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도 여자다 - 2부
하얀색 스판 스커트 위로 조심스러운 타인이 느껴졌다. 떨리는 타인의 느낌. 그 느낌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앞으로 살짝 골반을 움직여 피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기다림인지 혹은
두려움일지 모르지만 상대의 반응을 온 몸으로 감지하려 한다. 아주 짧은 순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 긴장을 풀려는 순간 아까보다 조금 더 아래로 타인이 느껴진다. 역시 무조건적인
반사작용으로 앞으로 살짝 움직이지만 나아갈 공간이 없다. 오히려 밀려 뒤로 내 몸이 밀리고 그 타인에게 밀착된다.
손 끝이 살짝 떨린다.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한두번의 경험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이런 타인의 수순을 알아서인지 더더욱 난감하다. 처음에는 분명 허리 바로 아래였지만
지금은 엉덩이의 정점에 타인의 손등이 느껴진다. 조심스런 탐색이리라. 의도적이지 않음을 전하고 싶은 상대의 숨은 저의가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아닌 손등으로 내게 항변하는 것이다.
구로역. 사람들의 타고 내림과 동시에 살짝 벗어났던 그의 사정권에서 난 다시금 꼼짝할 수 없는 포위망 속에 잡혔고 그와 동시에 손등이 아닌 손바닥과 손가락 끝의 의도가 엉덩이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조심스런 움직임이 다음일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콩당거린다.
살짝 눈을 감으며 아니길 그저 아무런 의도가 아니라 그냥 만원 전철에서 어쩔 수 없는 몸짓이길 바란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탐색이 시작된다. 지하철 손잡이를
잡을 수도 없는 상황. 어디로 피할 수도 없는 만원의 지하철 속에서 난 그저 가슴께에 붙이고 있는 핸드백을 두 손으로 꼭 잡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의 손은 천천히 그러나 손가락 끝에
힘을 주어 은밀하게 움직였다. 엉덩이 골짜기에서 잠시 그 움직임이 멈추는 듯 했지만 곧 그 골짜기의 선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호흡이 멈춰지는 듯 했다. 처음 경험하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같이 한달에 한두번 몸이 반응하는 날 그는 마치 알기라도 하듯 서서히 도발했고 내 몸은 철저하게 반응할 준비를 하는 듯
했다. 팽팽할대로 팽팽한 스커트 위로 그의 손길은 골짜기를 범하지 못했지만 시스룩 스타일의 타이트한 팬티는 스커트 밑에서 그 움직임을 고스한히 피부에 전달했고 숨간 움찔함과
함께 질과 항문이 조여졌다.
어디까지 그의 손길이 올까하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그는 둔부라고 할 수 있는 엉덩이의 가장 탱탱한 살쪽으로 옮겼고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내게 자신의 초조함과 흥분을 전하기라도
하 듯 미묘하게 떨림을 느끼게 했다. 움추렸던 질과 항문은 순간 힘이 풀리는 듯 했고 강하게 조였던 탓인지 살짝 벌어지는 항문을 알 수 있었다. 엉덩이를 좌우로 쓰다듬는 손길. 그는
흥분했는지 손길이 뜨거웠다.
몇차례 강도를 변화시키면서 쓰다듬던 손길 속에 타이트한 치마는 그 길이가 짧아지는 게 느껴질 정도로 올라갔고 그 안의 시스룩 화이트 팬티는 습해서인지 반쯤 가리던 것도 못하고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말리기 시작했다. 더 도드라지는 팬티의 자국 앉아서 조금만 의도적인 마음만 갖고 본다면 스커트 속의 팬티는 보일 정도로 올라갔을 거라는 생각들로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 이렇게 있는 사이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순간에 별다른 이동도 하지 못하고 한 정거장을 마저 가야했다.
