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숨결 - 52편 > 야설 | 【야설탑】야설,야동,야한소설,성인야설,무료야설,야한동영상 | yasul.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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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숨결 - 52편

야설 0 434

거북이처럼 기어가는 차 속에서 나는 좀 더 자유롭게 처제를 쳐다 볼 수 있었다. 하얀 주름치마는 접히고 또 접혀 올라오며 무릎까지 올라와 무릎 아래 하얀 다리가 보였다.
 

“엄큼한 생각... 야한 생각... 형부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 힘들었어요... 가끔은 울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잊어야 하니까... 보고 싶다고 늘 볼 수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참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
 

처제의 음성이 점점 떨렸다. 가끔 다리를 모아 흔들리는 것도 느껴졌다. 무릎까지 말린 치마는 속치마까지 뒤섞여 야릇한 유혹을 불러 일으켰다.
 

“궁금하죠?... 브래지어와 팬티 무슨 색인지?... 항상 궁금해 했으니까요........................................”

“휴우.... 맞아.....................................................................................................................”
 

처제가 좀 더 치마를 위로 끌어 올렸다. 무릎 위로 올라간 치마 붉어진 처제의 얼굴 거칠어져 가는 두 사람의 숨결 그리고 앞을 분간하기 힘든 폭우와 뒤섞인 야릇한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은 침묵과 욕망이 용광로처럼 마구 들 끓어 올랐다. 
차 창에는 김이 서렸다. 처제의 손은 허벅지까지 올라가서야 멈추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팬티가 보일 텐데 그 이상은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처제는 입술을 모으며 그 상태로 몸을 기울였다.
 

블라우스의 앞섶이 벌어지며 블라우스보다 엷은 보라색 브래지어가 보였다. 유부녀의 가슴 처제의 가슴 얼굴을 거기에 묻고 가슴이 터지도록 빨고 싶었다. 두 다리 위의 아슬아슬하게
걷혀 올라간 치마 그 야릇한 자세로 처제는 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희연이 생각했나요?... 절 가지는 생각 말이예요........................................................................”
 

처제가 적갈색 입술을 벌리면서 물어보는데 그 표정이 지극히 요염했다. 마치 짙은 애무를 받는 여인이 눈을 감은 채 입술을 축이는 듯 한 광경이었다. 그 얼굴에 떠오른 열락의 기분은
언제나 여자를 자극할 때 보아오던 것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오늘은 처제였다.
 

“했지... 언제나...... 언제나.....................................................................................................”

“믿어야겠죠... 믿지 않으면 않되니까... 내가 사랑하는 형부니까...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은 접어두겠어 요... 오늘은 나만의 남자니까요.......................................”

“그래....................................................................................................”
 

차는 오른쪽으로 틀어 언덕을 기어 올라갔다. 조금만 더 가면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곳이 나올 것이다. 처제와의 첫 만남 그 날의 추억이 있는 곳이었다. 처제의 손이 거침없이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단추가 세 개나 풀린 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가슴을 애무했다. 그리고 몸을 비틀어 들고 두 손으로 셔츠를 바지에서 끄집어 올렸다.
 

“.........................................................................................................”
 

운전 중이라 놀라 처제를 보았지만 희연은 그저 요염한 미소만을 지었다. 치마는 여전히 허벅지 위에 말려 있었고 두 다리는 모아져 사선으로 바닥을 짚고 있었다. 틀어진 처제의 몸의
라인이 눈이 아플 정도로 찔러 왔다. 
처제는 조수석에서 몸을 조금 일으키더니 얼굴을 가슴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입술을 내 젖꼭지에 대더니 입을 벌려 삼켰다.
 

“흑.......................................................................................................”
 

내려다보니 처제의 뒷 머리와 언젠가 내가 정액을 묻혔던 그 리본만이 머리를 묶은 채 흔들렸다. 차가 멈추어섰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바다가 장관이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수 많은
빗줄기들이 마치 안개처럼 뿌연 습기를 피워 올렸고 
저 멀리 포구는 소나기에 잠겨 아주 서둘러 돌아오는 어선들이 줄을 지어 몰려들었다. 장대비가 쉬지 않고 내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다가 아니라면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차 속의 나 역시 처제가 해 주는 애무에 녹아들었다. 처제는 이제 내 젖가슴을 번갈아 가며 젖꼭지를 애무했다.
 

