 두는 그런 남자였다. 자신이 저 어린
사내에게 이렇게 복종을 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 했다. 
그런데 이제는 밤만 되면 저 사내의 품이 그리워지는 것은 자신도 어쩔 수가 없었다. 선옥은 종영의 방을 들릴 때마다 보이는 게
있었다. 
달력에 발갛게 동그라미가 쳐진 날을 보며 무슨 날일까 궁금해 했다.
 

생일일거라 추측을 해보기도 했지만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그게 뭐냐고 물어보려고 해도 입을 꾹 다물고 있어 화를 낼 가봐 더 이상 물어보기도 그랬다. 그러던 중 그 빨간 날이 오늘로
다가왔다. 
선옥은 너무 궁금해 한 소릴 들을 걸 결심하고 종영에게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종영은 오전 내내 잠을 자더니 이내 어디론가 훌러덩 나가 버렸다.

"피... 이... 좀... 정답게 대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집을 나서는 종영이 자신의 차를 몰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걸 바라보면서 입을 삐죽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종영의 방에 들어가서 달력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책상 위 낙서를 한 백지 한 장을 발견하고는 그 의문을 풀 수가 있었다.

"아... 내일이 그날이구나!... 아........................"

선옥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집을 나선 종영은 어디론가 방향을 잡고서는 마구 달려갔다. 
한강이 잘 보이는 예전의 자기 동네 자신이 뛰어놀던 곳 할머니의 정취가 물신 배여 있는
그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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