오른쪽으로 느껴지던 그의 손길과는 달리 왼쪽 엉덩이에도 뭔가 딱딱한 것이 밀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그것이 그 남자의 심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뜨거움이 느껴지는 마치 심장이
있는 듯 맥박이 느껴지고 커다란 미동도 없이 그 단단함을 자랑이라도 하듯 엉덩이에 대고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그 강한 도전에 휘청이며 쓰러질 듯 난 왼손을 들어서 허우적 거리면서
손잡이를 찾아 무의식적으로 잡았다. 그런데 그곳엔 이미 다른 이의 손이 있었고 그 손은 뒤에서 부터 뻗어 온 남자의 손 바로 그의 손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손을 빼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빼며 몸의 중심을 잡았지만 그건 오히려 그의 오른손과 그의 심볼에 내 육체를 헌납하듯 아니 더, 더, 더 유린해달라는 것처럼 안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그의 손은 더욱 과감해졌고 그의 심볼은 힘을 더했다. 그의 거침없는 손놀림은 이내 얇디얇은 팬티의 우측부분을 엉덩이의 골짜기 사이에 끼워지게끔 했고 타이트한
팬티이기에 그의 뜨거운 심볼이 닿는 왼쪽 부분 마저 제 자리를 잃고 골짜기쪽으로 튕겨졌다.
엉덩이 골에서 느껴지는 강한 자극. 그건 티팬티를 처음 입었던 15년 전의 그 느낌과 유사했지만 사뭇 다른 것이었다. 자연스레 끈 하나로 엉덩이 골짜기를 가르는 것과 억지로 타이트한
팬티를 젖혀 엉덩이 살이 볼록해지면서까지 그 사이로 집어넣는 것은 엉덩이 골의 벌어짐부터 다른 것이었다. 마치 무엇을 받아들이기 위해 살짝 벌어진 것마냥 엉덩이는 양쪽으로 서로
떨어졌고 항문은 벌어졌다. 사우나에서 외국여성은 참 낯설었다.
너무나 다른 모습. 그러나 더더욱 놀랐던 것은 그녀가 입은 팬티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팬티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었다. 아주 봉긋하게 솟아 오른 엉덩이는 둥근 보름달처럼 크지도
않으면서 너무나 탐스런 복숭아 마냥 그 속살들을 드러냈고 손을 대면 마치 과육이 뚝뚝 떨어질 것같이 탄력있어 보였다. 그 모습은 그 날 바로 백화점에서 사와 전신 거울로 비춰보던
내 모습 속에서도 어렴풋히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남편에게 보일 자신은 없었다.
날 뭐라 생각하겠는가. 나에게 경멸의 낯빛이 조금이라도 보여진다면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남편은 섹스도 그저 형식적이며 계획적이었고 어디까지나 부부로써의 의무와 권리라는
측면에서 행해지는 의식이었다. 물론 결혼 초에는 그렇지 않았다. 배고픈 승냥이처럼 거침없는 이빨을 드러내는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었고 힘이 넘쳤다. 그러나 내가 그 행동에 반응하며
뜯겨지는 살육에의 아픔 그 맛을 알아가는 찰라에 남편은 어느덧 갓을 쓴 이리가 되었고 여유로움마저 찾아가는 세월이 되었다.
게다가 그 고통이 어느덧 쾌락임을 알게돼 몸이 반응하던 그 첫날 남편의 멈춧거림은 날 그냥 숨통이 끊겨 아무런 느낌과 고통을 못 느끼는 토끼 먹잇감으로만 있기를 바란다는 걸 알게
했고 얼른 일어나 분비물들을 치우고 남편의 심볼을 적신 타올로 닦아주는 아내이길 원함을 알았기에 거기서 멈춰야 했다. 그러나 난 그 뒤로 아주 몰래 티팬티를 입었고 그 티팬티가
보여지는 쾌락만이 아니라 내 몸마저 자극함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티팬티를 입고 몸을 비춰보다 청소를 하게 된 나에게 그것은 묘한 강렬함으로 이야기를 해왔다. 조금만 더 다리를 벌려 걸래질을 하라고. 조금 벌리자 그것은 내게 더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했고 난 그것이 얘기하는 것에 숨죽이며 반응했고 그것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젖었었다. 강렬한 이야기. 그것은 내 음부를 꿈틀하게 했고 아주 뜨겁게 했다. 어느덧 내 손은 그것을
향했고 그것은 나와 한 몸으로 나에겐 자극이었다.