혀를 내밀어 살며시 건드려 보더니, 길게 내밀어 핥았다. 다시 입술로 삼켜 이로 잘근 잘근 깨물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한 손을 내려 아랫배를 훔치더니 벨트를 풀었다. 성기가 와들와들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벨트를 푼 후 처제가 손을 아래로 내려 바지위로 불쑥 솟은 성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나긋한 처제의 손은 비록 바지 위 라지만 느끼기엔 충분했다.
 

“형부...................................................................................................................”
 

처제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면서 바지의 후크를 열었다. 지퍼가 내려지는 소리가 들렸고 처제는 팬티위로 튀어 나오려는 성기를 잡아 빙글 빙글 원을 그렸다.
 

“흐으...................................................................................................................”
 

처제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웃음을 떠 올렸다. 그건 미소가 아니라 요염함이었다. 남자를 유혹하며 자극하는 요부의 얼굴이었다.
 

“커졌군요... 날 벗기고 싶은 거군요... 희연이의 팬티를 내리고 싶은 거죠?.......................”

“그래..................................................................................................................”

“팬티가 궁금하죠?...... 지금 어떤지...... 젖었어요... 축축해요... 습기가 많이 느껴져요.................................”

“처제...................................................................................................................”
 

처제의 손이 팬티 속으로 사라졌다. 성기가 처제의 손에서 비명을 질렀다.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픔이 밀려왔고 그 반동으로 성기의 끝에 애액이 밀려 나온 것 같았다.
 

“형부도 만지고 싶죠?... 제 팬티 속을... 그런 줄 알아요... 형부가 날 보는 눈빛이 그래요................................”

“.........................................................................................................................”
 

처제가 다시 젖가슴을 빨았다. 아까보다 더 아주 거칠게 애무를 하며 이로 젖꼭지를 깨물었다. 내 고개가 뒤로 젖혔다. 신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처제는 팬티 속에서 내 성기를
계속 잡고 흔들었다. 
마치 자위 하듯이 힘을 주었다가 빼며 성기의 끝에서 끝까지 쥐어짜듯이 밀어댔다. 차 유리와 천정을 때리는 장대비는 소란스러웠다. 전면 유리는 두 사람의 거친
숨결로 습기를 머금어 흐려져 가고 있었다.
 

“어제 결혼 사진 속에 형부를 찾았어요.... 절 쳐다 보는 것 같았어요... 마치 제 알몸을 보는 것 같았어 요... 제가 어떻게 했겠어요?..................................”
 

처제는 계속 가슴을 번갈아 빨고 핥으며 성기를 희롱했고 숨을 참았다 내 쉬며 고개를 들지도 않고 이야기를 했다. 마치 독백이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웠어요... 형부 사진을 보며... 형부의 그걸 생각했어요... 팬티가 젖었어요... 팬티 위를 문지르다가 허벅지를 조금 모아 문질렀어요... 아아.........................
 

처제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내가 손을 들어 그녀의 가슴을 잡아 좌우로 흔들어 간 때문이었다. 얇은 브래지어와 함께 잡혀진 가슴은 내 손에 터질 듯이 일그러졌다.
 

“하아..... 아아..... 갑자기... 이러지 마세요..... 그래서..... 팬티를 모아 당겼어요... 속살 사이로 파고들었어요... 흐윽....................................................”
 

처제의 고개가 뒤로 젖히며 뒷 머리가 휠에 닿을 듯 했다.
 

“계속해....................................................................................................................”

“힘들었어요... 흐윽...... 원망스러웠어요... 형부가..... 당신이..... 팬티를 벗고... 만졌어요... 퍼덕였어요..... 하아...........................................................”
 

내 입술이 처제의 목을 훑었다. 하얀 목덜미에 혀를 대고 핥아 가니 상체를 꼬며 흐느꼈다.
 

“빨아줄거지?.............................................................................................................”

“아아... 하아... 네... 그래요... 난 당신꺼니까..... 하아..... 흡..............................................”
 

내 입술이 처제의 입술을 눌렀다. 그리고 혀를 빨아들였다. 처제의 혀가 입술 밖으로 나와 내 입속으로 빨려 들었다. 두 손으로 내 목을 감아 당기며 처제가 이번에는 내 혀를 사정없이
빨았다.
 

“아아..... 하아아아......................................................................................................”
 

처제가 얼굴을 물리고 나를 보며 숨을 몰아 쉬었다.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이마를 내게 대더니 내 입술로 거친 숨결을 쏟아 냈다. 그리고 천천히 얼굴을 아래로 내렸다.
 

“흑...........................................................................................................................”
 