벌어지는 꽃잎 사이로 파고드는 그것에 항문마저 문을 열어 받아들였고 이내 처음 듣는 속삭임에 음부 그 안으로 부터 쿨렁거리는 뜨거운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그때의 그 느낌과는
달랐지만 더 강렬했다. 치마단이 올라갔음을 알았다. 벌어지는 항문과 달리 음부와 허벅지는 무릎의 교차됨과 함께 조여졌고 더이상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에 벗어나야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그의 손은 타이트 했던 스판 미니 스커트 자락속으로 들어와 항문으로 말아져 팬티가 없는 맨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노출된 엉덩이. 드러난 하얀 엉덩이. 항문까지 말아올려져 음모까지 보여질 수 있었음에도 어쩌지 못하고 꺽인 무릎 때문에 엉덩이를 그에게 내밀려 마치 후배위를 원하는 음탕한 계집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프로가 아니었다. 그는 그 강렬함을 이기지 못하고 주체할 수 없는 욕정에 나의 엉덩이를 잡아 뜯었다. 아직 그 아픔을 희열로 받아들이기에는
성급했고 장소도 용납할 수 없었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난 거침없이 마치 무슨 일이 있는 양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벗어났고 순간적으로 치마를 정상으로 손질했다.
그러나 그 치마 속의 팬티는 여전히 내 항문 사이에 있었고 양쪽 모두 그곳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만들기에는 장소가 여의치 않았다. 또한 스스로에게 한심하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건 이미 이야기가 아니라 내게 퍼붓는 독설로 바뀌었고 더 이상 감미롭지 않았다. 살짝 있었던 자리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아주
수 많은 인파 속으로 자신을 감췄고 처음부터 아무런 그 누구도 아니었던 것처럼 그는 없었다.
빨리 친구의 가게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굴곡진 몸이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 스커트를 입은 상태에 팬티가 항문의 골짜기로 말아올려진 상태라는 건 지나가는 누구나 한번쯤 시선을
둘 테고 천박하다거나, 야하다거나, 혹은 혀를 차며 욕지거리를 할 수 있는 몰골이 뻔했기에 전철의 화장실로 향했다. 부끄럽게도 화장실 안에는 아주 젊은 아가씨들이 출근 전에 화장을
고치는지 몇이 있었다. 그녀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뒷태를 드러내지 않는 어색한 모습으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었다.
지하철 안에서 부터 긴장됐던 모든 것이 그제서야 풀리는지 다리가 후들거렸고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스커트를 걷고 조심스레 스타킹을 무릎까지 조심스레 내렸다. 그리곤 양변기에
앉기 위해서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앉을 자리를 닦았다. 그렇게 변기를 향해 허리를 구부리자 강렬했던 자극이 바로 전까지였기 때문인지 엉덩이에 스치는 바람이 너무나도 시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시에 항문 골짜기에 끼어있던 팬티가 워낙 타이트해서인지 안으로 더 파고들었고 강한 자극으로 다가와 음부까지 움찔거렸다.
서둘러 손으로 빼려했다. 분명 그랬다. 그런데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엉덩이를 스치며 팬티를 찾던 손은 엉덩이 골자기에 있던 팬티의 고무줄에 손가락을 끼우곤 팬티를 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손가락을 팬티 속으로 넣자 그 손가락 만큼의 공간을 빼앗긴 항문과 음부는 더욱 자극에 빠져들고 말았다. 조금씩 무릎이 굽혀졌고 엉덩이는 더더욱 뒤로 빼고 말았고 사타구니에
고정되는 팬티의 고무줄을 빼려했던 손가락은 오히려 팬티를 허리 위쪽으로 향해 팬티를 잡아당기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강렬한 자극. 떨리는 손가락 끝의 미묘한 움직임이 고스란히 항문과 음부에 전해졌고 쿵쾅 거리는 심장의 박동은 마치 80미터 달리기를 하고 난 뒤의 그것보다 더한 듯 크게 들렸다.