어느새 처제는 팬티 밖으로 내 성기를 끄집어 내더니 그 끝에 입을 맞추었다. 숙여진 등의 라인 끝에 처제의 둔부가 손짓하는 것 같았다. 치마는 여전히 허벅지에 머물고 있었다. 손을
뻗어 엉덩이 위 치마를 잡고 위로 당겼다.
 

“흑...........................................................................................................................”
 

처제가 놀라서 돌아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서 성기를 한 입 가득 삼켰다. 혀를 내밀어 성기의 기둥을 뱀처럼 휘 감더니 성기를 빼고 입 맞추었다. 그리고 내 손은 엉덩이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처제가 엉덩이를 조금 들어 주며 내 손이 좀 더 쉽게 들어가도록 도왔다.
 

“하아...... 흐윽....... 하아.............................................................................................”
 

젖어버린 팬티 속에서 처제의 동굴 속으로 손가락을 진입시켰다. 처제가 성기를 뱉어내더니 그 옆에 고개를 뉘면서 눈을 감고 흐느꼈다. 발기한 성기가 처제의 눈과 코 앞에 흔들거렸다.
눈을 떠 그것을 보던 처제가 몸을 떨면서 다시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젖가슴이 허벅지에 마치 쟁반처럼 펼쳐지는 것이 느껴졌고 처제의 입 속으로 들어간 내 성기를 힘을 주어서 들어
올렸다. 
성기를 애무하던 혀에서 벗어난 성기가 처제의 입천장에 닿았다 떨어졌다.
 

“흡..... 흑....... 하아..... 아아.........................................................................................”
 

처제는 두 다리를 바닥에 대고 미끄러지듯 꼬아대기 시작했다. 치마는 어느새 무릎까지 밀려 내려갔고 엇갈리며 바닥 시트에 미끄러지는 두 다리는 하염없이 흔들렸다. 허벅지에 닿은
젖가슴 역시 들렸다 놓이기를 반복했고 그럴수록 내 손가락은 힘들지만 엉덩이 뒤에서 
힘차게 움직였다. 처제의 하얀 치맛자락이 무릎 위까지 말려서 올라간 채로 두 다리를 꼬아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 처제의 모습이 그러했으니까.
 

“하아..... 아아아............................................................................................................”
 

더군다나 블라우스 속의 젖가슴이 내 허벅지에서 짓눌러진 채로 들려다 놓이면서 압박을 하는 것은 처제가 빨고 있는 내 성기가 받는 자극만큼이나 대단한 것이었다. 소나기는 여전히
그 기세를 조금도 잃지 않았고 
처제의 엉덩이 아래 팬티 속으로 파고든 내 손가락 역시 그러했다.
 

“하아아...... 아아아... 형부..... 아아...................................................................................”
 

처제는 내 성기를 빼고서 입술에 대고 흐느꼈다. 그 얼굴을 대체 어떻게 쳐다보아야 한단 말인가? 보이는 것은 오직 열락에 들뜬 얼굴뿐이고 들리는 것은 소나기 소리와 처제의 흐느낌
뿐이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 성기를 쥐고 흔들던 처제가 갑자기 엉덩이를 당기며 퍼덕거렸다.
 

“하악..... 하아...... 아아..... 흡..... 흡..................................................................................”
 

처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머리를 흔들더니 성기를 잡고서 아주 거칠게 빨았다. 처제의 입은 끝이 없는 늪지와 같았고 한없는 수렁처럼 성기를 빨아들였다. 몸이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는 것 같고 내 입이 푸들거렸다.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야릇한 쾌감이 성기로 부터 느껴지며 머리로 치솟았다.
 

“흡... 흡........ 하아아..... 아아............................................................................................”
 

처제는 내 성기를 빨다가도 거친 자극에 숨이 차면 성기를 내뱉고 숨을 잠시 내쉬면서 흐느끼다가 이내 성기를 입속으로 넣은 채 아주 거칠게 빨기를 반복했다. 여기서 진을 빼버릴 수는
없었다. 
오늘 밤은 어쩌면 처제와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여전히 앞날이란 거 알 수 없으니까. 그렇지 않다면 어찌 동서에게서 이민이라는 말을 들은 지 2달 만에 겨우 처제와
만나리라 생각조차 했을까. 
손가락을 더욱 거칠게 박아 흔들었다.
 

“하아...... 흐윽...... 하악........ 아아아...................................................................................”
 

손가락 두개를 모아 거칠게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 손가락을 따로 떨어뜨려 헤집었다. 처제가 몸을 새우처럼 모은 채 아예 성기를 입에 담은 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어깨를 움츠리고
팔뚝으로 내 허벅지를 짚어 일어서며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입술 사이로 날벼락 터지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악............ 하아악............. 하아.....................................................................................”
 

천둥이 아주 요란하게 울리는 그 때 처제는 엉덩이를 들고 좌우로 흔들었다. 그건 틀림없는 처제의 느낌 절정이었다. 손가락을 좌우로 조여 드는 속살은 곧 아래위로 이가 물리듯 닫히며
손가락을 밀어낼 듯 속에서 요동을 쳤다.
 

“학..... 하아.......................................................................................................................”
 

처제의 움직임이 멈추었고 나 역시 그랬다. 천천히 손을 빼려고 하자 처제가 고개를 흔들었다.
 

“조금만..... 하아아..... 더 있어요... 그대로... 지금 빼면... 나..... 부끄러워..... 하아.......................”
 

아마 성기를 가득 매운 손이 빠져나가면 막혔던 애액이 흘러내릴 것을 염려한 탓이리라.
 

“미안해요..... 나만....... 형부................................................................................................”

“괜찮아..... 오늘은 같이 있을 거니까......................................................................................”

“형부....... 고개 돌리세요.....................................................................................................”

“그래.................................................................................................................................”
 

처제의 엉덩이 팬티 속에서 손가락을 끄집어내자 애액이 손가락 끝에서 고무줄처럼 늘어나다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창문을 아주 조금 내리고 담배를 피웠다. 처제가 핸드백을
뒤지는 소리 물 티슈를 꺼내는 듯 짐작되는 소리 그리고 그 후 여러 가지 소음이 뒤엉켰다. 
뒤처리 아마 깨끗이 닦아내고 팬티를 벗어 핸드백에 담았을 것이다. 그리고 처제의 손이 나의
어깨에 올려졌다.
 

“가요... 형부... 비 때문에 차가 밀릴지 모르잖아요... 공항으로.....................................................”

“.......................................................................................................................................”
 

공항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의 거리 혹 길이 막힌다면 2시간 이상은 걸릴 것이다. 거기다 지나가는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어 두어야 할 것이다. 차에 시동을 켜자 마자 윈도우 브러시가
좌우로 회전하며 차창 유리의 물기를 말끔히 털어냈다. 
소나기는 여전히 퍼부어댔다. 마치 은하수가 거꾸로 지상으로 쏟아지는 듯 빗줄기는 여전히 거세게 퍼부어댔다. 어깨에 올려놓은
처제의 손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었다. 
마치 날 지켜 주는 수호천사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해결해야 겠다는 당초의 생각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수정해야만 했다. 비가 가늘어 지긴 했지만 도로가 미끄러워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못 뜨면 부산에서 보내면 되잖아요..... 편하게 가요....................................................................”

“그래..................................................................................................................................”
 

그래도 처제와의 밤을 부산에서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마 하고 대답은 했지만 난 제주도에서 처제가 예약했다는 호텔에 묵고 싶었다. 2시간이나 걸려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한 후 비행기가 뜨기만을 기다렸다. 
비가 조금 그쳤고 제주도 기상 여건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듯해서 비행기는 아주 다행히 제 시간에 이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난 후
탑승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처제와 나는 서둘러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처제가 창가에 자리를 잡고 내가 통로 쪽에 앉았다.
 

잠시 후 비행기가 특유의 엔진음을 내며 활주로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몸이 뒤로 쏠리는 순간 비행기는 가뿐히 공중으로 떠 올랐고 잠시 머뭇거리는 듯한 움직임 그리고 비행기는 그대로
더 높은 하늘로 뻗어 올랐다. 
졸음이 쏟아졌다. 고개를 돌려서 보니 처제는 어느새 내 어깨에 기댄 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말린 스커트 자락이 무릎 위로 올라가 있었다. 굳이 내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몸을 움직이면 처제가 깰 것 같았으니까. 
그리고 눈을 감았다.
 

스튜어디스가 지나가며 음료수를 건네는 소음이 귓전으로 흘러 지나갔다. 잠에서 깨어나면 제주도 일 것이다. 적어도 회항을 하지 않는 다면 두 시간 뒤에는 호텔 룸에 들어가 있을 것을
생각하며 
생각의 끈을 놓았다.
 

“형부..... 일어 나세요......................................................................................................”

“..................................................................................................................................”
 

처제가 어깨를 흔들자 졸린 눈을 뜨자 사람들이 일어서서 짐을 챙기고 통로에서 하나씩 앞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창문을 통해 보니 밖에는 보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내에서
잠시 시간을 지체한 뒤 이국적인 풍경의 제주도 공항에 내렸다.
 