벌어졌던 오금은 서서히 오무려졌고 무릎과 무릎은 쪼구려 앉은 채로 교차돼 하이힐의 불안정함과 함께 온몸의 떨림으로 후둘거렸다.
“쾅~~~!.............................................................................................”
문을 아주 강하게 닫는 소리와 함께 난 황급히 시스룩의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앉았다. 아차 싶었다. 극세사처럼 얇은 망사로 만들어진 팬티를 그리 급하게 내리다 그만 애액에 젖어 살에
붙어있는 걸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팬티의 엉덩이 부분이 찢어지고 말았다. 남편 몰래 산 빅토리아 시크릿의 팬티는 워낙 고가여서 조심스레 입고 만족하는 걸로 여겼던 건데 모르는
남자의 자극으로 이 지경까지 됐다는 것에 적잖이 놀라웠지만 항문과 음부에서 오는 자극이 그 모든 걸 밀어내고 있었다.
고개를 숙여서 음부께를 보았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한 음모들이 낯선 남자의 손길과 성기의 자극으로 흐른 애액으로 반짝였다. 휴지를 꺼내 살짝 눌러 닦아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음모를 누른 손끝이 음부를 자극하고 말았다. 움찔거리는 항문과 음순들이 더한 자극을 원하는 듯 움추렸다.
“퉁~~!...............................................................................................”
옆칸의 벽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 놀라 옆 칸을 보았다. 고개까지 들어 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대신 양변기에 누군가 앉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소리없이 드는 자괴감. 서둘러 음부와
음모 그리고 항문에 묻은 애액들을 닦아 냈다. 조심스레 팬티를 입었다. 그런데 차가운 감촉. 팬티에 애액이 젖은 걸 닦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서 음모와 음부 부터 다시 닦았다.
그리곤 무릎을 양 옆으로 엉거주춤하니 벌려 애액이 젖은 부분을 눌러 닦고 팬티를 다시 아주 조심스레 입으면서 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레 올리는 스타킹의 손길은
떨렸고 채 입기 전에 휴지로 팬티에서 비춰나와 스타킹까지 묻은 애액을 닦는 걸 잊지 않았다. 스타킹을 올려 입으면서 그러는 내가 우습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흔이 넘은 나이. 남편도
그리 여자로 여기지 않는 내가 이런다는 것이 못내 코미디같이 여겨졌다. 아니 코미디였다. 그것도 아주 저질의 코미디.
우연히 몇 해 전에 알게된 사이트를 보면서 나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놓고 싶었다. 더이상 그 누구도 사진을 찍어주지 않고서 아이들의 졸업식에나 그 모습이
간간히 보여지는 나였기에 나 스스로라도 담고 싶었다. 사이트에서 알음알음 알게된 지식으로 디카를 사야한다는 걸 알았다.
“엄마가... 그건 뭐하게요?..................................................................................”
그러나 내게 돌아온 아들의 대답은 웃긴다는 반응이었다. 대학생인 아들이 내게 말하는 게 고작 늙은이 취급이었다. 하긴 내 외출의상을 본 아들의 반응은 못말리는 엄마라는 핀잔과
잔소리였기에 어쩜 당연할지도 몰랐다. 그래도 착한 아들은 자기껄 쓰라며 빌려줬고 사용방법도 나름대로 알려줬었다. 처음 셀카를 찍던 그 느낌. 그 셔터의 소리. 그리고 마치 유령사진
처럼 나왔던 첫 사진들을 보면서도 난 내가 코미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