“여긴... 정말 시드니 국제공항하고 이미지가 흡사해..............................................................”

“맞아요.........................................................................................................................”

“그래서 여기가 좋아요.....................................................................................................”
 

처제는 대학 시절 여러 차례 해외에 다녀왔고 그 중에는 호주에서 배낭여행을 하기도 했었다. 택시 앞에 서자 기사가 문을 열고 내리며 우리 짐 - 그래봤자 처제의 쇼핑백뿐이지만 - 을
받아 
트렁크에 넣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신라 호텔....................................................................................................................”
 

기사의 물음에 처제가 짧게 끊어 이야기 했다.
 

“한 시간이나 걸리잖아...................................................................................................”

“네... 맞습니다... 비가 와서 조금 더 늦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예약은 하셨죠?......................”
 

질문하는 기사가 룸미러로 뒤를 보자 처제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처제가 내 손을 부드럽게 쥐고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아주 좋아 보이십니다..................................................................................................”
 

초로에 접어든 듯한 기사가 미소를 짓자 나 역시 미소를 떠 올렸다. 처제가 잠을 청한다는 것을 알자 기사는 운전에 전념했고 난 처제의 어깨에 손을 올려서 편하게 해주며 가끔 차창에
미끄러지는 빗물과 그 밖의 불투명한 세상을 바라만 보았다. 
여러 가지 생각이 더 올랐다. 처음 집사람의 손에 끌려 집에 인사드리러 간 날 인사하던 처제의 모습 대학 다닐 때 배낭여행
간다며 집안을 뒤집어 놓은 일 
그 때 마다 난 처제의 모습을 욕망에 물든 눈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그리고 처음 데이트 하던 날과 그녀의 침실에서 밤을 지새웠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나 역시 눈을 감았다. 이미 기내에서 잠을 청했으니 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위한
것이었다. 
주위 풍경들이 흐릿하고 왜곡되어 지나가며 뒤로 물러났다. 운동장이 보인 것 같고 길거리 야자수들, 그리고 커다란 풍력 발전기를 가져놓은 듯한 풍차의 모습 그리고 차가
멈추어 섰다. 
처제가 잠에서 깨어나며 가는 미소를 지었다.
 

기사가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 주었고 처제가 받아들었다. 체크인을 한 후 키를 받아 룸을 찾아가는데 처제가 팔짱을 끼며 가슴을 팔에 밀착해 왔다. 뭉클한 감촉 한두 번 느껴 본 가슴이
아니지만 이곳이 제주도이며 호텔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아주 
작은 흥분이 밀려왔다. 처제도 그럴까?. 희연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른 것으로 보아 그녀 역시 야릇한 흥분을 느끼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예약된 룸 앞에 서서 주위를 힐끔 쳐다 본 후 처제를 돌려 세웠다.
 

“.......흡.....................................................................................................................”
 

처제의 허리를 안아 당기며 입술을 맞추었다. 희연이 쇼핑백을 떨어뜨리며 내 목을 끌어안고서 등을 뒤로 휘었다. 처제가 주위를 살펴보는 것 같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 하자 혀를
내밀며 
내 입술을 빨았다. 조금씩 발기해 가는 성기를 처제의 그 곳에 밀착한 채 자극하자 처제의 입술 새로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아.........................................................................................................................”
 

처제가 내 목을 풀며 입술을 떼고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내 손에서 키를 빼내어 문을 열고는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처제에게 이끌려 룸 안으로 들어서자 처제가 몸을 돌렸다.
 

“형부... 조금만 기다리세요... 샤워하고 잠간 바람 쐬러 가요... 마침 비도 그친 것 같으니까요........................................”

“그럴까.......................................................................................................................”
 

처제는 쇼핑백을 열어 이것 저것 챙기더니 하나의 백에 담고서 욕실로 들어갔다. 난 테라스로 나와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보슬비마저 그치는 것 같았다. 왼쪽에는 호텔 건물의 일부가
오른 쪽에는 바다가 훤히 보였고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의자 앞에는 왠 표지판이 하나 서 있었는데 불빛이 비추고 있지만 밤이라 어떤 표지판 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디선가 저 의자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지만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았다.
 

“뭘... 그리 보세요?........................................................................................................”
 

언제 나왔는지 처제가 뒤에 다가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의자 생각에 너무 정신이 팔려 있었나 보다.
 

“아... 저 의자................................................................................................................”
 

처제를 보며 손짓하려는 움직임이 멈추었다. 처제 옷차림에 뜻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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